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화계초 대룡분교장 학생들이 특별한 어린이 날을 맞아 화제다.
학교 선배이자 교단에 계셨던 전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어린이 날을 맞아 특별한 현장학습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화계초 대룡분교장에 다니는 전교생 8명은 6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로 현장학습 체험을 떠난다.
이날 학생들의 현장학습 체험활동 경비는 백춘길(62·사진) 전 성수여고 교장의 사재 출연으로 마련됐다.
대룡분교장 5학년을 다니다 춘천으로 전학 간 백 전교장은 지난해 초등학교를 다닌지 50주년을 맞아 모교를 방문, 학생 감소 등으로 학교의 존폐 위기까지 내몰리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현장 체험학습 활동에 써달라며 후원금 100만원을 모교에 기탁했다.
그러나 대룡분교장은 지난해 4월 예기치 못한 세월호 참사 여파로 현장체험학습이 중단되자 후원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적립한 후, 이번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현장 체험학습 활동을 펼치게 된 것.
백 전 교장은 “5월 어린이 날을 맞아 모교 후배들이 다양한 체험학습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영옥 대룡분교장 부장교사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신 백 전 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현장학습 체험을 마친 후 백 전 교장과 재학생들이 함께 식사시간을 나누며 선·후배간, 사·제간의 정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천/유주현 joohyu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