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60C54858C6DC0009"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55EB4858C6DC030A"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야밤에 심심해서 방에 운동기구 모아놓고 사진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운동기구들을 찬찬히 둘러보니 옛생각이 나네요 그리 옛날은 아닙니다 ㅋ <br />9개월전 팔씨름의 정말 마초적이고 남성적인 마력에 혼이나가 무작정 암레슬러가 되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전 이미 가정이 있고 나이도 많은 아제였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뗀 아들도 있었습니다 아뿔사 육아가 발목을 잡습니다 ㅜ ㅜ<br /><br />운동은 하고 싶고 헬스장은 아무래도 못갈거 같고 생각다못해 그냥 집에 운동기구를 사놓고 운동하자 생각하고 그때부터 이것저것 기구를 사모았습니다 <br />집에 쇳덩이가 들어오기 시작하자 마누라가 싫어합니다 <br />한번은 돈 좀 아껴보려고 중국제 고무아령을 샀다가<br />냄새에 깜놀하여 아내가 8층 베란다에서 아령을 밖으로 던지니 마니 좋은말할때 니가 빨리 처분하던지 내손에 박살나던지 둘중하나 결정하라는 엄포를 듣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비닐에 쌓인 덤벨이 그주인공입니다<br />버리기 아까워 냄새를 원천봉쇄하고자 비닐을 꽁꽁 싸맸습니다 ㅋ <br />애기 보다 짬내서 방에 들어와 눈치보면서 잠깐씩 풀업땡기고 <br />탄력받을만하면 아들이 아빠 아빠 하며 똑똑 노크를 합니다<br />마치 cctv를 보고 있는듯 타이밍하나는 끝내줍니다<br /><br />재빨리 다시 나가서 애기보고 하는 눈치 운동을 초반에는 자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긴하지만..<br />암튼 이대목만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ㅜ ㅜ<br /><br />소심한 마음에 그립보드를 눈팅하며 유튜브를 왔다리갔다리하면서 집에서만 혼자 막훈련을 하곤했습니다<br />점점 시간이 흘러 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고<br />덤벨이나 바벨 중량도 서서히 올라갑니다 밴드도 땡겨보고 이것저것 주어들은 운동들을 무계획적으로 기분좋을때까지 하곤했습니다 땀이나고 전완근 빠방해질때면지금 이순간 위대한 프로암레슬러는 나뿐입니다<br /> 점점 혼자가 아닌 상대와 함께하는 진짜 팔씨름을<br />하고 싶은 열망이 커졌습니다<br />운동을 하며 거울을 봅니다 <br />나름 이정도면 모임나가서 몇명은 이길수 있겠지<br />라는 얼빠진 상상을 하며 흐믓한 미소로 리스트컬을<br />조져봅니다<br /><br />드디어 기다리던 팀어벤져스 모임글이 올라옵니다 <br />뚜둥 옥상에 올라가니 많은 사나이들이 거쳐갔을법한 딴딴해보이는 팔씨름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후훗<br /><br />여러명의 남성들이 먹이를 찾는하이애나처럼 어슬렁 거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첫 모임때 저는 만만해보이는 고3 남학생을 첫상대로 선정하고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학생 나랑 한번 해보지 않을래 하며 꼬셔서 손을 똬악 잡는 순간 웜마 일초컷을 당하고 맙니다 <br />믿어지지 아니 믿을수없는 지금 이순간을 기억해야하나.. 다시 온힘을 팔에 집중해봐도 돌아오는건 고통스러운 패배뿐 !! <br />저는 첫모임에서 큰 충격과 공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순간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내 한없이 겸손해진 저는 더 이상 어느 누구의 손도 섣불리 잡아보지 못하고 웃는 얼굴로 다른분들 팔씨름을 구경만하곤 했습니다 <br />팔씨름은 정말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나보다 마른몸의 어린친구들에 파워풀한 인대와 건을 느껴보기도 하고 <br />무지막지한 썸패드를 가진 프로 선수 손을 잡아볼때면 마치 거스를수 없는 힘에 압도당한 한마리 순한양이 <br />되어버리곤했습니다 <br /><br />나이가 나이인지라 더 쓰고 싶은데 피곤해서 이만 줄입니다 <br />집사람이 빨랑 와이파이끄고 큰방으로 들어오라네요 ;<br />마지막으로 올해는 이 방에서 좀더 열심히 훈련해서<br />노비스 대회 나가보는게 목표입니다 <br />요즘 저의 무뎌진 세포들을 일깨우는 팔씨름을<br />좀 더 잘해보겠다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br /></p>
<!-- -->
08년도 처음으로 팔씨름 모임을 갔고 거기서 님과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면서 자꾸 모음에 나갔고 3년만에 대회도 아닌 일반모임에서 첫승을 했습니다. 꾸준함과 부상만 없다면 언젠가는 그뜻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급하게 생각마시고 길게 보자구요. 제가 보장합니다. 왜냐하면 제 경험담이기 때문입니다. 화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14 03:0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14 12:1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14 17:0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14 07: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14 12:13
첫댓글 ㅋㅋ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인지라 공감하며 정독했습니다^^ 저도 이제 막 110일된 신생아 있는 아저씨인데 뒤늦게 팔씨름에 빠져버렸네요ㅠ
아무쪼록 함께 화이팅해요~~^^ㅎㅎㅎ
네 육아도 팔씨름도 화이팅입니다 ~! ^^
저도 첫모임때 학생부애들 잡아보고 이게뭔가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꾸준히 틈틈히 훈련하셔서 부상없이 오래도록 팔씨름 즐기시길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부상당하니 좀 오래가더라구요;
성현님도 부상없이 더 강해지시기바랍니다 ~ ㅎ
다른취미보다 돈많이안들고 형수님 허락이떨어지면 좀더수월하실겁니다 ^_^
열정잃지마시고 부산에서 팀어벤져스와 힘차게 즐기시길바랍니다 ^_^
222
이렇게 건전한 취미가 또 있나 싶네요 ㅎ
몇달하다 말줄알았는데 나름 꾸준히 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아내도 이제는 별말 안하고 팔씨름 모임에 나가라고 하네요 다치지만 말라고 ㅎㅎ 부산 오시면 어벤져스팀원들과 함께 만나도 좋겠네요 언제 한번 다트도 구경가겠습니다 ^^*
혼자 운동 하는것도 좋치만 가끔은 사람손을 잡으러 나오세요^^
축구선수는 축구를 농구 선수는 농구를ㅎ 팔씨름선수는??? 팔씨름을 여름안에 부산에도 체육관을 만들어 보려고 팀어벤져스 팀원들과 노력중입니다 자주 오세요 그리고 화이팅입니다
222
곧찾아뵙겠습니다 ^_^
@[SS5] DT★김도훈 내가먼저 다트 갈꺼야 도훈이도 보고 체육관도 구경하고 도움좀 받으러ㅎ
네 제가 팔이 안따라줘서 한2주 쉬었네요ㅋ 담주부터는 다시 달리겠습니다 체육관 좋습니다 저도 제 능력되는대로 돕겠습니다 토요일날 뵐게요 ^^*
저도 헬스장 다니기는한데 홈짐 꾸미는게 꿈입니다. 장소가 없어서 안될것 같긴한데 얼마 드셨어요?
홈짐 만드시는게 꿈.. 쿨럭 저도 첨에는 제방에 딸린 작은 베란다에 철봉부터 설치해서 운동하다가 조금씩 기구를 늘려나갔습니다 첨부터 파워략 큰거 똭 놓으면 아내가 반발할걸 예상한것이지요 ㅋ 가랑비에 옷젖는 전술! 암튼 저는 중고로만 구입해서 덤벨 렛풀다운 철봉까지 150만원 가까이 든거 같네요 팁은 그립보드 게시판이나 중고나라를 잘 이용하세요^^
첫모임 경험에 대해서도 공감합니다.팔씨름은 오래두고 점진적 강해지기에 그렇게 늦으신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단 아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호기심이 충만해지므로 아가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되고요.아무튼 부상없이 건강한 운동하시고요.
네 조언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제 방문은 무조건 잠궈놓습니다 운동할때만 열쇠로 열고 들어갑니다 ㅎ 점진적으로 강해진다는것이 정말 맞는 말씀 같습니다 의욕만 앞서서 무리하니까 더 정체되는 느낌이 들어서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장원님도 부상없이 화이팅입니다~
화이팅이요
네 퐈이팅~!
08년도 처음으로 팔씨름 모임을 갔고 거기서 님과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면서 자꾸 모음에 나갔고 3년만에 대회도 아닌 일반모임에서 첫승을 했습니다. 꾸준함과 부상만 없다면 언젠가는 그뜻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급하게 생각마시고 길게 보자구요. 제가 보장합니다. 왜냐하면 제 경험담이기 때문입니다. 화이팅
인내하면 좋은날도 오는군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이라 더 와닿는것 같습니다 저도 동윤님처럼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제경험상 모임꾸준히 나가셔서 사람손잡는게 제일훈련이되더군요! 그리구 준비하셔서 겁내지마시구 대회나가보시기를 적극추천합니다!우승하면좋겠지만 우승이아니더라두 삶에힐링두되구 여러가지 좋은자극을 많이받습니다!저두 경력1년밖에 안되었지만 대회2번나갔네요 ㅎㅎ젤중요한건 부상항상조심하세요!아파도 와이프한테 아프단말못함...ㅋㅋ
맞습니다 대회 하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 ㄷ ㄷ
저도 꼭 이기려고 하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제 스스로 강해지고 그런것들이 제 생활에 활력도 주는것 같습니다 운동하면 몸도 좋아지고 팔씨름 실력도 느니 일석이조네요 저도 언젠가 실력이 되면 대회도 나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좀있으면 50인 저도 새롭게 시작하려고 준비중인데 연세가 어떻게 되는데 나이나이 하시는지,,,
앗 선배님 죄송합니다 ; ㅎ 새롭게 시작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첨에 시작하기가 많이 망설여지고 힘들었습니다 막상 시작하니 후련하고 재밌어졌네요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judas ㅎㅎ 죄송할것까지야 모든것은 마음 먹기나름이지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힘내시라고 드리는 글이였어요 화이팅!!
와~ 왠만한 헬스장 부럽지않네요ㄷㄷ 모임때 다시 뵙겠습니다^^
하 그정도는 아닌데 ㅎ 모임때봐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홈짐이라 하기엔 소박합니다 감사합니다 ㅎ
글 너무 재밌게 공감하면서 잘봤습니다. 늦은새벽 글쓰시느라 피곤하시겠네요^^ 육아와 취미는 공존하기 힘들지만 열심히 화이팅하세요^^
공존이 증말 힘듭니다 춘천팀 훈련장 부럽습니다ㅎ
춘천팀 화이팅입니다 !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꾀되네요.
저도 느즈막이 시작해서 팔씨름의 재미를 맘껏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시합몇번나가 일초컷 당하고 하늘이 노랬지만
더 열심히 훈련합니다.
끝까지 살아남을 겁니다.
힘내시고 소통합시다.^^
닉네임에서 포스가 느껴지십니다 투혼!
힘이납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소통해야겠습니다 ^^
우와~~존경스럽습니다^^ 화이팅
화이팅!!!! ㅋ
스토리가 참 재미있네요. ㅎㅎ
이 글보고 고무덤벨 이야기까지 봤네요.
저도 싱글 케이블 머신 하나 놓을 공간만 있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하아 공간이... 남자들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데
싱글케이블 머신 작은 싸이즈 주문제작은 어떨까요?
뭔가 방법이 있을듯 싶습니다 모임때 뵙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