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최악의 드라마를 선정해 볼까 합니다.(제가 뭐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두 한번쯤은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ㅠ.ㅠ) 생존경쟁에서 아쉽게도 낙방한 드라마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그 이유를 나름대로 적어볼까합니다.역시 오늘의 글은 돌들이 날아다닐거 같네요.^^
이 글을 보시기 전에 알아두셔야 할 점은
1. 이 글은 짱돌버전의 글입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고 분개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물론 환영입니다.
2. 이 글역시 순서에는 상관이 없습니다. 순서대로 최악이라고 하는 생각은 안해주셨으면......@.@
3. 개인적인 연예인에 대해서는 되도록 인신공격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그러더라도 그 개인에 대한 인격이나 그런 면은 건드리지 않을것이니 그냥 작품으로만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돌들 준비하시고.....^^
1. mbc 리멤버
'최악'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보다 더 최악일순 없다'라고 제 개인적으로 칭하고 싶다. 케스팅부터 '패키지'케스팅으로 굉장히 말들이 많았던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삐걱대기 시작하는데 그 중심에는 '손태영'이 있었다. 기자와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표현과 차림으로 돌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케스팅 된 배우들 스스로가 말했듯이 법정에 대한 사전지식 전무는 이 드라마의 최악의 악재로 작용되었다. 그냥 대본읽듯 읽어내려가는 연기는 배우들의 네임벨류를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시간에 쫓기는 듯한 촬영일정또한 이 드라마를 최악으로 만드는데 알파요인을 충분히 가지게 되었다. 최악의 조건이란 조건을 모두 지닌채 조기종영이라는 특단(?)의 조치로 막을 내린 이 드라마에 대해 필자는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저런 드라마에 돈 쓰는거 자체가 너무나도 아깝다.......@.@"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는 맨 마지막회의 마지막 5분이다. 얼마나 조잡한 결론을 내렸는지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나마 흥미로운 분이 계시다면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아마 그것만 보더라도 이 드라마 다시보기 클릭하기 싫어질것이다.
2. sbs 여인천하
도지원의 '뭬야!'라는 말로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었던 드라마이다. 하지만 그 여성 위주의 극을 제작하다보니 사극이라기 보다는 '소설'이라는 느낌을 지워버릴수가 없게 되어버린 드라마였다.(그것이 남성위주로 역사가 쓰여졌다는 것을 한탄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극의 기초는 '사실성'이라고 볼 수있다. 하지만 그 곳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인간의 악랄한(^^) 면만을 드러내어서 마치 극 중 문정왕후와 정난정을 선역화 시켜버렸다. 실제 역사에서는 문정왕후와 정난정은 선역이라기 보다는 악역에 가깝다. 그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다보니(주인공이 악역인 드라마는 없으니까......) 왜곡이 너무 심하게 되어버렸다. 아마 일제시대 였다면 붕당조장 대표드라마로 상이라도 받았을지 모를 드라마일것이다.(그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바른말하는 이시형 역할의 '이언적'은 나오자마자 맨날 귀양만 간다....@.@) 인기도 좋고 강수연도 좋지만 사극의 기본적인 마인드를 버리는 행동은 안했으면 하는게 필자의 이 드라마에 대한 짧은 소견이다.
3. mbc 내 사랑 팥쥐
명랑소녀가 '장나라'로 성공했다면 팥쥐는 '장나라'로 망한 그런 드라마이다. 그 고정된 이미지로 인해 '신선하다'에서 '식상하다'로 변신이 되어버린것이다. 실제 이 드라마가 시작이 될때 mbc의 소위말하는 '높은 분'들 께서는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솔직히 김재원 , 장나라면 기대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시청률은 그저그런 드라마로 전락을 해버리고 만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전개의 한계성이다. 아예 단편극을 만들려면 2부작 정도가 오히려 전개가 좋다. 보통의 미니시리즈 기준인 16부작은 아무이유없이 16부로 제작되는것이 아니다. 어느정도 전개상의 여유를 가지고 스토리라인을 짜기위해서는 최소한 16편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8부작이었다. 새로운 시도라고도 할 수 있었으나 그 결과는 8부작으로는 이야기 결말이 나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인해 10부작으로 연장이 되었다.(드라마 보면서 이야기 전개가 마무리 안되서 연장방영되는 경우도 처음봤다. 그나마 인기있어서 연장되는건 양반축에 속한다.) 하지만 내 사랑 팥쥐 팬분들은( 그 팬들 전부가 김재원 장나라의 개인팬은 아니기에 그냥 이렇게 포괄적으로 씁니다.) 인기가 있어서 연장된줄 안다는것에 더더욱 필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정리해보면 이 드라마는 스토리부재가 가장 큰 원인일듯 싶다. 그리고 배우들의 기본이미지 고수또한 최악이라는 이름을 붙게하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듯 싶다.마지막으로 필자가 읊조리는 간단한 한마디는
"역시 트랜디는 시청률에 울고 웃는것인가......@.@"
4. sbs 라이벌
필자를 끝까지 고민과 갈등으로 몰아갔던 드라마이다. '나쁜 여자들'과 '순수의 시대'중에서 결정하기까지 굉장히 난감함을 느꼈던 것이다. 그래도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일종의 스포츠드라마를 표방하였으나(시작할때 정말로 광고가 대단했다. 뭐 10년만에 스포츠소재 드라마이던가 뭔가...^^)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평범한 sbs식 트랜디였다. 차라리 그냥 일반적인 주말드라마라고 했으면 이리 실망은 안했을것을 ...일반적인 선악구조와 콩쥐팥쥐의 이야기전개로 인해 '골프'라는 소재는 있으나마나 해버린 그런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로망스'의 히어로인 살인미소'김재원'의 무리한 드라마 선택또한 이 드라마의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이 드라마와 '내 사랑 팥쥐'를 동시촬영 했었는데 양쪽 어느 한곳도 제대로된 케릭터라인을 잡는데 실패했다. 두 곳다 '팥쥐'의 꽃미남과 '라이벌'의 깡패가 섞여 있다고 해야하나? 깡패가 귀티흐르고 사장이 방망이 휘두르는 모습이 연상되는 거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까?(이러다가 필자가 안티 김재원이라는 오해를 살거같은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냥 드라마보고 한 소리이니 개인팬들의 노여움은 그만....^^) 그나마 이 드라마는 조연이 빛을 발하였던 드라마이다.(김주혁과 김민정이 오히려 나중에는 눈에 더 띄게 되는.....@.@ 그리고 시사의 최고 인기스타 경림이까지...^^) 이는 이런 조연들이 잘했다고도 볼 수 있으나 조금만 뒤집으면 주연이 그만한 무게감이 없었다는것을 반증하기도 한다.중심인물이 무게감이 없으면 그 드라마는 정체성을 잃기 마련이다.(가장 최근의 예로는 '맹가네 전성시대'를 보면 아실수 있으실것이다.) '김재원'과 '소유진' 그 전 드라마의 성공에 너무 도취가 되어있었을까.... 전에것을 지키려고만 했던 드라마선택에 많이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던 드라마였다.
5. kbs '러빙유'
이 드라마를 쓸려고 하니까 익명의 누구에게 협박(?)을 받았다. '쓰면 죽어..^^'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난 이드라마를 최악으로 꼽고 싶다. 올해 드라마는 유난히 '신인'에게 인색한 한해 였던거 같다. 그리고 이는 '유진'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드라마가 시작되었을때 뜨거운 감자는 여주인공 '유진'이었다. 가수로 시작해 연기자로의 데뷔무대. 그것도 SES라는 한국에서 나름대로 네임벨류를 가진 멤버의 연기자 전환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가질수 있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그것이 '양날의 검'이 되어버렸을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커버리게 된 그런 케이스가 되어버렸다. 어쩌면 이제 싹튼 식물을 짓밟는 행위 일수도 있으나 이 이야기는 꼭 알았으면 한다. 드라마에 한번 출연하기 위해 대학을 가고 매주 오디션을 보는 배우지망생들이 쎄고 쎈데 가수라는 네임벨류로 무작정적인 도전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러빙유 자체를 보자면 이 드라마역시 전형적인 트랜디를 밟아 나갔는데 필자가 돌을 던지고 싶은 부분은 '이유리'역할이다. 악역의 역할은 최소한의 현실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것을 제대로 표현했던 송윤아나 김지영은 그 이후에도 나름대로의 길을 밟아나갔으나 러빙유의 악역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악랄하기만 하다. 그 뒤에 베스트극장에서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러빙유'의 이유리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듯 하다. 트랜디의 기초는 선악의 공존인데 이 드라마는 악역이 너무 득세를 해버리는것 같아서 균형이 무너져 버렸다는 점이 필자의 이 드라마에 대한 생각이다.
오히려 best 뽑기 보다 worst 뽑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인지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좋은 점이 필자 개인에게는 나쁜점이 될수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언급은 안되었으나 '별을 쏘다' , '장희빈' , '고백' , '순수의 시대'도 나중에 worst로 쓸 기회가 있으면 꼭 써보고 싶은 드라마후보입니다.^^(이건 안좋은 소리 맞죠?^^)
이 글 쓰면서 느낀점은
1. 역시 트랜디는 시청률에 목숨이 걸려있다.^^
2. 스토리 , 배우 , 연출 셋다 갖추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3. 방송계가 인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무리한 신인의 등용^^)
이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내 마음대로 뽑은 2002년 최고의 음반 5장을 추천해 볼까합니다. 필자의 관심사는 솔직히 드라마보다는 음악쪽인지라... 더 고민이되네요......ㅠ.ㅠ 그럼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