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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13(일)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This, Too, Shall Pass Away.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Lanta Wilson Smith)
When some great sorrow,
like a mighty river,
Flows through your life with peace-destroying power
And dearest things are swept from sight forever,
Say to your heart each trying hour:
"This, too, shall pass away."
거대한 슬픔이 노도의 강처럼
평화를 파괴하는 힘으로
그대의 삶으로 쳐들어오고
소중한 것들이 눈 앞에서
영원히 사라져 갈 때
매 힘든 순간마다
그대의 마음에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When ceaseless toil has hushed your song of gladness,
And you have grown almost too tired to pray,
Let this truth banish from your heart its sadness,
And ease the burdens of each trying day:
"This, too, shall pass away."
끊임없는 근심이 네가 부를
즐거운 노래를 밀어내고
지쳐서 기도조차 드릴 수 없을 때
이 진실한 말로 하여금
당신 마음의 슬픔을 녹여주고
힘든 나날의 무거운 짐의 무게를
가볍게 하게 만들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When fortune smiles, and, full of mirth and pleasure,
The days are flitting by without a care,
Lest you should rest with only earthly treasure,
Let these few words their fullest import!! bear:
"This, too, shall pass away."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근심 걱정 없는 하루 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다가올 때
그대가 세상에 속한 보물에만 안주하지 않도록
이 진실한 말을 그대의 마음에 깊이 새겨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When earnest labor brings you fame and glory,
And all earth's noblest ones upon you smile,
Remember that life's longest, grandest story
Fills but a moment in earth's little while:
"This, too, shall pass away."
정직한 노동이 그대에게 명성과 영광을 가져오고
지상의 모든 고상한 이들이 그대에게 미소 지을 때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일도,
가장 웅대한 이야기도 이 세상사에서는
짧은 한 순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Lanta Wilson Smith) -
유대 미드라시(Midrash)에 나오는
"다윗 왕의 반지"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어느 날
궁중의 보석세공사를 불러 지시를 내렸다.
"내가 항상 지니고 다닐만한 반지를 하나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새겨 넣으라.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위대한 일을 이루었을 때
그 글귀를 보고 우쭐해 하지 않고
겸손해질 수 있어야 하며
또한 견디기 힘든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주는 글귀여야 한다."
세공사는 최선을 다해
최고의 반지를 만들었지만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어떤 글귀를 새겨야
다윗 왕의 마음에 들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고민을 하다가 지혜롭다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한참을 생각하던 솔로몬이 말했다.
"이렇게 써넣으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세공사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솔로몬이 다시 말했다.
"승리의 순간에 이 글귀를 보면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만약 절망에 빠졌다면
이내 표정이 밝아지고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3월 12일(토). 마나님이 처가집의 묘지이장 행사에 참석해 집을 비웠기에 아침밥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냉장고 앞 메모지에 적어 놓은 그대로 인스탄트 식품인 '꼬막 비빔밥' 요리를 했습니다.
먼저 냉동된 '꼬박비빔밥을 후라이팬에 넣고 나무 숫가락으로 살살 저으면서 열을 가해 비빔밥을 만드는 것인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만 엄마 노릇이 쉽지는 않았지요. 어떻든 식사후 아들녀석이 COSTCO를 가야만 한다고 졸라 조회한 결과, 오전 10시에 open하다기에 함께 아침 9시 양평동 소재의 코스트코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영등포를 지나면서도 차량이 많이 밀렸지만 특히 양평동 소재 COSTCO로 가는 집입로에서 무려 40여분이나 소요되는 등 차량의 정체로 인하여 많이 혼났습니다.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더불어 이른 아침부터 코스트코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붐빈 탓이었습니다.
COSTCO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들이 너무 많아 일단 아들녀석이 하차하여 먼저 물건을 구입하게 한 후, 주차장에 진입하였습니다. 이 덕분에 손쉽게 물건을 구입했고, 아들녀석을 영등포 만화 cafe에 소요될 재료를 구입한 것이기에 그곳까지 배웅 해주었고, 이어 친구와의 약속장소인 여의도까지 데려다 주다보니 어느덧 12시가 다 되었습니다.
마나님도 강릉의 처가집 묘지 이장문제로 갔기에 혼자 집에 가는 것도 무의미하여 조용히 영화라도 한편 보고 싶었기에 강변북로에 진입하자마자 그냥 발길 닫는대로 일산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번에 일산의 "청목 한정식 식당"에서 1,1000원의 행복한 한정식의 행복을 경험했기에 우선 민생고 해결부터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던 것입니다. 이곳 일산 호수공원 근처의 장항동 소재 '청목 한정식 식당'에는 대다수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께서 엄청 붐볐습니다. 점심 식사 후, 지난번에 이미 경험한 바 있는 가까운 "웨스톤 쇼핑센터"의 영화관을 찾아갔습니다. 지난번에는 올레멤버쉽카드가 없어서 할인을 못받았으나 이번엔 아들녀석이 카카오로 찍어준 올래멤버 UR코드 덕분으로 20%나 영화표를 할인 받을 수 있었지요.
영화관람 후의 소감
이 영화관에서는 지난주에 보았던 'Gods of Egypt' 영화를 보기위한 관객이 많았습니다만, 이미 관람했기에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귀향', '동주'를 관람할 생각이었으나, 영화포스타에 부착된 {룸}이란 영화가 골든 글러브에 이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고, 또 전세계 39개의 영화관에서 45개 부분 수상, 102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며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는 광고문에 현혹되어 방향을 돌려 {룸}이란 영화를 선택하였습니다.
특히 이 영화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그 해당 실화가 너무도 충격적이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이미 아마존에서 36주 베스트셀러 원작의 모티브가 된 탓으로 과연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켰다고 생각됩니다. 영화 {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은 24살의 엄마 '조이'와 작은 방 한칸이 세상이 전부였던 5살 아이 '잭'이 펼치는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실제로 일어난 소녀 엘리자베스 프리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명 "요제프 프리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아무도 모르게 아버지에게 감금되어 24년 동안 지하 감옥에 갇혀 아이를 낳아 방안에서 키운 여성의 충격적인 실화입니다. 그러나 소설가 '엠마도노휴'는 이러한 사건 자체의 자극적인 부분보다는 그녀의 모성애와 생존본능에 시선을 맞추어 소설 {룸}를 섰습니다.
뿐만아니라 엠마도노휴 작가는 주인공 '조이'의 인간적인 생존 본능과 또한 아들 '잭'에 대한 깊은 모성애와 더불어 삶에 대한 회의와 자책 등 그가 느끼는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어서 영화에 참여하여 각색작업까지 하여 원작 소설의 감동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처음 영화관에 입장하여서는 아주 초라한 지하방에서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때까지, 그저 어린이와 엄마가 낡은 TV에서 화면이 칙~칙~ 거리며 커졌다 커졌다를 반복하는 영상물 앞에서 울고 불고 싸우는 그런 내용 등이 전개되어 영화를 잘못 선택했다는 후회가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영화에 깊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주인공 '조이'가 자신의 아들 5살박이 '잭'에게 반복적인 교육과 애절한 호소를 통해 햇볕도 들지 않은 감옥같은 좁은 방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그 장면이 압권 그 자체였습니다. '잭'이 병으로 죽은 것처럼 꾸며 카페트에 둘둘 말려 밖으로 나갔고 결국 그의 엄마 '조이'가 말한 그대로 햇볕이있고 나무와 숲 정원 있고 길거리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동안 지하방에서 허상으로 알았는데 진짜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에서는 숨이 멈는 것 처럼 짜릿한 전율과 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들 '잭'이 구조 됨에 따라 자연히 그의 엄마 '조이'가 구출되어 모자가 함께 그가 유괴 되기전의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 및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만난 5살 박이 '잭'이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며 점차 어른스러워져 가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스러웠는지 모릅니다. 17살의 착한 소녀가 '개가 병들어 있어 치료 받아야 된다는 유괴범의 허위에 속아 도와 주려고 갔다가 그만 유괴범에게 성폭행 당하고 아이까지 낳으며 지하방에서 생활하는 그녀가 비록 7년만에 구출은 되었으나 심한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심적 고통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정신적인 자괴감으로 잠시 죽음을 택하려 했던 '조이'를 화장실에서 발견한 아들 '잭'이 엄마를 위해 엄마에게 힘을 주기 위해 자신의 용기와 힘이 머리칼에서 나온다는 것을 지조처럼 여기던 아이가 외할머니에게 긴 머리를 깍아 달라고 응하던 그 모습. 그리고 그걸 엄마에게 전해 주는 그 마음이 너무나 순수했고 그 머리를 받은 엄마가 아들 잭과 다시 해우하여 미래의 행복을 꿈꾸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이 {룸}이란 영화는 오래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초반에 영화 선택을 잘못했다고 경솔한 판단을 내렸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에는 그 어느 화려한 액션영화를 본 것 보다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는게나마 이번 영화 {룸}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본 영화가 탄생하게된 배경인 실화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확인해 보면서 세기적으로 경악할만한 충격적인 이 사건을 토대로하여 인간애의 진한 감동을 도출해낸 작가 "엠마도노휴"가 위대해 보였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영화였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룸} 영화에 출현진들이 모두 뛰어났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주인공 '조이'역할의 브리 라슨이 보여준 절절한 모성애와 아역배우의 탄생을 알린 그녀의 아들 '잭' 역할을 담당한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는 너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5살에 불과한 아이 잭의 모습과 연기에 이를 관람한 누구나 넋을 잃었을 것입니다.
본 영화 {룸}의 주인공인 조이 역할의 '브리 라스'은 2016년 한해에서만 주요 영화제에 6개의 여우주연상 수상의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위 사진은 2016년 1월 10일 미국 켈리포니아에서 열린 제73회 골든 글러부 시상식에서 드라마부분 여우주연상을 거머 쥐었고, 1주일 뒤인 1월 17일 열린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요. 또 1월 30일. 제22회 미국 배우조합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월 14일,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월 28일 오스카 시상식이라 불리우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룸}에 출연한 배위들은 위와 같습니다. 그리고 {룸}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인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서서 여기 아래에 수록합니다.
요제프 프리츨 사건
강간 전과 2회가 있었지만 오스트리아 법에 의해 기록이 삭제되고 평범한 결혼식을 올린 요제프는 2남 5녀을 낳았고 그중 엘리자베트로는 11세 부터 그가 성적 학대를 하다가 18세에 지하실에 감금했습니다. 인면수심인 요제프 프리는 자기 딸 엘리자베트로 부터로 7명의 아이를 낳았고, 그중 울음소리가 큰 아이 세명은 양자로 입양하고 나머지 한명은 병으로 죽고, 그외 3명은 지하실에 갇혀 자라게 했습니다.
권위적인 남펴이지 아버지인 요제프는 아무도 지하실 근처에 못가도록 했고 십수년간 은밀하게 혼자서 지하실을 증축공사까지 했지요. 집안에서 지하실까지 가려면 8개의 비밀의 문을 해제해야만 출입이 가능케 했습니다.
요제프는 3일에 한번 꼴로 지하실을 찾아 성폭행하고 음식물을 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영화 {룸}에서 관람한 것과 같았습니다. 결국 꼬리가 밟힌 요제프는 오스트리아 경찰에 잡히게 되었는데, 요제프의 변호사 크리스는 인간의 탈을 쓴 인면수심의 "크리스마스에는 트리를 함께 만들었다라는 말 따위로 요제프가 감옥에 가서는 안된다고 변호'를 했는데 나중에는 암살의 위협을 느끼고 변호를 철회 하였다고 합니다. 어떻든 세기적인 사건을 일으킨 요제프는 2009년 법정에서 15년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합니다.
요제프 프리츨 사건은 악마의 소설에서는 나옴직한 이야기인데, 전세계를 경악 시킨 희대의 사건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요제프 프리츨의 부인 로즈마리는 딸이 감금되기 전인 11살 때부터 친부에게서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고, 엘리자베트는 자신이 어머니 로즈마리와 멀어졌다고만 힌정했지만, 로즈마리가 기른 3명이 아이들이 그녀를 정기적을 방문한 것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현재 로즈마리는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하며, 근친상간으로 낳은 그의 남은 자식들은 영원히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앉고 건강이 극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산다고 합니다.
정말 끔찍한 사건입니다. 작금 신문지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와 심지어 어린 젓먹이 자녀까지 심하게 학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고 또 그 시체까지 유기하는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엽기적인 인면수심의 무서운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더욱 더 아픈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으나, 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각 마나님이 강릉에서의 처가집 행사를 모두 마치고 음식물을 바리 바리 싸갖고 왔기에 야심한 밤 문어와 해삼을 안주삼아 한따까리 하였습니다. 오늘은 다른날보다 더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야심한 밤. 내일 일요일 아침 고교동문회 히말라야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청계산 골짜기에서 개최함에 따라 친구인 산악회장이 부탁한 시산제 축문을 뒤늦게나마 억지로 쓰고 잠자리에 들어야만 했습니다. 실로 수년만에 붓을 잡았습니다. 어떻든 새벽 1시에 붓을 놓았지요. 휴~우~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