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정부예산, 전년 대비 76% 증가한 역대 최대규모 1천216억원 확보
차세대 원전시장 선점·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산업기반 구축 총력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역점 추진하는 차세대 원자력 산업 생태계 조성 정책이 내년 정부 예산을 대거 확보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 정부 예산에 원자력 관련 예산이 전액 반영됐다. 원자력 관련 예산들은 앞서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 위기에 놓이는 등 쟁점이 된 바 있다.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북 원자력 관련 예산은 1천21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도 692억원과 비교하면 76%(524억원) 증가했다.
주요 사업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606억원 ▷용융염 원자로 기술개발 73억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350억원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57억원 ▷방사성폐기물 분석센터 설립 39억원 ▷현장 방사능 방재 지휘센터 설립 45억원 등이다.
또 신규 편성된 사업으로 ▷원자력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 30억원 ▷SMR 제작 지원센터 설립 2억원 등이 배정돼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경주 SMR 국가산단 조감도. 경북도 제공
도는 올해 초 경주와 울진이 각각 SMR과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됨에 따라 차세대 원자력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국비 확보에 집중해왔다.
지난달 20일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원전산업 지원 관련 정부예산 1천820억원이 전액 삭감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회를 긴급 방문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여야 당·원내대표 등과 면담하고, 삭감된 원전 관련 예산의 복원을 간곡히 호소한 바 있다.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처럼 원자력 현안 사업을 위한 국비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원자력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하는 데 핵심이 될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 기반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보고 있다.
도는 향후 해당 시군과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 각국이 차세대 원전 시장 선점에 전력을 쏟는 지금이 우리나라 원전 수출과 기술혁신의 적기"라며 "차세대 원자력 산업생태계 구축에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