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새로운 기업이 상장했습니다.
바로 '위너스'입니다.
위너스는 2004년 1월 설립되었으며, 배선기구(스위치, 콘센트, 멀티콘센트, 분전반 등) 및 전기차충전기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로 스위치, 콘센트로 대표되는 배선기구, 빌트인콘센트를 포함한 멀티콘센트를 제조 및 판매 중 입니다.
또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건물에 탑재된 스마트홈 시스템에서 적용 가능한 스마트 배선기구 및 스마트 분전함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충전기 시장에 진출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증시에 첫 발을 내딛은 위너스는 오늘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 8500원을 약 두배이상 뛰어 넘으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참고로 위너스는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기관 2163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747.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경쟁력이 주목받으면서, 지금처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뻥튀기 상장이 워낙 많기 때문이죠.
증권사들이 공모가를 높여 IPO에 뛰어드는 이유는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고 이후 주가가 계속해서 빠지는 것이 하나의 공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파두죠.
그리고 최근의 일례로 백종원 아저씨의 회사인 '더본코리아'도 있습니다.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첫날 급등한뒤 서로 폭탄돌리기를 하는 것이죠.
누가 물릴지 모르는 광기의 단타대회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너스도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사업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는 부문은 아닙니다.
스위치·콘센트·멀티탭·차단기 등이 양자컴퓨터나 AI, 원전 같은 뜨거운 테마는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스마트홈이나 전기차충전기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비중이 큰 편은 아니기에 당장 성과를 바라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기차 시장이 캐즘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닥 메리트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다만 재무나 실적은 상당히 안정적인 편입니다.
그런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정체되어 있는 느낌도 드네요.
유보비율이나 당좌비율이 꽤 높은 편인데.... 쓰읍....
이거 다른 기업들에게서 좀 많이 본 것 같은데 말이죠.
갑자기 PTSD가 오네요.
회사에 돈은 빵빵하지만 성장 동력이 없어 오랫동안 정체된 기업들 말이죠.
코스피와 코스닥에도 정말 수두룩합니다.
제발 위너스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