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현 '세계 주니어 3쿠션 챔피언' 오명규(20)가 PBA 이적을 포기했다.
지난 1일 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는 26명의 'PBA-LPBA 우선등록'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 주니어 챔피언'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18)와 PBA 투어 ‘초대 챔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40),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45),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그리스∙59)가 1부 투어에 합격했으며, 현 주니어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라 있는 오명규(20)와 한춘호, 김한누리(21), 정승일 등 6명이 2부 투어에 합격했다.
합격자 발표 이후 해당 선수는 정해진 기간 내에 PBA 선수 등록을 마쳐야 차기 시즌 PBA 투어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2023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오명규는 이번 시즌 PBA에 우선등록선수 신청을 하며 프로당구선수 데뷔를 꿈꿨으나 이를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명규는 "잠시 PBA로의 이적을 고민한 건 맞다"며 "하지만 현 세계주니어챔피언으로서 다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포기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작년에 나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PBA 우선등록을 신청했을 때 2부에 합격하는 걸 보고 나도 비슷할 거라고 예상은 했다"며 2부 합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연맹 소속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더 쌓고, 실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을 때, 당장 올해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라고 생각했다. 만약 1부 투어에 합격했더라도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고, 아마 지금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마지막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2022년 대회에서 튀르키예의 부라크 하샤쉬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그러나 2023년 대회에서 파죽지세의 기세로 결승까지 오른 오명규는 결승전에서 2점 차의 신승을 거두고 정상을 탈환, 2007년 김행직(전남)의 첫 주니어세계선수권 제패 이후 김태관(크라운해태), 조명우의 뒤를 이어 한국의 역대 4번째 주니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오명규에게 주니어 세계 챔피언 왕좌를 빼앗긴 하샤쉬는 이번 PBA 우선등록선수를 신청해 1부 투어에 합격, 오는 2024-25시즌 프로당구선수로 데뷔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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