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泉 鄭雲在 선생님께서 2022년 12월 10일 별세 하셨습니다
1932년생이며 숙환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묘지는 양산 천주교 하늘공원에 모셨습니다.
청천 선생님과 이별이 너무 아쉬워
弔辭(청천 선생님 영전에)를 하였습니다
"청천 선생님 영전에"
선생님, 원장선생님
지난 12월 8일 사모님과 통화 하면서 선생님께서 병원에 입원 소식을 듣고 병문안이 불가하여 퇴원하시면 뵙도록 약속 하였는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 입니까.?
嗚呼痛哉라....
선생님께서 투병생활을 하시면서도 10년은 더 살거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던데...
그랬던 선생님이 이렇게 꿈처럼 이별하시다니요.
참으로 애석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여짐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이지만 선생님을 생각할 때 온화하고 인자하신 평소의 그 모습에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처음 청천서실에 입문하여
"줄긋기부터 시작하여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한결같은 노력으로 자신만의 書를 이루고 특히 葛筆이라는 독창적인 法을 열어가게 된 것은 書에 정진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며 칭찬 하신 글귀를 저의
"葛筆에 노닐다" 개인전 도록 첫 페이지에 축하와 기쁨으로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 했습니다.
선생님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청남문화 이사, 갑자서예 고문, 대한민국서예문인화 원로총연합회 이사, 한국서도예술협회 회장, 국제교류서도협회 회장을 역임 하셨으며 1986년 대한민국 사회교육문화 대상 수상, 2002년 재단법인 한일문화교류기금상 수상(동경) 하셨으며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공모전 심사 및 심사위원장을 수십 차례
하시면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심지어 제자 작품에도 공명정대한 결과를 창출하시며 혼탁한 서단을 걱정 하시고 올바른 길로 걸어 가셨습니다.
요즈음은 서단에서 생각할 수 없는 서예가의 참 모습을 실천 하셨으며
부산 서단의 큰 별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청천 선생님
그동안 선생님의 삶은 참으로 훌륭하셨습니다.
카톨릭 신자로 평생을 하느님 믿고 의지하고 사셨으니
이제는 하느님의 곁으로 가시어 평화와 안식만 가득 하시길 기원하며 天上永福을 누리시길
빌겠습니다.
비록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입니다.
선생님의 선비정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살아가겠습니다.
편안히 가십시오.
2022년 12월 12일
불초 제자 이상록, 선생님 영전에 올립니다
2023년 1월호 월간서예 게재된 기사.
2023년 월간서예 게재된
청천 선생님 영전에 弔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