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0월 6일(화)* ▲ Les Feuilles Mortes(枯葉) ⇨The Autumn Leaves ◀이브 몽땅(Yves Montand:1946) ◀줄리에트 그레코 (Juliette Greco:1949→1979) ◀로저 윌리어스 (Roger Williams:1995→2008) ◀냇 킹콜(Nat King Cole:1956) ◀에바 캐시디 (Eva Cassidy)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리처드 갈리아노(Richard Galliano:2010) 새벽에 하늘은 맑아 별이 총총한 데 기온은 2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하늘이 너무 맑아 열기를 가두지 못한 탓에 추워졌다는 설명도 재미있습니다. 하루 이틀 더 싸늘한 아침을 만나야될까 봅니다. 이때쯤이면 속삭이듯이 쓸쓸한 어조로 인생과 사랑을 풀어 놓은 고엽(枯葉)을 들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 노래만큼 리메이크 버전이 많은 음악도 흔치 않을 겁니다. 2천 개가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샹송으로, 또 재즈 음악으로 사랑받아 온 명곡입니다. 프랑스 시인 자크 프레베르 (Jacques Prevert)의 시에 헝가리 출신 작곡가 조제프 코스마 (Joseph Kosma)가 곡을 붙여 이 곡을 만든 때가 이차대전 직후인 1945년입니다. 이듬해 이브 몽땅이 영화속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합니다. 프레베르와 코스마는 함께 80편 이상의 음악을 만들어낸 명콤비입니다. ‘Les Feuilles Mortes’, ‘죽은 잎’이란 제목의 이 노래는 누구나 되돌아보면 한 번쯤은 겪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글 자막이 들어있는 이브 몽땅의 노래로 먼저 만납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OIfx0i_rbdE 전설적인 샹송가수 줄리에트 그레코도 에디트 피아프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샹송의 명곡으로 자리를 굳힙니다. 특히 줄리에트 그레코는 1949년 사랑하는 남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파리의 술집 ‘빨간 장미’에서 이 노래를 부릅니다. 대중 앞에서 부른 첫 노래였습니다. 30년이 지난 1979년에 부르는 줄레에트 그레코의 노래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PFT4-jD71_A 1950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 곡은 이 노래 하나만으로도 재즈의 역사를 훑고 지나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즈 명곡으로 다시 탄생하게 됩니다. 작사가 자니 머서(Johnny Mercer)가 다른 내용으로 가사를 재포장하고 제목를 ‘Autumn Leaves’로 달았습니다. 무엇보다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의 피아노 연주가 엄청난 반응을 불러오면서 대중에게 친숙한 곡이 됐습니다. 그의 연주는 1955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고 2백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팔렸습니다. 로저 윌리엄스는 2011년 87살의 나이로 타계했지만 그 3년 전인 2008년의 연주로 듣습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YiUWK8HK1bA 1956년 이 노래를 주제가로 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여기에서는 냇 킹 콜이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조금 올드하게 들리지만 곡 자체의 매력을 담백하게 풀어 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ZEMCeymW1Ow 이후 수많은 연주와 리메이크 버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슬픈 버전으로 꼽히는 에바 캐시디(Eva Cassidy)의 노래를 골랐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탁월하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지만 그 가운데 Autumn Leaves는 가슴에 오래 남는 노래가 됐습니다. 그녀가 33살의 젊은 나이로 낙엽처럼 떠나갔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XTkUplF5VIE 또 수많은 재즈음악 연주그룹이 이 노래를 연주했습니다. 그 가운데 재즈와 탱고 연주에 탁월한 프랑스의 아코디언 연주자 리차드 갈리아노가 이끄는 4중주단의 연주로 들어 봅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9hjMisX997Y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 온 생명이 긴 이 노래를 들으면 또 한 번 지나가는 이 가을에 숙제를 하고 지난다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