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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만델라級 반열에 들어서는 방법> 이라는 펀드빌더 님의 글과 좀 다른 견해의 의견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우선 만델라가 천신만고 끝에 집권하고 나서 자신의 민족과 자신에게마저 수많은 핍박을 가했던 백인들의 가혹했던 인종차별과 수탈의 식민통치 행위를 용서함으로써 금세기 가장 위대한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襟度(금도) 높은 용서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인 만델라였기에 가능했겠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오랜 세월 동안 백인들에 의한 인종 차별 정책으로 인하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가난한 원주민을 통치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식 계급이자 국가 경제의 중추 계급인 백인들을 홀대하거나 배척하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국가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사회 전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백인들을 용서하고 이용할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1970~80년대에 직업상 여러 차례에 걸쳐서 남아공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 필자로서는 짐승만도 못한 처우를 받던 원주민들의 고달픈 삶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만델라의 식민통치자에 대한 관용과 용서는 불기피했을 터인 즉 韓日 관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남아공에서의 백인 우월주의와 한반도에서의 日帝 치하의 내지인(일인) 우월주의는 역사적 의미에서나 인종적 의미에서도 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에 갑자기 찾아온 8·15 해방 이후에 건국한 한민족이 굳이 일본인의 도움이 필요 없었던 것이다. 8·15 해방 후 비록 남북으로 갈리어 두개의 정권이 들어섰으나 5000여 년 동안 독립국가로서의 자부심이 강했던 한민족에게는 8·15 이후의 새로운 국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과거 식민통치자였던 일본의 도움이 절실하지 않았으니 굳이 과거지사에 대한 용서나 구원(舊怨)을 문제 삼을 여유도 없는 입장이었다. 36년의 암울한 식민통치를 받던 우리였으나 우리는 이미 반세기가 훨씬 지나 과거의 통치자였던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외교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국가로서 굳이 反日이니 親日 또는 과거사 등속의 문제로 소모전이나 일삼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 일본이란 한때 우리보다 먼저 서구문명을 받아들이고 강대국이 되어 우리 민족을 식민통치했으나 이는 우리의 5000년 역사 중에서는 한 점에 불과할 뿐인 이웃나라에 불과할 뿐이다. 과거 한때 우리가 일본에게 굴욕적인 피지배를 당했듯 언젠가는 그 반대의 입장이 될 수도 있는 게 국제관게이고 隣近國(인근국) 간의 역사다. 요즈음 박근혜 정부와 아베 정부와의 사이에서 일제하의 위안부 문제로 韓日 간의 외교상 불협화음에 휩쓸리면서 양국 共히 무모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큰 불행이다. 개인 간에도 마찬가지겠지만 국제관계에서도 '힘의 논리'가 절대적으로 작용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핵무기를 가진 북한이 자신보다 40~50배나 더 잘사는 남한을 마치 卒로 보듯, 우리보다 힘의 우위에 있는 일본에게 우리가 아무리 사죄를 강요하고 보상을 강요해도 저들이 그럴 마음이 없는 한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하다. 또한 힘의 우위를 믿고 어깨에 힘을 주며 거들먹거리는 일본을 향하여 대인의 금도를 보이며 아량을 베풀더라도 그들이 자신의 힘만을 믿고 이를 옳게 받아들이지 않는 한 이 또한 헛수고에 불과하다. 이를 좀 무식하게 말하자면 상대에 따라서는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힘의 논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현안 문제로서의 우리의 對日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겠는가의 답은 이미 나와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굳이 그들을 미워할 필요도 그리고 용서를 받으려고 분쟁을 일으킬 필요도 없으며 그들이 神社(신사)를 참배하던 교과서에서 한민족 식민통치를 자랑으로 여기든 또는 혐한(嫌韓)의식에 젖어있든 오불관언하고 다만 우리가 극일(克日)할 수 있는 힘만을 키우면서 저들이 힘의 논리에 굴복할 때를 기다리면 된다. 경제적으로 강한 나라, 무력적으로도 강한 나라, 도덕성이 일본인을 뛰어넘는 나라, 청렴성과 법치주의가 모범이 될 그러한 나라로 키우기 위해서 일본에서도 배우고 미국에서도 배우고 심지어는 북괴집단의 행태를 반면교사로 삼을 가치가 있다면 그것조차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 단적으로 말해서 상대가 힘의 논리로 제반사를 풀어가려 한다면 상대보다 더 큰 힘을 가지면 된다. 북핵이 두렵다면 북핵을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하듯 일본이 힘을 믿고 거드름을 피우며 우리의 善意를 옳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힘의 우위에 서는 극일(克일)만이 특효약이다. 힘의 논리에 의존하는 자에 대해서는 힘으로 극복하는 길 이외에는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세대에 안되면 아들 세대에 그래도 안된다면 손자세대에 그 어느 때인가는 기필코 도달한다는 신념만 버리지 않는다면 그 소원은 기필코 달성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反日/親日 그리고 과거사 문제로 티격태격하면서 양국 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워 국민들을 피곤케 하며 국익에 해가 되는 愚는 범하지 말자. |
첫댓글 올려주신 소중한 말씀 과 이미지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