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9급 경기도 과천시 일행 9급 면접 복기!

[창준]

장소는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 2층이었습니다. 면접 전날 "복식은 정장" 이라고 통지 받고 30도 넘는 더위 감안해서 안에 반팔티 그리고 반팔 와이셔츠, 바지 검정 슬랙스 양말 구두 검정으로 입고 면접장 향했습니다.


오후조가 되어서 한시 이십 분 전에 입실해서 1층 좌석에 앉아 기다렸습니다. 강당에 영화관 좌석이 있어서 코로나 열체크 신원 확인 등 마친 다음 응시표 받고 좌석에 붙은 번호 보면서 자리 찾아갔습니다.


휴대폰에 이름표 붙여서 낸 다음, 평정표에 직렬 응시번호 이름 생년월일 써 넣고 제출했습니다. 이후 인사담당관님 오셔서 사조서 설명해주신 뒤 사조서 십오분 동안 작성했습니다.


사조서 질문은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가치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하고 괄호 쳐 놓고 안에 일자리, 경제, 복지, 상생, 안전 등 쓸 수 있는 소재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코로나 관련해서 선제적 대응으로 2차 피해 방지, K-방역 자랑하고 타국가에 귀감 등의 소재로 '안전' 가치가 중요하다 쓰고 재난지원금 소재 추가해서 '상생'까지 덧붙였습니다(* 면접 질문으로 연계된 것 하나도 없음).


* 인적성 검사 결과도 면접 질문으로 연계된 것 하나도 없음


총 네 개 조로 저는 3조 7번이었습니다. 각 조 1번부터 6번까지 다른 대기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면접 본 것 같고, 제가 기다리던 대기 장소에서 각조 7번이 가장 먼저 시험 치르는 인원이어서 싱글벙글 대기했습니다. 자료 자유롭게 볼 수 있어요.


세 시 쯤 면접장인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대기실 지하 1층). 각 조 대기자 좌석에 앉아서 면접장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반투명 벽에 네모진 공간이 각 조 면접장으로 따닥따닥 붙어 있어서 3조 6번 분 나오시자마자 노크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면접 시작






입장하니 왼쪽에 연륜 있어 보이시는 남자 면접관 한 분, 오른쪽에 젊어 보이시는 여자 면접관 한 분 이렇게 계셨습니다.
노크하고 인사한 다음, 직렬하고 응시번호 이야기하라 대기실에서 지시 받아서 노크하고 들어가 우선 인사부터 하니까 두 분이 인사 받아주시고 남자 분이 "앉으세요." 해서 "네!" 하고 앉았습니다.


면접 진행하는 동안 왼쪽 분은 무표정으로 지긋이 바라보셨고 오른쪽 분은 상대적으로 눈 동글동글 온화한 표정으로 바라보셨습니다. 저는 본능(?)이 왼쪽 분 보라고 시켜서 대답할 때 자꾸 왼쪽 분에게 눈을 맞췄습니다.
두 분 다 마스크 쓰고 계셨고, 1미터 바로 앞 책상에 앉아 계셨음에도 마스크 쓴 채 말씀하셔서 그런지 말씀 듣기가 어려워서 면접 내내 상체를 앞으로 좀 숙이고 들었습니다.


편의상 왼쪽 분 면접관1, 오른쪽 분 면접관2 라고 칭하겠습니다.


면접관1:


시간이 빠듯해서...바로 질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옆에 타이머가 있어서 키셨습니다).
지금 본인이 공직에 임하고자 노력을 해서 이 자리에 와계신데, 공직자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가치나 덕목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공직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요?


나:


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직 가치는 바로 책임성입니다. 공무원의 정년과 정치적 중립의 보장은 민주행정을 실현하고 안정적인 행정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그 의의가 있는데, 취지와는 다르게 개인의 근무 태만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공직에 임해서 앞서 말한 제도가 제 개인의 편의 충족이 아닌 공익 실현에 중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제가 맡은 업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싶습니다(두 분 다 끄덕끄덕 하시면서 무언가 적으셨습니다).


면접관1:


책임감 말씀해주셨고...과천시 일행직 지원해 주셨는데, 공무원이 되고자 한 동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나:


자라면서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 봉사 활동 체험도 여럿 경험하면서 제가 일상 생활에서 의식주 외에 전반적으로 누리는 모든 것이 우리사회 각계각층의 업무 종사자분들의 노고 덕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떻게 하면 우리사회에 제가 누린 것들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는데, 국민 전체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일한다는 공직에 대해 알게 되어서 공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면접관1:


(끄덕끄덕) 그러면 봉사 정신을 발휘하고자 공직에 지원했다 하셨는데, 본인이 공직 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나:


특정 분야 업무를 장기적으로 담당하면서 그 분야에 대한 제 개인 역량을 키워서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되면 제가 국민 여러분께 필요한 행정 업무를 제대로 제공해서 민원이 되는 문제사항을 해결해 드림으로서 얻을 수 있는 보람이 있겠습니다.
평소 제 좌우명이 "오늘 죽어도 당당하게"인데, 일과를 마치고 하루를 돌아봤을 때 제 개인 역량을 키우는 데에 그리고 타인을 돕는 데에 전념했어야지만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제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면접관2: (웃으시면서) 타인에게 봉사함으로써 보람을 얻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하시네요.


나:


(따라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면접관2:


들어보니 봉사 활동처럼 여러 경험 하시면서 소외계층 등을 도운 경험은 충분히 있으실 테고, 그러면 그렇게 봉사 활동 아니라 그냥 본인이 어떤 단체에 속해서 타인을 위해 희생한 경험이 있다. 뭐 이런 게 있으실까요?


나:


(떠올리려고 시선 내렸습니다)


면접관2:


(여기 보라는 듯이 손짓하시면서) 아 뭐 사소한 거라도 괜찮아요.


나:


네 그러면 제가 군입대 해서 훈련소 있었을 때 있었던 일 말씀드리겠습니다.
훈련소 입소하고 첫 날에 교관님이 급식조 지원을 받으셨습니다. 동기들을 위해 먼저 가서 급식 준비를 하고 식사를 마치면 청소를 한 다음 오는 조인데, 전우애 발휘해서 동기들 위해 희생할 사람을 보겠다며 자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들 눈치만 보고 자원을 하지 않아서 교관님 표정도 구겨지고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나서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서 가만히 있다가 분위기를 보고 바로 지원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동기들도 하나둘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임하니까 예상 외로 급식 주는 일이 즐겁고 훈련 끝나고 지친 동기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이라 보람도 있었습니다. 같은 급식조 친구들하고도 서로 친해지고 그래서 그때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두 분이 특히 집중해서 듣고 계시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면접관1: 헌신적인 자세가 몸에 배셨네요(웃음).


나: 감사합니다!(같이 웃음)


면접관2:


이제 공직에 임하시면 민원인 접하면서 소통하는 상황이 생기게 될 텐데, 거기서 뭔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나:


(이 질문에서는 여쭤보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제가 일반행정직에 지원해서 순환근무를 통해 여러 업무를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서 관계된 서로 다른 성격의 민원인분들을 뵐 것 같습니다.
그분들 직종 관련한 행정 수요가 있어 민원을 받게 될 텐데, 이로써 제가 평소에 알 수 없었던 분야에 대해서 공부할 계기가 되고 관점을 넓혀서 우리 사회에 공헌할 점을 더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면접관2: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건 이거다 라는 투로 말씀하셨씁니다)
지금 본인이 좀 경험상 부족한 게 있으신 것 같아요. 본인 단점을 다른 사람 피드백을 통해 고친 경험인데, 사소한 거라도 괜찮으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또 당황)


다른 사람으로 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나가 사회 선배로서 지금까지 지적을 여럿 해주었습니다. 옷을 좀 편하게 입고 다니면 다른 사람 보기 깨끗하게 갖춰 입고 다니는 것도 예의다, 무슨 일을 할 때 닥쳐야 하려고 하면 다른 사람이랑 일할 때 어떤 일을 할 지 미리 알고 있으면 준비를 해놓고 바로 할 수 있게 대비를 해놔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옷차림이나 행동 느린 것 등을 상당히 개선했습니다.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여기서 면접관2님 빵 터지셨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네용)


면접관2:


혹시 뭐 다른 조직에 속해 보신 경험은 없으신가요? 회사나....


나:


네. 군대 외에 따로 조직에 속한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그런 것 같다는 반응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습니다)


면접관1:


본인이 맡아 보고 싶은 업무는 있나요?


나:


네. 현재 과천시 중요 현안으로 스마트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있는데요, 행정도시나 베드 타운이라는 수동적 성격을 벗어나 자급자족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이 정책이 진행되고 있고 20년 전부터 과천 시민 여러분도 간절히 정책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이 정책을 실현하는 데 겪게 될 문제사항에 있어 버팀목이 되고 싶습니다.


면접관1:


아니 (지식정보타운 정책에 여러 부서가 관여하는데) 그러니까 명확히 어떤 업무가 하고 싶은지


나:


앗 넵, 도시개발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면접관1:


아, 도시개발과~(그래 그거 물어본 거였어 라는 듯이 끄덕끄덕 하심)


면접관1:


도시개발 업무 맡으면서 관련 각계각층 민원인 어떤 사람들 만날 것 같아요?


나:


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하시는 시민분들과 첨단산업 관련 기업관계자분들, 특허나 논문 전문인력 등을 공급해주실 연구소 관계자분들


면접관1:


네, 네. 되셨습니다.
(외워서 대답한 게 싫으신 건지 시간이 부족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면접관1:


아까 본인이 말한 대로 일반행정직은 순환근무 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될 텐데, 일반행정직이 사실 도시개발과에서 일하기는 어려울 거에요(아하 하는 식으로 끄덕이면서 반응했습니다).
아무튼 각 부서 사람들하고 일하게 될 텐데, 본인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 같으세요?


나:


저는 인사성이 밝다, 책임감이 강하다, 같이 일하기 편하다 등의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실제로는 이것보다 워딩이 길었던 것 같은데 요지만 복기했고 분명히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 같냐고 여쭤보셨는데 마지막에는 주눅 들어서 ~하고 싶다 형식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끄덕끄덕 해주심).


면접관1:


네. 이걸로 면접은 끝났습니다. 고생하셨고, 마지막으로 자기 소개나 뭐 면접관들에게 하고 싶은 말?


나:

제가 마지막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실천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아직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해서 발화도 엉성하고 친절하고 명확히 의사 표현하는 능력도 길러야겠지만, 제가 품은 가치를 실천으로써 표현하면서 믿음을 주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접관1:


네, 나가보셔요.


나:


감사합니다!






전반적으로 면접 분위기 편안했습니다. 처음에 지긋이 보기만 하시던 왼쪽 면접관분도 나중에는 귀엽다? 짠하다? 약간 이런 맘으로 면접 진행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면접 끝나고 밖에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오신 분들이 주시는 양식 하나 작성한 다음에 집으로 와서 바로 글 쓰고 올렸습니다 긴장이 좀 되어서 복기가 불완전한 부분 있는데 혹시라도 나중에 보실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윤승]

고생하셨어요! 저도 여주시 보고 왔는데 면접분위기가 좋아서 편하게 봤던것 같아요

[창준]

감사합니다! 동기님도 넘 애쓰셨어요 꼭 합격하실 거에요! 파이팅!

[난 합격이지 당근이지]

고생하셨어요! 면접 잘 보신 것 같은데요?? ㅎㅎ

[창준]

끝나니까 아쉬운 부분만 생각나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국전공7]

대단히 고생하셨고 합격하실 겁니다 :)

[창준]

감사합니다!

[버일라]

고생하셨어요~

[창준]

감사합니다!!

[오메가]

실제면접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긴장하고 집중해서 읽었더니
"공무원이 되고자 한 동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이 부분에서
동기를 대학동기 같이 공무원 준비한 동기로 잠깐 이해해서 멍때렸네요 ㅋㅋ큐ㅠㅠ
속으로 동기? 공무원 준비하는 동기 없는데?? SNS 다 지우고 공부하는 동안 잠수탔는데 으악! 했네요 ㅋㅋ

나 = "죄송합니다 동기는 없고 주로 혼자 집스터디 했습니다."
면접관 = "?????"

[창준]

맞아요 진짜 면접 때 떨려서 말귀 잘못 알아들을까 초 집중해서 들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sy23]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읽는 내내 제가 면접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창준]

감사합니다!! 파이팅!!!!

[창준]

최합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