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10. 9. 수요일.
오늘은 제578돌 한글날이다.
조선조 제4대왕 세종이 훈민정음을 1443년에 만들고, 1446년에 세상에 널리 알렸다.
세종이 만든 훈민정음(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인데도 중국 한자문화에 찌든 조선조 유학자, 양반 사대부들은 이를 별로 쓰지 않았다.
서민층 부녀자 등이나 겨우 언문(諺文)으로 익혔으며, 1900년대에 들어와서야 점차로 한글로 문자생활하기 시작했다.
* 1945. 8. 15. 해방 이후부터 학교 교육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내 아버지 어머니는 하도 가난해서 일제시대 소학교조차도 다니지도 못한 무학력자이다. 그시대 시골사람은 대부분 까막눈이었다.
나는 충남 서해안 보령지방 산골 마을에서 1949년 1월 말에 태어났고, 호적신고가 늦어진 탓으로 내 또래보다 늦게서야 1956년 봄부터 입학했다.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에서 '가갸거겨'를 배우기 시작했다.
국민학교 시절에 나는 어머니, 세 누이와 헤어져서 대전으로 전학 가서 초·중·고교를 졸업했고, 서울에서 대학교에 다녔고, 공부를 더해서 공무원이 되었고, 30년 넘게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했다.
내가 '책벌레 글자벌레'가 된 이유는 있었다.
쌍둥이 형제는 어머니와 누이들과 헤어져서 객지인 대전으로 전학 갔다.
하도 외로워서 만화가게에서 만화책, 동화책을 빌려다 보면서 긴긴 시간을 떼웠다.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버릇이 남아서 2024년 지금껏 인터넷에 오른 글을 읽고, 나도 개인 카페에 들락거린다.
지금은 퇴직한 지도 오래되었고, 하도 늙었기에 특별히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고작 책상 위에 올려놓은 컴퓨터를 켜서 뉴스를 읽고, 개인카페에서 회원들이 올린 글을 읽고, 나도 날마다 끄적거리며 잡글을 쓴다.
내가 1956년부터 글을 읽기 시작한 이래로 2024년 지금껏 자칭 '책벌레', '글자벌레'가 되었기에 '한글 중독자'이다.
오늘 밤중에 문학카페에 오른 시 3개를 보았다.
문학지에 올릴 예정인데도 독자인 나는 아래 문구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문맹자는 아닌데도 문해력(文解力)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문제가 된 문구들을 골라서 댓글을 달았다. 남의 글에 지적하는 듯한 내용이기에 이내 지웠고, 대신에 '세상사는 이야기방'에나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문해력(文解力) :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내 댓글 :
무량한 일체
당신과 결한 가을비는
구천의 숨 지운
천 보의 소리를 듣고
대천세계를 걷는다
위 문구들이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
책벌레, 글자벌레라고 자칭했던 내가 위 문구에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형편없다는 뜻이겠지요.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 토박이말, 서민들이 늘 쓰는 낱말로 말하고, 쓰기 쉬운 한글로 문학을 했으면 싶다.
한 눈에 문장이 다 보이고, 금방내 그 뜻을 알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으면 싶다.
국어사전, 영어사전, 한자사전 등을 펼쳐보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쉬운 낱말(단어, 용어 등)과 문장으로 글 썼으면 싶다.
한글날의 의미를 되짚어야겠다.
한글날 :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 매년 10월 9일이다.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되었고, 2013년부터 공휴일로 지켜지고 있다.
1926년 11월 조선어연구회를 주측으로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해 기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고,
1945년부터는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 말문에 적힌 날짜에 근거하여, 지금의 10월 9일로 기념하고 있다.
우리말과 한글을 해외에서 외국인한테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있다.
2007년 3개국, 학당 13개소, 수강생 740명으로 출발
2024년 88개국, 학당 256개소, 수강생 21만으로 증가
2027년까지 세종학당은 300개소로 확대 예정
나를 반성하려고 이런 잡글을 쓴다.
지친다. 나중에 보탠다.
2024. 10. 9. 수요일.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그당시 사대부 양반계층들이 제대로 익혀서 사용했을까?
결론은 아니다.
1443년 음력 12월 30일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와 더불어 공포하고, 1446년 음력 9월 상한 두 번째 반포한 뒤 국가에서는 기존 한문 서적을 언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시행했지만 세종의 바램과는 다르게 오래도록 백성들에게 확장되지는 못했다.
한문만이 진서라고 여겼던 선비사회의 조선에서 한자는 곧 권력이요, 정치요, 힘이었기 때문이다. 한자를 아는 것은 곧 지식인이요, 신분 상승의 기회였기에 새롭게 창제한 『훈민정음』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나 부녀자들이 소통하는 문자쯤으로 이해됐기에 ‘암글’, ‘아햇글’이라는 비하를 받으면서 주로 궁중 여인들과 아녀자들의 편지에서나 쓰였다
한글에 대한 조선시대 각종 기록을 보면 한글은 아낙네의 글이라는 지적이 자주 눈에 띄인다.
그래서 한글은 '천하고 속된 글'이라 해서 '언문(諺文)'이라 불렸다.
내 생각 :
중국 한자말(단어)를 소리글자인 한글로 음역해서 썼다고 해도, 한자말이 우리말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소리는 그대로이고, 글자 모양만 달라졌을 뿐이다. 즉 한자에서 한글로 변화되었을 뿐이고 소리(음성)는 같다.
2024. 10. 9.
첫댓글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방금 전 우리나라 한승원 소설가의 딸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1970년생 한강이 우리 한글로 소설 쓰고, 이를 영어 등 외국어로 번역했겠지요.
아름답고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이기에 번역가들이 쉽게 이해하는 문장을 썼기에 영어 번역이 쉬웠을 터.
세계 문학가들이 쉽게 이해했겠지요.
우리 문화 특히나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능력도 포함되겠지요.
우리 한국문화 특히 언어를 배우겠다는 세계인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외국인한테 한글문학. 문자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더욱 번성하기를 기대합니다.
김우영 소설가님을 존경합니다. 해외에서 외국인한테 한국어 교육을 강의하시기에....
저도 반성해야겠습니다.
어려운 중국 한자말에 찌들었던 제 과거를 반성합니다.
이제는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과 글로 하는 언어생활을 더욱 착실히 정진해야겠습니다.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우리나라 문학계 전체의 자랑이지요.
공감 배람합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