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의 기적 ◑
영어에는 빅토리(Victory)라는 단어가 있어요
이는 '승리'를 뜻하는 영어단어로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에서 유래 되었지요
그래서 전쟁이나 경쟁에서 상대방을 이기는 승리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그런데 영국의 명장 넬슨 제독은 해전마다 승리를 거듭하다보니
기함의 이름을 빅토리( Victory)호로 지었어요
그는 전투 때 맨 앞에 섰고 직접하는 백병전도 마다하지 않았지요
그는 프랑스·스페인 연합 함대와 맞선 트라팔가르 해전에서도 승리하였으나
빅토리호로 적 기함에 돌진하다가 저격병의 총탄에 맞아 숨졌어요
마치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의 장열함과 비슷했지요
그래서 승리의 화신처럼 여겨졌던 빅토리호는
지금도 퇴역하지 않은 채 영국 포츠머스항을 지키고 있어요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때 무기와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군용 수송선을 대량으로 건조했지요
그 배 이름들을 모두 ‘빅토리(Victory) ’라고 이름 지었어요
길이 140m, 폭 20m 안팎에 모양새도 비슷했지요
승리를 거듭한 빅토리 앞에 ‘SS(Steam Ship·증기선)’와 배를 건조한
지역이나 대학 이름을 붙였어요
당시 이런 빅토리 형제들이 600척에 달할 정도였지요
빅토리호는 위험한 대서양 항로나 태평양을 오가며 활약했어요
독일 잠수함과 일본 잠수함, 폭격기의 공격으로 침몰된 경우도 허다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6·25전쟁이 발발하자 빅토리호는 다시 전장에 투입되었어요
가장 눈부신 활약은 1950년 흥남 철수 때 였지요
메러디스와 레인, 아메리칸, 버지니아 등 여러 빅토리호가
미군·무기·장비뿐 아니라 피난민 7000~1만4000명씩을 태웠어요
특히 메러디스는 무기와 물자를 모두 내려놓은 뒤
피난민을 맨 밑층부터 차례로 태우고 그 위에 강판을 채운 뒤
또 태우기를 반복했지요
1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1만4500명을 태워 맨 마지막으로 흥남항을 떠났어요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에 기록됐지요
아무 사고 없이 거제에 도착한 메러디스 안에서 5명,
레인에서 1명의 새 생명이 태어났어요
그런데 이들이 거제에 도착한 날이 바로 12월25일 성탄절 이었지요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었어요
메러디스의 라루 선장은 “하나님이 배의 키를 잡았다”고 했지요
새생명 6명에게도 축복이지만 자유를 향한 10여만명의 피난민들은
12월25일 성탄절날 대한민국의 땅을 밟았어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없이는 일어날수 없는 기적이었지요
이것이 바로 성탄절의 축복이었어요
미 의회는 그 업적을 기려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갤런트십(gallant ship·용감한 배)’으로 지정했어요
라루 선장은 한·미 양국에서 최고 명예훈장과 무공훈장을 받았지요
메러디스는 6·25 후 베트남전에도 투입됐어요
또 영화 국제시장의 스토리가 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끝이 좋지 않았어요
퇴역 후 총구를 마주했던 중국에 팔려 고철로 분해됐지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어요
지금 미국에 남은 빅토리호는 레인과 아메리칸 등 3척뿐이라고 하지요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항구에 정박해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레인 빅토리호를 우리나라로 가져와 평화의 의미로 되새기면 좋은 일이지요
그래서 우리 정부와 지자체 등은 빅토리호를 국내로 들여오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보훈처는 캘리포니아의 레인을, 거제시는 버지니아의 아메리칸을 인수하려 했지요
하지만 이송 비용과 미 정부 허가 문제 등으로 무산됐어요
그러나 요즘 새정부 들어 한미 우호관계가 가장 밀접한 상태이니
다시한번 타협점을 찾아봐야 하지요
이제는 보훈처가 보훈부로 승격도 되었으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요
당시 총탄이 쏫아지는 전쟁터에서 그 빅토리호를 타고 피난와서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잘 살고 있을 10만여명의 그들이
살아생전 보고싶은 빅토리호이지요
또한 그들의 후손들도 성탄절의 축복을 받은
그 기적의 빅토리호를 보고싶어 할꺼에요
더욱이 10여만명의 목숨을 살린 빅토리호는
6.25전쟁의 참상에 따른 일면을 볼수있는 산 교육장이므로
우리의 자랑스런 유산일수도 있어요
어서빨리 우리나라가 인수해야 하지요
오늘이 바로 우리나라에 그 고귀한 기적을 만들어준
뜻깊은 기적의 크리스마스(성탄절) 이지요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 '메시야'라는 뜻)'와
'마스(mass, '예배'라는 뜻)'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예배하는 날이라는 의미이지요
한국어로는 성탄절(聖誕節),
프랑스어로는 노엘(Noel),
독일어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이라고 하는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이땅에 태어나신 날이지요
그래서 성탄절은 "그리스도 되시는 아기 예수님께
예배하며 경배하는 날"이요,
"인류의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에겐 하나님의 축복으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준 뜻깊은 날이기도 하지요
오늘 성탄절 축하 드리며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주님의 은총 많이 받으시기 바래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