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기위해 새벽을 달렸건만
날씨가 너무 흐렸다
마치 새색시가 가마 사이로 살짝
붉은 빛만을 내보인다.
바위에 부딪치며 다시 뒤돌아 서는 파도
세차게 수만번을 아니 수억번을 부딪
치고도 아무일 없다는듯~
우리의 삶에서도 어떤 힘듦과 고통이
있을때 저파도 처럼 다시 이기고 견딜수
있는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갈수 있기를 . . .
파란 바다위로 떠오른 연기처럼
피어 오르는 물안개 마치 구름과
파도가 하나인듯 착각하게 만든다
파도의 흐름을 따라 구름도 함께
내가 서있는 곳으로 다가 오는듯~
바다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수는
없었지만 이미 떠오른 해는 정동진의
풍경들과 어울려 서로 아름다움을
뽑낸다~
활짝핀 꽃 한송이의 아름다움 처럼
해는 정동진의 모든 바다와 나무와
그리고 그곳에 서있는 우리들 까지도
환하게 비추고있다.
나처럼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들고 열심히 뛰는 사람의 모습도
보인다 마치 내모습을 보는듯 . . .
바다에 마주선 한쌍의 연인들~
이 아름다움을 앞에 두고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거쳐
긴 기다림 끝에
비록 그대를 먼발치서
바라 볼수 밖에 없었지만
이한해를 그대의 환한 미소를
기억하며 또 한해를 지내어 갑니다
독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