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일..
밖에도 못나가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참... 하루가 길더이다.
그래서 도랑치고 가제 잡고..2부를 시작합니다.
농장에 민가가 붙어 있는 동남쪽 벽... 참 좋은 자린데.. 3층 집에 새로 생긴 8층짜리 아파트까지...
별 쓸모가 없어서.. 처음부터 돼지감자를 심어 놓고..관심밖의 자리가 되었는데..
이젠 점점 농작물을 심을 자리가 모자라..손바닥에라도 심어야 할 지경이 되니..
관심 밖의 자리가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잡초가 무성히 자라도 그냥 두었던 불모지를 개간하기로 마음 먹고..
그곳에 2단짜리 Raised bed를 만들어서 넝쿨이 크는..마와 더덕 그리고 백하수오를 키우기로...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자리잡고 있던 돼지감자를 캐내야 되는데..
이미 1부에서 허리를 많이 썼는지라.. 무리하면 더 중요한 일(?)을 못할 것 같아서...
Raised bed를 놓을자리만 돼지감자를 캔 뒤에 설치를 했습니다. (나머지는 나중에 다시 캐기로...)
6' X 2' Raised bed를 2단으로 올리니 높이가 18".. 한 단을 더 높일까 하다가.. 밑에 땅이 부드러워서.. 그냥 두기로
그리고 흙을 채운 뒤... 뒤쪽에 넝쿨이 타고 올라갈 지주대를 세워 줄 것입니다.
수확한 돼지감자.
솔로 문질러 째끗이 손질을 해서 씻어 준 다음
2.5 mm 두께의 채칼을 이용해서 얇게 썰어 줬습니다.
칼로 썰어도 되지만.. 전 .. 편하게... ^^
그리고 채칼을 사용할 때.. 필히.. 안전을 위해서 장갑과 마지막 짜투리 잡아주는 손잡이(그린색)..필수인것 아시죠?
* 장갑은 면장갑도 좋지만.. 가능하면 손베임 방지용 장갑(회색)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기에 말려 줬구요 남은 것은 채반에 널어서 말려줬습니다.
바짝 말린 돼지감자.. 칩으로 심심할 때 간식처럼 드셔도 되구요.
후라이판에 기름없이 한번 노릇하게 덕어서..차로 우려내어 드셔도 좋습니다.
밥에 넣어 먹을려고 몇개는 남겨놨는데.. 돼지감자를 깍둑썰기해서 밥할 때 같이 넣어주면 됩니다.
돼지감자는 생으로 먹어도 아삭한 식감이 생고구나나 밤을 먹는 것과 같이 먹는데 전혀 부담이 없구요.
당뇨가 걱정이 되서 약으로 드신다면...
인슐린 생성에 도움이 되는 이눌린성분이 돼지감자에 많이 있는데...
얇게 썰어서 말리면.. 이눌린 성분이 더 많아진다고 하네요.
첫댓글 코로나바이러스땜에 텃밭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주말에 일 많이 하셨네요. 돼지감자가 당뇨에 좋다고는 들어보았는데 얇게 썰면 더 좋다는 얘기는 처음 알게됬습니다. 건강하셔용!
템파님 굿모닝~~~
얇게 썰기보다는... 말리면.. 이눌린 성분이 더 많이 생긴다고 하네요. ^^
@알토(Boston) 알토님도 굿모닝요, 굿이브닝인가용?? ㅎㅎ
살림을 어쩜 이렇게 잘 하시나요?
우와~놀라고 감탄하고 갑니다.
엄지척 입니다~~~
살림을 잘한다시 보다는.. 그냥 시간이 있으니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농장에도 못가고.. 집 안에서 혼자 몸살한거지요. ^^
삶림도 잘하시고 농사 는 더 잘 하시네요.
농장 에는 어떤 작물 들을 키우시나요?
씨앗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보는대로..아는데로..구입할 수 있는 것은..모두 가져다가 심어 보는데.. 성공보다는 실패한 작물이 더 많구요.
주로 한국의 산야초들에 관심이 많은데.. 20 여가지 종류가 있지만.. 거의가 잡초수준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 우리두리님이 가지고 계신 것 같구요. ^^
나일 님, 누구의 좋은 아내가 되겠다가 아니고 누군가의 좋은 종손 며느리 손을 갖으셨네요..
발, 손 고생하는 돼지감자 덕는 것 까지 너무 너무 부지런하십니다.
뭐 귀한 것들을 부워 주셨는지 부드러운 땅도 부럽습니다.
포도잎이 무성한 게 지금 사진입니까?
마치 늦은 봄 사진같아보입니다.
여기도 내일부터 Stay home 명령이 떨어져 집에 방콕해야합니다.
텃밭 가꿀 시간 없었는데 핑게김에 일해야하겠네요.
지난해 사진입니다. 잡초가 우거진 이전 모습을 보여 드린다는 것이... ㅠㅠ
매일 우울한 뉴스만 듣는데... Shelter-in Place 행정명령 덕분에 봄 농사 준비할 시간이 생겨서 좋다..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위로를 받습니다. ^^
평소에는 일에 치여 못하던일들, 이런 강제휴가가 챙겨주니 고마운면도있지요? 저도 돼지감자 함 말려봐야겠읍니다. 이거 찌개종류에 넣어도 좋고 로스트에 넣어도 좋고 먹는법이 무궁무진하죠. 전 생으로 잘먹는데 어떤이들은 싫어하더군요. 이뉼린만이 아니라 철분함량도 엄청납니다.
생으로 먹어도 아식한 맛이 좋은데.. 말려서 기름 없는 팬에 갈색이 돌게 덕어(볶아)주면.. 아주 고소한 것이 감자칩 안먹게 됩니다. 차로 마실려고 만들어 놨는데.. 울 마님께서 군것질로 칩으로 벌써 반절 이상을 드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