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일자 : 2014. 12. 13(토) 발 표 자 : 김 기 원
세시풍속과 행복을 공감하는 전래놀이
1. 세시풍속의 의미 우리나라의 역대세시기는 홍석모의 “동국세시기”, 유득공의 “경도잡기”, 김매순의 “열양세시기”가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북주 종늠이 지은 “형초세시기”가 널리 알려졌다. 먼저 세시풍속은 태양, 달, 별과 관련된 풍속이다. 세시풍속은 계절의 변화를 통해 농사, 어로, 수렵, 채집, 목축 등 생산 활동을 인식하기 위함이다. 군주가 천상을 보고 농경에 필요한 절기를 정하여 알리던 관상수시(觀象授時)를 통해 통치권을 세우고, 만인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어 전해오는 주기전승의례인 세시에 맞추어 생산 활동을 한다. 이것이 사회화과정을 거치면서 노동, 축제, 놀이, 의례와 결합해서 세시풍속(歲時風俗)이 형성된 것이다.
2. 태양력에 의한 세시풍속 태양력에 의해 형성된 세시풍속으로는 양수(陽數)가 겹치는 원단(1월1일), 삼짇날(3월3일) 단오(5월5일), 칠석(7월7일), 중양절(9월9일)이 있다. 이중에서 동지(冬至)는 원단(元旦)과 같은 기원을 갖는 세시풍속으로 본다.
1) 원단(元旦)은 태양이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때(동지)로 이때부터 태양은 서서히 상승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이때는 만물이 시작이란 의미에서 세시풍속의 으뜸을 차지한다. 주요한 풍속은 세장(歲粧;설빔), 세찬, 세주, 세배(歲拜), 병탕(떡국), 증병(시루떡), 세화(연화), 세전, 화반(굿놀이), 덕담, 청참(점) 제야(除夜)등이 있다.
2) 삼짇날은 제비(宴)가 돌아오는 날이다. 이제 만물이 생하는 계절이므로 들판에서 만물이 소생시키는 의식을 치른다. 이것이 삼짇날의 기원이며, 고구려에서는 이 날에 낙랑원(樂浪原)에서 사냥을 하고 국가안녕과 오곡풍년을 기원하며 아울러 무과를 실시한다. 낙랑원에서 하는 것은 고조선 이래 사방으로 전파하러 떠난 제비들이 연에 위치한 제단성소에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낙랑은 연지에 위치한다. 화전에 쓰이는 진달래꽃은 속세를 떠나서 선계에 살며 젊음을 유지한 채 장생불사한다는 신선의 존재를 믿고 그에 이르기를 바라며 추구하는 사상인 천지화랑을 상징 꽃이다.
3) 단오는 태양이 중정에 위치한 천중절(天中節)로서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다. 이날은 사기를 누르고 음허를 제거하고, 신양을 북돋아 생명의 기운을 키우는 날이다. 이 날의 풍속으로는 주사부적(적령부), 창포탕, 오추단, 호로병, 천추(그네뛰기) 각저(씨름) 답거(수레타기) 석전, 애병(쑥떡)등이 있다.
4) 칠석은 인류탄생의 날이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설화는 창조의 과정을 신화의 형태로 꾸민 것이다. 7은 북극수정자의 상수이며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칠성)의 상징으로 음과 양이 만나 씨앗을 잉태하는 날이다. 그래서 고구려의 신전은 모두 7수로 이루어지고, 고분벽화의 천정에 칠성이 그려진다. 고대 민속에서는 청춘남녀가 합법적으로 만나 사랑을 나누는 날이다. 걸교절(乞巧節)이라고도 한다.
5) 중앙절(9월9일)은 만물이 성숙하는 마지막단계를 상징하는 날이다. 씨앗이 익고 잎이 떨어지는 전환기이다. 이로써 한 해의 생산이 마무리되며 추수를 준비한다. 이날 풍속의 대표적인 것은 등고(登高)이다. 이 풍속은 하늘에 고하는 제례이다. 훗날 변하여 조선시대에는 청풍계, 후조당, 남한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단풍놀이가 되었다. 또한 중앙절의 하전은 국화인데 동경몽환록의 기록에 의거하면 이는 화화족의 민속일 가능성이 높다.
3. 태음력에 의한 풍속 달의 운행주기에 의해 형성된 세시풍속으로 정월대보름, 유두, 백중절, 추석을 들 수 있다. 주로 발해연안을 중심으로 달의 주기가 중요시 되는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1) 상원은 정월대보름으로 첫 해의 망월로 태음절의 최고의 명절이다. 주요 풍속은 화적(풀깃대), 신라의 약반(까마귀밥), 추령(처용 액막이), 3색 호로병, 부럼, 명이주(귀밝이술), 5곡밥과 5채나물, 복쌈(배추잎과 김), 연날리기, 답교(다리밟기), 수야(守夜)등이 있다.
2) 유두는 6월15일의 풍속으로 기원은 불확실하며, 주요 풍속으로는 계음(머리감기), 멥쌀떡, 수단(냉떡), 궁사분단(窮射粉團),상화병(콩깨꿀+밀가루떡)등이 있다.
3) 중원은 7월15일로 백중절이라고 하는데, 불교의 우란분절, 우리의 망혼일, 천신일과 같은 기원이다. 이와 함께 사대부가의 삭망례(朔望禮)라는 풍속도 있다.
4) 추석은 8월15일로 한가위, 가배, 중추절이라고도 한다. 신라의 풍속으로 전형적인 태음절이다. 회소곡이 불려지고, 포계(닭잡이), 줄다리기, 송편, 인절미, 율단자(찹쌀떡)등의 풍속이 있다.
1. 설날의 어원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세 가지 정도의 설이 있다 우선 설날을 ‘낯설다’라는 말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이라는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 이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즉 설날은 묵은해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해에 통합되어 가는 전이 과정으로, 아직 완전히 새해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한 그러한 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설날은 ‘선 날’ 즉 개시(開始)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선 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 되어 설날로 와전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설날을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란 뜻인데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일이란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란 뜻인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간 질서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생긴 말이다.
2. 설날의 유래 설은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 음력 1월1일이 설날이다. 설이란 그저 기쁜 날이라기 보다 한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로 여겨왔다. 그래서 설날은 신일(삼가는 날)이라고 해서 이날에는 바깥에 나가는 것을 삼가고 집안에서 지내면서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게 해 주기를 신에게 빌어다. 역사적인 기록을 통해서 설날의 유래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수서>>를 비롯한 중국 기록을 보면 신라인들이 원일(元日)의 아침에 서로 하례하며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이날 일월 신을 배례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삼국사기>><제사>편에는 백제 고이왕 5년 정월에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냈으며 책계왕 2년 정월에는 시조 동명왕 사당에 배알하였다고 한다. 이때의 정월 제사가 오늘날의 설과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 할 수 없으나 이미 이때부터 정월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것으로 보아 오늘날의 설날과의 유사성을 짐작 할 수 있다. 신라시대에는 제36대 혜공왕때에 오묘(태종왕, 문무왕, 미추왕, 혜공왕의 조부와 부)를 제정하고 1년에 6회씩 성대하고도 깨끗한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정월 2일과 정월 5일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설날의 풍속이 형성되었음을 추측 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설과 정월대보름, 삼짇날, 팔관회, 한식, 단오, 추석, 중구, 동지를 9대 명절로 삼았으며 조선시대에는 설날과 한식, 단오, 추석을 4대 명절이라 하였으니 이미 이 시대에는 설이 오늘날과 같이 우리민족의 중요한 명절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3. 설날의 의미 설날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본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먼저 간 조상신과 자손이 함께하는 아주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이다. 설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해 아침에 어른들은 설빔위에 예복을 차려 입고 사랑이나 대청에서 4대 조상의 신주를 내어 모시고 차례를 지낸다. 설 차례에는 떡국을 올리고 차례를 지낸 다음에 음복으로 함께 모여 비로소 떡국을 먹는다. 설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백지처럼 새하얀 떡과 국물을 먹으며 지난해 안 좋았던 일은 모드 잊고 새롭게 한해를 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 설날에 하는 일 1). 설날 차례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이 각 가정에서는 대청마루나 큰방에서 제사를 지냈는데 제상뒤에는 병풍을 둘러치고 제상에는 설음식을 갖추어 놓는다. 조상의 신주 곧 지방은 병풍에 붙이거나 위패일 경우에는 제상위에 세워 놓고 차례를 지낸다. 2) 세배 설날 차례를 마친 뒤 조부모, 부모에게 절하고 새해인사를 올리며 가족끼리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하는데 이를 세배라 한다. 세배를 드려야할 어른이 먼 곳에 살고 있을 때에는 정월 15일까지 찾아가서 세배하면 예절에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세배가 끝나면 차례를 지낸 설음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뒤에 일가 친척과 이웃어른들에게 찾아가서 세배를 드린다. 세배하러 온 사람이 어른일 때에는 세찬(음식)과 세주(술)를 내어놓는 것이 관례이며, 아이들에게는 세뱃돈과 떡, 과일 등을 준다. 3) 설빔 정월 초 하루날 아침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새 옷을 입는데, 이것을 설빔이라고 한다. 이 설빔은 대보름까지 입는 것이 보통이다. 4) 덕담 설날에 일가친척들과 친구 등을 만났을 때 “안녕하셨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는 아들 낳기를 빕니다.” 등과 같이 그 사람의 신분 또는 장유의 차이에 따라 소원하는 일로 서로 축하하는 것을 말한다. 5) 떡국 떡국은 병탕이라고 하며 아린아이에게 몇 살이냐고 물을 때 “떡국 몇 그릇 먹었냐?”라고 묻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를 막론하고 정초에는 꼭 떡국을 먹기 때문이다.
5. “까치설날” 윤극영 선생(1903~1988년)의 동요 “까치 까치 설날” 우리 민족은 예부터 까치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여겼으며 아침에 집 앞에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설날과 함께 찾아온 새해의 기쁨을 담은 이 동요에도 까치를 등장시킨 것이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도 까치설날의 유래가 담겨 있다. 신라 소지왕때 왕후가 왕을 해치려고 하였는데 까치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이때부터 설 전날을 까치의 날이라고 하여 까치설이라 이름 지었다고 함
행복을 공감하는 전래놀이
1. 전통놀이의 의미 전통놀이의 기능은 즐거움이다. 흥미 속에서 절로 대화가 되고, 소통이 이루어진다. 놀이를 통해 공감과 행복이 다가온다. 전통놀이는 대부분 상대와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자게임기와 혼자서 게임에 몰두하는 청소년들이 배우면 친구간, 가족간 대화의 채널이 보다 폭 넓게 이어질 수 있다. 놀이는 즐거움이 목적인데 비해 일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놀이가 자발적이고 강제성이 없는데 비해 일은 고통과 강제성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일과 놀이의 구분이 없다. 놀이의 활동을 통해 사회화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있어서 놀이는 심신의 발달에 중요하다. 성인에게도 일상생활이나 일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의욕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놀이는 아주 유용하다.
2. 전통놀이의 개념 우리 민족은 수 천 년의 삶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놀이 문화를 창조하고 그 전통을 지켜왔다. 전통놀이란? 고대로부터 일반적으로 행해지면서 민간에 의해서 전승되어 오는 여러 가지 놀이로서 전통성, 고유성, 지속성을 지니는 놀이를 말하며, 전통 사회가 기르고자 했던 신념과 가치를 담고 있는 하나의 문화 프로그램이다. 삶에 대한 우리겨레의 전통적인 가치를 공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놀이는 문화적으로나 교육적으로 큰 의의를 갖는다.
3. 전통 놀이의 분류 1) 아동놀이 가. 남아놀이 연날리기, 비석치기, 팽이치기, 돌차기, 고누 놀이, 자치기, 땟공차기, 죽마놀이, 낫치기, 갈퀴치기, 잰부박불넘기, 쫄기접시, 쥐불놀이 나. 여아놀이 공기놀이, 남생아놀아라, 고사리꺽자놀이, 청어역자놀이, 문열어라놀이, 가마타기놀이, 땅뺏기놀이, 숨바꼭질, 수건돌리기, 콩주워먹기, 기와밟기, 덕설말이놀이, 꼬리따기놀이, 풀싸움놀이, 풀각시놀이, 단수놀이, 다리세기, 닭살이
2) 성인놀이 가. 남자놀이 줄다리기, 달맞이, 달집사르기, 돈치루기, 거북놀이, 승경도놀이, 다리밟기, 차전놀이, 윳놀이, 석냥놀이, 한 장군놀이, 활쏘기, 목침당기기, 바둑 나. 여자놀이 강강수월래, 그네뛰기, 널뛰기, 보물찾기, 가투놀이, 쌍육, 화전놀이, 모래찜질, 놋다리밟기, 길쌈놀이
4. 쌍륙 놀이 기법
1) 전통놀이 쌍륙 쌍륙은 중국과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북사에 ‘백제에는 투호와 저포와 롱주와 쌍륙 등의 잡희가 있다’고 기록됐다. 이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백제에서 인기를 끈 것임을 알 수 있다. 이후 고려와 조선에서도 쌍륙은 왕실과 백성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쌍인보를 비롯하여 조선왕조실록, 조선적, 견한잡록 등 여러 문헌에 등장했고 김시습은 ‘쌍륙’을 시로 읊었다. 쌍육은 두 사람 또는 여러 명이 팀을 이뤄 하는 놀이다. 쌍륙판에 각자의 말 15개씩을 배치하고 놀이를 시작한다. 판은 지역마다 다양한데 가로 80cm, 세로 40cm 정도가 많고, 나무로 만든 말은 높이 7cm 정도가 적당하다. 2개의 주사위를 죽통에 넣고 흔들어 빼거나 던져서 나오는 수만큼 전진시킨다. 상대의 말을 다 빼내고 적진에 먼저 들어가면 승리한다.
2) 쌍륙 놀이 방법
(1) 용어 -방과 말: 말을 놓는 구역이 방이다. 각 방에는 총 6개의 밭이 있다. 따라서 말판에는 총4개의 방과 24개의 밭이 있다. 각자 위치에 따라 출발지점에 속하는 방을 상내방, 하내방이라고 한다. -말: 행마에 필요한 돌을 말이라 부른다. 색깔에 따라 검은말, 흰말로 구분하며, 말의 개수는 각각 15개이고 흑군, 백군으로 부른다. -윷: 행마를 위한 도구를 윷, 또는 윤목(輪木)이라고 부르고 숫자 1에서 6까지 점으로 표시한 주사위 2개를 사용한다. -말판: 쌍륙판 또는 놀이 말판이라고 한다. 놀이에 필요한 4개의 방과 24개의 밭에 각각 구획선이 있다. -선: 먼저 하는 것을 선, 각자 주사위 한 개를 던져 높은 숫자가 나온 사람이 선이 된다. 이때 나온 두 숫자로 말을 놓으면서 놀이는 시작된다. -바리: 밭에 쌍으로 있지 않고 홀로 있는 말이 바리다. -잡힌 말: 밭에 홀로 있는 바리는 상대방이 잡을 수 있다. 이 잡힌 말은 판 밖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다음차례 행마 시 이 잡힌 말부터 먼저 놓아야 한다. (2) 놀이의 도구 -놀이 도구에는 1) 말판(놀이판) 1개, 2)말 30개(흑말:15개, 백말:15개), 3) 주사위 2개로 구성된다. (3) 포석(말놓기) -상내방 1번밭에 백돌 2개, 6번 밭에 흑돌 5개, 상외방 5번밭에 흑돌 3개, 1번밭에 백돌 5개를 놓고, 하내방 1번밭에 흑돌 2개, 6번밭에 백돌 5개, 하외방 5번밭에 백돌 3개, 1번밭에 흑돌 5개를 놓는 것을 포석이라고 한다. (4) 행마의 규칙 - 말 정하기와 선정하기: 주사위를 각각 한 개씩을 던져 숫자가 높은 사람이 말의 색깔을 정하고 선을 한다. 선은 이때 나온 두 주사위의 합한 수만큼 행마를 하면서 놀이가 시작된다. -말 움직이기: 말은 주사위 두 개의 수만큼 움직인다. 6과 3이면 말이 각각 6과 3만큼 가거나 하나가 9밭을 갈 수 있다. 쌍수가 나오면 두 개의 수만큼 함께 움직이거나 하나를 두 수를 더한 만큼 움직일 수 있다. 자기 밭에는 최대 5개 말을 둘 수 있고, 상대편 말이 하나의 밭에 2개 이상이면 그 밭에 들어갈 수 없다. 다만 상대의 말이 한 개인 밭에 들어가면 그 말을 잡고 자신의 말을 놓을 수 있다. 잡힌 말은 반드시 출발지 밖으로 나가야 한다. 다시 밭으로 들어갈 때 까지 다른 말을 움직일 수 없다. 잡힌 말이 하나일 경우 2개의 수 가운데 하나는 우선 놓고 다른 말을 움직일 수도 있다. (5) 동나기: 자신의 방에 말(15)이 모두 모이면 승부가 나는 방법과 2차적으로 모인 말을 판 밖으로 내보내면 승부가 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쌍이 나오면 해당방의 말을 2개 내보낸다. 또는 해당 숫자의 말과 그 숫자 아래쪽 말을 뺄 수 있다. 쌍이 나와도 밭에 해당 말이 없으면 행마 할 수 없다. 따라서 쌍륙이 나오면 아래 수에 해당되는 밭의 어떤 말이라도 빼낼 수 있어 동나는데 매우 유리하다. (6) 끝내기: 말을 먼저 모두 내보내면 한판 승부가 난다. 1동이 났다고 한다. 빼내는 도중에 상대가 쌍륙을 해 자신의 말이 밖으로 쫓겨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판 밖에서 처음부터 말 놓기를 해 다시 자기 방으로 말을 옮긴 후부터 빼내기를 다시 할 수 있다. (7) 승점과 벌점: 주사위가 쌍륙일때 승점을 줄 수 있다. 쌍륙이 나올 경우, 행마중일 경우에도 말 두 개를 함께 6밭 움직이거나, 한 개 말을 12밭 움직일 수 있다. 또 상대 말 한 개를 어느 자리에 있든지 임의로 잡을 수 있다. 쌍륙이 나오면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쌍륙”이라고 부른다. 내방에 모인 말을 모두 빼내는 경우, 쌍륙이 나오면 해당 밭의 내 말 두 개를 동시에 내보낸다. 또는 해당 수, 하나는 아래 수 밭의 말을 내보내고 상대의 어느 말이라도 한 개를 잡을 수 있다. 상대는 그 말을 밭 바깥에서 처음부터 다시 말 놓기를 해야 한다.
3) 호왕과 쌍륙이야기 옛날 중국 북서쪽에 호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왕에게는 사랑하는 동생이 있었고. 그의 동생은 용맹하고 지혜로웠으나 놀이 폐인이었다. 놀이만 하면 고운 심성은 사라지고 광폭한 행동을 했다. 놀이를 현실로 착각해 신하의 재산 착취는 물론 여인도 빼앗았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여인을 상납하는 벼슬아치도 생겼다. 보다 못한 여인들은 궐기대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군의 비행을 왕에게 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인들은 왕자와의 관계를 남편이 알까 두려워 고민 끝에 왕에게 무기명 투서를 했다. 투서를 본 왕은 심한 충격을 받았다. 나라는 거대한 비리 왕국이었고, 그 추문의 괴수는 동생임을 알았다. ‘개성투자 사업’, ‘금강산 금광개발 사업’, ‘신장 구리 사업’, ‘미스 호국대회’ 등 석연치 않았던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어, 동생은 긴급 구속됐고, 분노한 왕은 사형을 명했다. 다급해진 동생은 묘안을 생각했다. 게임 천재인 그는 한 놀이를 만들어 옥을 지키던 형리들은 재미있는 놀이에 푹 빠졌다. 너무나 흥미로웠기에 형리들은 퇴근도 하지 않고 놀이를 즐겼다. 드디어 사형집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왕은 마지막으로 동생과 이별주를 하기 위해 옥을 찾았다. 그런데 형리들과 동생이 놀이를 하고 있지 않은가. 왕은 놀이를 잠시 지켜봤다. 왕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놀이에서 말 한 마리는 상대의 공격을 받으면 죽는다. 그러나 두 마리가 함께 있으면 무사하다. 임금은 동생의 생각을 읽었다. 하나의 외롭고 위태롭다. 그러나 둘은 정겹고 안전하다. 임금은 동생의 손을 잡았다. 동생은 이 놀이 외의 모든 유흥을 끊었다. 이 놀이가 “쌍륙”이었다. 왕은 동생을 위해 “쌍륙”을 국가전승놀이를 지정했다. 왕은 훗날 왕위를 동생에게 물려줬다. 이때부터 왕위는 형제상속으로 굳어졌다. 형제가 다스리는 동안의 호국은 태평성대였고, 중국에서도 조공을 바쳤다. 백성들 사이에서는 형제 왕을 찬양하는 속담이 유행했다. ‘혼자는 빨리 갈 수 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형 만한 동생 없다!’, ‘혼자면 술, 둘이면 쌍륙!’ 그런데 호국은 멸망했다. 왜 그랬을까?. 문제는 부부간 상륙이었다. 신혼 부부, 중년 부부, 노년 부부를 막론하고 놀이를 즐겼다. 잠을 자지 않는 부부.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 실수로 잠을 잔 여성도 출산을 피했다. 아이를 낳으면 “쌍륙”하는 시간이 줄기 때문이다. 결국 호국은 출산률 급감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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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밝은세상 만들기 원문보기 글쓴이: 기원
첫댓글 반갑습니다.
건강히 잘 계시지요?^^
즐겁고, 건강합니다. 깡샘도 건강하시지요
와...국립수목원에서 뵙고, 오랜만입니다.
호국이라.....쯔쯔..
늘푸른샘 또 뵙기를 바랍니다. 쌍륙놀이는 주사위 2개만 있으면 명절이 즐거워요 흥미속에 절로 대화가 되고 소통이 이루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