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수 따라 영어 등급 결정 전년보다 상위등급 증가 예상
영어 최저 등급 지정 대학과 기존 등급합 활용 대학 나눠
지원시 전형별 유불리 판단 최저학력 충족 여부 따져야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어절대평가 등 대입제도의 변화가 있고, 수시 선발 비율도 전년보다 증가해 73.7%에 육박한다. 수시를 준비하는 데 있어 최종합격의 기쁨을 누리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올해는 영어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의 도움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자.
■영어절대평가 실시에 따른 변화=영어절대평가 실시로 많은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됐다. 영어영역의 경우 등급만 제공되는데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 등으로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전년도 수능보다 상위등급 학생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영어절대평가로 인해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자연적으로 완화된 측면이 있기에 대학들은 수능 최저에 변화를 주고 있다. 대략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영어영역의 등급을 지정하는 경우와 일부 영역의 등급합을 활용하는 경우다.
■영어영역의 등급을 지정하는 경우=영어영역의 등급을 지정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연세대와 성균관대를 들 수 있다. 연세대는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가 상이하긴 하나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모든 전형에 영어 2등급 이내로 지정하고 있다. 물론 한국사도 인문은 3등급, 자연은 4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에 인문은 국수영탐 4개 영역 등급합 6 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은 국수(가)영과 4개 영역 등급합 8 이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요구했다면, 올해는 인문은 영어 2등급, 한국사 3등급 이내면서, 국어, 수학, 탐구1, 탐구2 총 4개 과목(탐구를 별도로 산정) 등급합이 7 이내, 자연은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면서, 국어, 수(가), 과탐1, 과탐2 4개 과목 등급합 8 이내를 요구한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도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면서 남은 영역 중 2개 등급합 4이내를 요구한다(일부 모집단위 제외).
■기존과 동일하게 일부 영역의 등급합을 활용하는 경우=영어절대평가 도입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등급합을 활용하는 대학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 경우 등급합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인문, 자연(서울) 모두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면서 한국사 4등급을 요구한다. 전년도 동일 전형의 경우 인문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자연(서울)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합 4(수(가) 또는 과탐 필수) 및 한국사 4등급이었다. 동국대의 경우 인문은 3개 합 6, 자연은 2개 각 2등급으로 전년도에 비해 강화됐다. 물론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과 같이 전년도와 동일한 수능 최저를 적용할 경우 상위등급 비율이 높아져 실질적인 수능 최저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학도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올해 영어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가 있기에 희망대학의 전형 계획을 통해 미리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능 성적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최종 합격의 열쇠인 만큼 지원전략을 세울 때 각 전형별 유불리 판단과 더불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도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