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중계가 없지만 라디오 방송이라도 들으려고 아프리카에 접속했는데
고맙게도 U-TV(스카이라이프 채널인듯)를 중계하는 방이 개설되어 있어
횡재한 기분으로 중계를 보게 되었다. 더구나 한화방이었으니 금상첨화!
하지만 사실 롯데선발이 염종석일때부터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 선발도 한화에서 유일하게 1패가 있는 세드릭 바워스
롯데는 초반부터 세드릭을 공략하며 몰아치기 시작했고 결국 이대호라는
큰산을 넘지 못하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호세 거르는건 당연한 수순!!!
그리고 강민호 병살타 처리~ 여기까지는 좋았다. 줄 점수 주고 역전을 바라는...
기대대로 곧바로 1회말 이영우-크루즈의 연속안타와 김태균의 땅볼이
운좋게 악송구로 세잎되면서 1사만루의 절호의 찬스... 타석엔 김태완~
어제의 실수를 만회해라... 외야플라이라도 치길 바랬다. 하지만 하지만
재방송을 틀어주듯 초구에 병살타를 치며 오늘 경기 쉽지 않음을 암시했다.
특유의 빠른 인터벌로 나름 안정을 찾으며 순조롭게 넘어가던 세드릭
그러나 또 다시 3회 위기가 찾아왔다. 공교롭게도 1사만루에 타석엔 강민호
1회초의 상황이 재연되었다. 2연타석 병살을 바라며 초조하게 지켜보는데
예상대로 3루수 이범호 앞으로 공이 굴려가며 <그럼 그렇지> 하는 순간~
어이없게도 알까는 이범호... 이게 왠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시츄에이션
방망이는 안맞아도 수비는 물이 올랐다며 찬사를 보내던 같이 채팅하던
방안의 유저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이범호...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다.
3:0 정도면 최근 분위기를 봤을때 역전이 가능할거라 믿었기 때문에 ㅡ.ㅡ
승패가 완전히 갈린 6회초... 초반 선두질주의 원동력이던 탄탄한 수비력마저
무너지며 수비때문에 자멸하던 롯데에게 오히려 승리를 헌납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정말 오늘 야구장 안가길 백번천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는 아시는대로 7:0 치욕적인 패배... 그동안의 연승은 정말 운빨이었나?
단지 롯데에게 졌다고 완봉패했다고 이렇게까지 기분이 나쁜건 아니다.
고질적인 병살타, 개념없는 배팅, 감독의 선수기용불만등은 말할 것도 없지만
1점도 내지 못하고 끝났다는 것과 염종석에게 또 KO패를 당했다는게 실망스럽다.
왜 맨날 똑같은 투수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하며 몇년동안 천적의 사슬을 끊지
못하는지!!! 대체 기록분석원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이제 한번 이길때도 되지
않았나??? 내 기억으로는 2000년대 들어와서 염종석을 제대로 무너뜨린 경기가
없는것 같다. 어쩌다 한번 이긴건 롯데타선이 안터졌거나 구원투수가 날려먹었던가
둘중 하나였지 자력으로 염종석을 패전투수로 만든 경기는 거의 없지않나 싶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료를 가지고 계신분은 한번 찾아서 올려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드릭 2경기 가지고 퇴출얘기를 벌써 꺼내거나 절망적인 평가를 하고싶지는 않다.
제구력이 들쭉날쭉해서 볼카운트 항상 어렵게 가고 투구수 많고 직구도 위력적이지
못하고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연타를 허용한다. 솔직히 보는 내내 불안하긴 하다.
하지만 오늘은 실책때문에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고 나름대로 꾸역꾸역 넘어가면서
퀄리티스타트 정도는 꾸준히 해줄 능력은 있어보인다. 하지만 용병이기에 그 정도
성적으로는 팬들이나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신뢰를 주기에는 부족하다.
좀더 지켜보고 7팀을 모두 상대해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독특한 투구폼과 빠른
인터벌은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데 오늘은 오히려 스스로 말려들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비형 라인업과 공격형 라인업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자면
역시 포수의 중요성은 말할것도 없다. 발빠른 주자만 나갔다하면 죄다 뛰려고 하니
포수 이도형은 앞으로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대했던 공격력도 오히려
지명타자로만 뛸때보다 못하고 있다. 여전히 초구를 즐겨치며 맥을 끊고 있다.
김태완은 오늘 지명타자로만 나와서 그런지 첫타석에서 또 사고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교체하지 않았는데 김인식감독이 게시판을 본건지 오늘은 믿고 기회를 주더라...
결과를 떠나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참고 기다려보자!
그리고 어제의 히어로 김민재... 다음날 바로 톱타자로 올리는 감독님의 용병술!
잘치는 타자 전진배치하고 싶은거 이해하지만 야구 하루이틀 하신것도 아니면서
전날 좀 쳤다고 바로 상위타순으로 올리는거 못마땅하다. 이영우처럼 어느 타순에
갖다놔도 잘치는 타자가 있는 반면 타순에 민감하여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타자도 있다. 김민재도 솔직히 9번이라 부담없이 잘치다가 갑자기 톱타자에 자기
이름이 올라가있는거 보고 얼마나 당황했을까 생각이 든다. 베테랑이라 할지라도...
오늘 라인업을 보면 김민재-이영우-크루즈로 요새 잘맞는 세타자를 몰아넣었는데
그럼 나머지 타순은 아예 쉬어가라는건지? 특히 7,8,9번 나올때는 아예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나마 김민재가 9번에 있었으니 그동안 득점이라도 한것 아닌가?
7,8,9번 나올때마다 한숨만 나온다. 그렇다고 대타를 적재적소에 쓰는것도 아니면서
잘치는 타자들이 줄줄이 나오는거보다 징검다리 식으로 분산되어 있는게 그나마
무득점을 막는 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뜬금포도 나오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믿음의 야구... 좋은 말이다. 하지만 그 믿음을 모든 선수에게 골고루 줘야지
특정선수에게만 유독 집착하고 맹신하는 믿음의 야구는 문제가 있지 않은가???
감독의 성향이나 고유권한이니 월권일지 모르겠지만 쓰지도 않을거면 왜 1군
엔트리에 데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개막전 대주자이후 모처럼 나온 심광호를
보는 순간 얼마나 반갑던지... 동병상련 처지인 김해님과 깔끔한 2이닝 마무리!
그리고 조성민 크게 기대안하는게 좋겠다. 그런 구위로 무슨 5선발로 거론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겠지만 구위로 볼때 올시즌 결코
한화마운드에서 비중이 크지 않을것 같고 오늘 경기로 확실해진건 지는 경기에만
투입된다는 점이다. 이제 겨우 2패했고 그때마다 등판했으니 우연의 일치인가? ㅋㅋ
암튼 오늘 경기는 그동안 운좋게 이어왔던 연승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고질적인
병폐를 드러내면서 자칫 느슨해질수 있었던 선수단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어쨌든 아직은 공동1위다! 내일 롯데선발이 손민한이 아닌걸 감사하며
우리의 영명이가 드디어 선발로 나오는 경기인만큼 시원스런 대승을 기대해본다.
첫댓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ㅎㅎ 저도 시범경기때만해도..캬 타선죽이네..막강하겠다 생각했는데;; 근데 타선이;; 흠... 3명빼고 다 부진하니..타자들이 문제네요..흠...방법이 없는듯..전체적으로 다 부진하니..흠..살아나길 바라지만..도대체 언제 살아날지..이게 관건인거 같습니다..마냥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흠..
앞으로 타격연습을 할때 주자를 꽉 채워놓고 하는건 어떤지.. 도통 답이 없네요..
오늘 경기 일찌감치 포기한거 같았어요. 첨부터 분위기 안좋았구~ 실수도 많았구.. 투수들도 별루.. 롯데는 염종석 하나루 버티던데..
정말 타코 교체만 해도 아무 불만 없습니다..스프링 캠프때 수비 훈련만 했는지..타자들의 타격감이란..
u tv 재가 즐겨보는 코미디 채널 ㅎㅎㅎㅎㅎㅎㅎㅎ 스카이라이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