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맹자가 제자인 공손추(公孫丑)에게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는 대목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맹자는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추구하더라도 반드시 결과에 집착하지 말며, 그렇다고 그 일을 잊어버리고 방치하지도 말며, 또 순리에 어긋나게 억지로 돕지 말라(助長)고 했습니다.
이어서 맹자는 “송(宋)나라의 어떤 농부가 벼의 이삭이 빨리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벼 이삭을 하나하나 조금씩 뽑아 놓고 집으로 돌아가서 ‘오늘 몹시 피곤하다. 벼가 자라는 걸 도와주고 왔다’고 말했다. 이후 그 아들이 논에 달려가 보니 벼 이삭이 다 말라 죽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나라 농부처럼 억지로 자라는 것을 돕게 되면 무익할 뿐 아니라 도리어 그 근본을 해치게 되는 것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 생각거리
조장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자라는 것을 도움’ 또는 ‘도와서 더 키움’이라고 하여 좋은 의미로 쓰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고사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사행심을 조장한다’ ‘과소비를 조장한다’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즘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지나치게 조기교육에 매달리는 것이 어리석은 송나라 농부처럼 벼의 이삭을 잡아 빼고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요즘은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들이 많으니
우리가 자랄 땐 그런 것 없었는데요~
젊은 엄마들은 꼭 봐야 할 지침서 같네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