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댁에 오랫만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있는데,
창밖을 보니 누님의 차를 주차위반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급히 뛰어내려갔습니다.
차가 막 출발하려는데, 약 5미터 앞에서
차를 세우려고 손을 들었는데....
그 차가 멈추지 않고 그냥 돌진해서 나를 들이받았습니다.
허리가 삐끗하고 손목도 아프고....
나를 들이받고는 고작 하는 말이 래카차는 원래 브레이크가 잘 안듣는다고 하더라구요.
사과도 하지 않고...
소리 소리 질렀습니다.
사람 죽일 일이 있느냐며?
여기가 북한인줄 아느냐고?
어떻게 차도 안세우고 사람을 들이 받느냐고?
경찰차가 두대나 왔습니다.
경찰관이 8명이 왔습니다.
물론 누님이 주차를 바로 하지 않은 것이 죄이지요.
하지만
그것 이전에 차로 사람을 밀어버리는 그 젊은 기사에게 더 화가 났습니다.
평소의 이성을 잊고 소리 소리 지르고 있는데,
옆에 계시던 경찰관이........
......................................
아, 글쎄
저와 아는 분이었습니다.
신우회 회장님이었지요.
아..
미치겠다.
나의 흥분된 모습도 다 보셨을텐데...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이성을 급히 되찾았습니다.
그 젊은 래카차 기사에게 사과를 받고
조용히, 잘 해결하였지요.
하지만
창피한 마음에,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수 없었습니다.
오늘 느낀 점.....
누가 보든지 아니 보든지
말과 행동을 잘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흥분을 하거나 화를 내면 안되겠구나...
오, 주님이시여....
오, 주님이시여.....
내일부터 그 분(무궁화 한개이신 팀장님)이 야근이라고 하시네요.
내일은 주일이고, 월요일은 천안에 가야 하니
화요일쯤 그 지구대에 야식이라도 사들고
가보아야겠습니다.
첫댓글 집사님! 다른건 다 접어두고 몸은 괜찮으세요? 교통사고가 당장은 괜찮아도 두고두고 사람 힘들게 하더라구요! 병원에 꼭 가보세요~
큰일날뻔 하셨네요 많이 다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리고 주차의반을 하였다 하더라도 사람을 들이 받은 레카차 기사는 분명히 혼내줘야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4중 추돌 사고가 있었는데 제차를 들이 받은 차가 대포차여서 보험처리도 못 했습니다. ㅠㅠ ....
괜찮으시네요? 후유증 있으신거 아니예요? 집사님... 꼭 챙기세요.. 그래도 잘못한건 이야기 해야지요... 요즘은 사람들이 무서운게 없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