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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인천대건고 GK 김동헌 ‘2인자의 설움’ | ||||||
후기 왕중왕전 결승 뼈아픈 실점… 대표팀 NO.2 수문장의 아쉬운 고교 고별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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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이가 나갑니다. 우리팀 주장인데다 오늘이 고교 선수로 뛰는 마지막 경기입니다. 몸상태도 좋아보였고 제가 전적으로 믿는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로 내보냅니다.” 임중용 인천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U-18) 감독은 지난 5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등리그 후기 왕중왕전 결승전 수문장으로 김동헌(18)을 선택했다. 김동헌은 주장 완장을 차고 포항제철고(포항 스틸러스 U-18)와의 최후의 결전에 나섰다. 인천대건고는 이번 대회 첫 경기 32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 민성준(16)이 골문을 지켰다. 1학년 골키퍼 민성준은 4경기 1실점으로 U-18 대표팀에 차출된 김동헌의 공백을 잘 메웠다. 16강 언남고전(1-0 승)에선 페널티킥 선방까지 선보였다. 반면 김동헌은 지난달 7일 K리그 주니어 그룹A 후기리그 안산 경찰청 U-18전이 마지막 공식전 출전이었다. 그 경기 직후 김동헌은 U-18 대표팀(감독 안익수)에 합류했지만 베트남 친선대회 4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김동헌은 대표팀 ‘NO.2 골키퍼’다. 1년 전 ‘안익수 호’ 출범 후 러시아 국제대회, 수원JS컵, 베트남 친선대회 대표팀 명단에 이름 올렸다. 부상으로 AFC U-19 챔피언십 예선(9월~10월, 태국) 대표팀에서 빠졌을 뿐 대부분 시간을 함께했다. 그럼에도 출전 경기수는 ‘0’이다. 주전 수문장 송범근(상주 상무 U-18 용운고)의 그림자에 가렸다. 김동헌과 송범근은 지난 1월 금석배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쳤다. 인천대건고와 용운고가 결승에서 마주한 것. 1997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골키퍼가 선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김동헌이 용운고 박규태의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을 막지 못하며 균형이 깨졌다. 결국 인천대건고는 2008년 창단 후 처음 오른 전국대회 결승 무대서 0-1 패배를 당했다. 김동헌은 칼을 갈았다. 그리고 전기리그 최종전에서 페널티킥을 막는 등 팀의 극적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 전기 왕중왕전 8강, K리그 U-18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후기리그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임중용 감독은 인천대건고 통산 첫 왕중왕전 결승전을 앞두고 “금석배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동헌의 각오도 같았다. 그러나 전반 21분 상대 공격수의 바이시클킥에 얼어붙고 말았다. 야신도 막을 수 없을 골이었다. 아쉬운 것은 전반 42분 내준 두 번째 실점이었다. 포철고가 슈팅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찬 공이 김동헌의 옆구리를 맞고 굴러 들어갔다. 무뎌진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인천대건고는 후반 36분 정우영이 박명수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추격했지만 끝내 ‘그 한 골’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시즌에만 두 차례 결승전 패배를 맛본 김동헌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고교 고별전에서도 끝내 ‘2인자의 설움’을 떨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