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의 `불` 즉 긍정적인 감정인 `희망` `기쁨` `행복` `빛`을 잃어 내면 세계 속의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를 끝내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온정보다는 냉소가 쉽고 선하게 빛처럼 사는 것보다는 이기적으로 어둡게 사는 것이 어쩌면 더 살기 편할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인간 관계에서도 `마음의 문을 닫는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렇듯이 `마음의 불을 끄는 것`이 어쩌면 더 손 쉬운 방법일 수가 있다. 하지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불을 꺼버릴 때 결국 세상의 다양성으로부터 스스로의 시야를 차단해버리는 것은 결국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최동열
대전출생, 시인, 교사, 「신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
시집: 바람이 속삭이는 말(시산맥), 통찰의 느낌표(청어), 미술관에 불을 끄지 말아요(메이킹북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