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나스닥이 말 그대로 폭락했습니다.
-3.56%... 하락 폭이 정말 큽니다.
어제 분명 자기 전엔 주가가 신나게 오르던 기업들이 모두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빈사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진짜 정신이 아찔해지더군요....
나스닥이 폭락한 근본적인 이유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연 4.25~4.5%로 결정한 가운데, 내년에 매파적인 스탠스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앞서 내년에 4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파월아저씨는 이번에 "정책 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점도표를 보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습니다.
즉 현재 기준금리에서 약 0.5%p정도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거죠.
이 때문에 연준이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0.25%씩 두 번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팽창하던 주식시장이 급격히 바람 빠진 풍선처럼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금리인하를 장기적으로 아주 천천히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뚫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얼마 전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물가보다는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게 아닌가 싶은 불순한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선택이 최악의 선택이 됐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스프레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금리를 더 많이 주는 곳이 있다면 투자자들은 당연히 그쪽을 선택할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꽤나 큰 자금들이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코스피, 코스닥이 다시 반등해서 좋아했는데... 진짜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