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사는 달나라 계수나무와 옥토끼
-윤동재
용인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앞 희원
거기 가면
달나라 계수나무
옥토끼가 있네
희원을 만들 때
달나라 계수나무 한 그루
옮겨 심었더니
달나라 옥토끼도
함께 따라 왔지
계수나무에 꽃이 필 때
에버랜드 희원에 가 보라
계수나무 가지에 앉아
계수나무꽃 솜사탕 향기에 취해
졸고 있는 옥토끼
제 이름을 불러도
쿨쿨
꾸벅꾸벅
그러면 옥토끼
잠이 깰까 봐
내 발소리를 죽이지
낮달이 날마다
계수나무와 옥토끼를 내려다보고
“찾았다, 내 계수나무!”
“보았다, 내 옥토끼!”
기쁘게 큰소리로
외치지만
달나라로
둘을
다시
데려가지 못해
발만 동동
낮달도
희원으로 내려와
함께 지내고 싶지만
내려올
방법이 없고
낮달이 시무룩한 제 얼굴
행여 누가 볼까
숨기려고
구름 속으로 숨지
에버랜드 희원에 갈 때마다
계수나무 옥토끼에게
달나라로 언제 돌아갈 거니 물어보면
에버랜드에
영영 살겠다고 하지
계수나무꽃
솜사탕 향기에 취해 보니
나도 계수나무와 옥토끼 함께
에버랜드 영영 살고 싶네
계수나무 단풍잎
노랗게 물들면
내 마음도 덩달아
노랗게 물들지
낮달도 끝끝내 참지는 못하고
구름 속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가끔 희원을 내려다보지
계수나무와 옥토끼를 불러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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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에버랜드 사는 달나라 계수나무와 옥토끼>용인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앞 희원 거기 가면 달나라 계수나무 옥토끼가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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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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