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호루라기 소리에 즉각 오지 않으면 전화 와요"
옆 농장 사장님이 술붕어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부인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으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 부동자세로 받아야 하는 것 아니예요? "
" 늙으막에 밥이라도 얻어 먹으려면 어쩔 수
없어요"
돌이켜보면
과거 직장생활 할 때
해병대 출신 직원이 부인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벌떡 일어나 부동자세로 받았던 기억 때문에
한 말이었습니다
그 직원 신혼 초 부부 싸움을 하다
위협용으로 재털이를 던졌는데
빗나가 부인 이마에 맞아 피가 났는데
한 달을 씻지 않고 개기는데
앞 뒷발 다 들었다고 했습니다
" 우리 남편과 술 마시지 마세요"
그 직원과 술을 마시면 다음 날 그 부인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같이 술 마신 직원
바꿔 달라하여 하는 말입니다
당연 부동 자세로 받을만 하죠
호루라기 하니 생각나는 장면이 있는데
1차 대전 때 참호속에 있다가
호루라기를 불면 적진을 향해 뛰어나가야
하는데
빗발치는 총알 앞에 호루라기 소리는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 호루라기 소라가 나면 겁나요 "
황급히 농장으로 돌아가는 그 분을 보면서
불량 술붕어를 데리고 살아 준
최권사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며칠 째 농막 생활로
이불 뒤집어 쓰고 글 쓰고 있습니다
첫댓글 ㅎㅎ 예전에는 호루라기소리가 많이 들렸는데 요즘은 못듣네요.. 오후부터 춥다는데 건강관리 잘하세요
맞습니다
낮에는 포근했는데
저녁 때가 되니 추워지네요
지난번 묻지마 살인으로 호루라기. 많이 팔리던데
나이가 들수록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살아야겠죠
그럼요
부부는 서로 양보하며 살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