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대학 교수 연수회를 경주호텔에서 개최했다
교회의를 오전11시반부터 시작하여 1시에 끝내고
1시반에 학교버스로 명예교수 몇분과 함께 출발하였다.
경주에서 룸배정을 받고 난 후 건강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나는 그 사이 카메라를 들고 보문단지에서 약간 걸어나와
힐턴호텔 앞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경주시내로 나왔다.
요며칠간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 현상으로 하늘빛이
잿빛을 띠고 있었다.
첨성대 인근에서 내려서 첨성대와 계림, 향교,반월성 등을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복귀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후에 모두들 노래방 간다고 하는 것을 본인은
사우나 하러 갔다.
사실 학교에 남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 있었지만
온천할 욕심으로 따라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관에 마련된 사우나 실은 남탕공간만 해도 200평은 돼 보였다.
바데풀장에는 천정에서 솓아지는 폭포, 구스넥에서 쏟아지는 폭포,제트와류 등
사람도 별로 많지 않은데 에너지 소비가 많다고 생각되었다.
온탕온도는 40도C, 열탕온도는 디지탈로 44도C를 가리키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열탕온도가 40도 남짓 느껴졌다.
우리는 운동후 열탕에 자주 들어가 보기 때문에 우리동네 온도와 비교했을 때
훨씬 온도가 못미치는 것 같아서다.
아침에 일어나 6시부터 하는 사우나에 갔다가
6시반에 나와서 바로 버스를 타고 시내 대능원으로 향했다.
대능원 오똑 솟은 봉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찍어보기 위해서 였다.
사방이 어둑어둑한 빙판 길을 걸어나와 버스를 탔다.
시내 대능원 앞에서 내려 대능원으로 들어가려니 8시부터
문을 연다고 기다리라고 하는게 아닌가. 8시가 되려면 아직 30분도 더
기다려야 했다. 사진 찍으려고 멀리서 왔다니까 입장료 1500원을 내라고 했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길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았다.
동녁하늘이 훤히 밝아왔다.
날이 추워 카메라를 만지는 손이 곱았다.
한참 기다리니 소나무 숲 사이로 붉은 태양이 솟아올랐다.
능 위로 솟아 오르는 태양을 몇커트 찍고 다시 계림으로 갔다가 석빙고, 반월성을 거쳐
안압지로 갔다.
안압지에서는 65세부터 입장료가 무료라고 일반1500원을 아끼게 됐다.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연못이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여름에는 연꽃이 곱게 핀다는데...
버스가 11시출발이라서 10시에 나와 보문단지로 들어가는 700번 버스를 기다렸으나
40분이 돼도 오지 않았다.
마음도 초조해 지고(늦을까봐) 택시도 보이지 않고...
급한 마음에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안압지 입구쪽으로 걸어가서 나오는 택시를 잡고
보문단지 K경주호텔(구 경주문화회관)으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출발10분전이었다.
일행은 모두 버스에 올라있었다. 방에 둔 가방을 들고 내려가 마지막 순서로 올라탔다.
부산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기장시장에 들러 대게를 맛 보았다.
시장입구에는 '국민대게'라는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시장 안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끝도 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목욕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