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세계사 50 장면>
박영수 글 · 잔나비(유남영) 그림
판형 188×255mm
쪽수 220쪽
책값 13,000원
브랜드 풀과바람
대상 초등 3~4학년, 초등 5~6학년
발행일 2021년 8월 30일
ISBN 978-89-8389-918-7 73900
주제어 세계사, 한국사, 역사, 문화, 유래, 전파, 교류, 세계화, 지혜, 세계, 전쟁, 세계 문화, 문명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세계사 50 장면과
‘비슷한 시기 한국사 50 장면’을 통해
세계사와 한국사를 함께 살펴보기!
○ 기획 의도
우리의 전통 발효 식품 ‘김치’와 전통 무예 ‘태권도’, 한국의 대중음악 ‘케이팝(K-POP)’ 등은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문화의 벽이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으며, 우리 어린이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더 큰 세계를 만나게 될 겁니다. 세계를 무대로 하기 위해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억해야 할 세계사 50 장면》은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어린이를 위해 엄선한 세계사 장면 50가지를 담은 역사책입니다. 간결한 알파벳 문자 탄생부터 동서양 교류의 계기가 된 알렉산드로스의 인도 원정, 이슬람 문화의 성장과 팽창,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과 사라진 문명, 제2차 세계 대전까지. 세계사에서 역사적 의의가 큰 사건과 인물, 문화유산 등을 가려내 그 핵심 내용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 한국사 50 장면’을 통해 같은 시대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며 세계사와 함께 한국사 지식도 쑥쑥 키울 수 있습니다.
인류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 꼭 기억해야 할 세계사 50 장면! 명쾌한 50가지 핵심 사실을 읽다 보면 저절로 세계사에 관한 궁금증을 갖게 되고, 그 호기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고를 전개해 나갈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사고는 인류 전체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 도서 소개
*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세계사!
오늘날 전 세계는 하나의 마을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 돕고 도우며 살아갑니다. 팬데믹, 기후 변화, 기아, 환경, 질병 등 산적한 문제들은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협력해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누구도 바깥 세계와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지요. 그리고 세상을 살며 꼭 알아야 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상식의 뿌리에 세계사가 있습니다.
이 책은 주요한 세계사 장면 50가지를 가려 뽑아 쉽고, 재미있고, 단순하게 구성했습니다. 연대순으로 세계사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세계사가 낯선 어린이에게는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전후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사는 방대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맥락을 잡기 쉽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사의 흐름을 관통하는 주요 맥락과 사건들이 있습니다. 책 속 주요 사건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채로운 사람들의 삶을 바라볼 수 있어 흥미롭고, 그렇게 하나씩 읽는 사이 ‘세계사’라는 큰 흐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세상과 맞닿아 있는 역사!
진나라 시황제가 춘추 전국 시대를 끝내고 중국을 통일한 시점(기원전 221년)은 로마가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한 시점(기원전 272년)과 거의 일치합니다. 동서양 대제국이 같은 시기에 탄생한 것이지요. 1453년, 비잔틴 제국이 오스만 튀르크에 의해 무너진 것의 역사적 의미를 알면 오늘날 중동과 발칸 정세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 사건과 사건, 인물과 인물 간의 관계는 이렇듯 서로 맞물리면서 흘러갑니다. 역사는 오랜 시간 살아온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우리, 미래의 우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집트 문명을 이야기할 때는 그들과 우리가 빼앗긴 유물이라는 현재와 맞닿아 있고, 삼각 무역과 산업 혁명을 이야기할 때면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가 맞닿아 있죠.
이렇듯 역사는 과거를 말하는 모든 부분에서 현재,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이 책은 세계사 50가지 핵심 사실은 물론 인물, 사건의 전후 관계를 아울러 풀어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보고 단순한 역사 지식을 넘어, 삶의 지혜와 폭넓은 시야를 가지길 바랍니다.
* 학습의 기초, 든든한 배경지식이 되어 줄 역사책!
한반도에 고려가 세워졌을 때 중국에서는 송나라가, 유럽에서는 신성 로마 제국이 탄생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는 원래 제1차 세계 대전 패전국의 식민지에만 적용되는 말이었지만, 일본의 지배를 믿는 한국인들도 자극받았습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사를 다루면서, 각 시대의 끝부분에 ‘비슷한 시기 한국사 50 장면’을 넣어, 같은 시대 우리나라는 어떠한 일을 겪었고, 어떠한 시기를 지내왔는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세계사의 큰 맥락 속에서 시대별 한국사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역사를 균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세계사를 비롯해 한국사를 아우르며 역사 공부의 참맛을 느끼고, 올바른 역사 인식까지 가지게 될 것입니다. 세계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며 인류 전체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세계화 시대 알맞은 소양을 기르길 바랍니다.
○ 차례
1. 기원전 13세기 : 간결한 알파벳 문자 탄생
2. 기원전 327년 : 알렉산드로스 대왕, 동방 원정
3. 기원전 221년 : 진나라 시황제, 중국을 통일
4. 기원전 1세기 : 로마 제국과 로마 제정
5. 80년 : 로마, 콜로세움 완공
6. 184년 : 중국, 황건의 난
7. 208년 : 중국, 삼국 시대 시작
8. 313년 : 콘스탄티누스 대제, 그리스도교 공인
9. 375년 : 게르만족 대이동 시작
10. 392년 : 테오도시우스 1세,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다
11. 610년 : 마호메트, 이슬람교 창시
12. 618년 : 이연, 당나라 건국
13. 651년 : 사산조 페르시아, 이슬람 세력에 멸망
14. 690년 : 측천무후, 최초 여황제 등극
15. 1088년 : 세계 최초 대학, 볼로냐 대학교 창립
16. 1096년 : 유럽, 십자군 원정 시작
17. 1206년 : 칭기즈 칸, 몽골 통일
18. 1271년 : 쿠빌라이, 원나라 건국
19. 1337년 : 백년전쟁 시작
20. 1392년 : 티무르, 바그다드 침공
21. 1405년 : 명나라, 남해 원정 단행
22. 1453년 : 비잔틴 제국, 오스만 튀르크에게 멸망
23. 15세기 : 르네상스 전성기
24. 1492년 : 콜럼버스, 유럽인 최초로 아메리카 발견
25. 1517년 : 루터의 종교 개혁과 성서 독일어 번역
26. 1519년 : 마젤란, 세계 일주에 도전
27. 1521년 : 코르테스, 아스테카 제국 정복
28. 1526년 : 바부르, 인도에 무굴 제국을 세우다
29. 1532년 : 피사로, 잉카 제국을 멸망시키다
30. 1543년 : 코페르니쿠스, 지동설 주창
31. 1558년 : 엘리자베스 1세 즉위
32. 1590년 : 도요토미, 일본 통일
33. 1600년 : 영국, 동인도 회사 설립
34. 1636년 : 후금에 이어 청나라 건국
35. 1688년 : 영국에서 명예혁명 일어나다
36. 18세기 중엽 : 인클로저 운동과 산업 혁명
37. 1776년 : 미국, 독립 전쟁과 독립 선언
38. 1789년 : 프랑스 혁명
39. 1804년 : 프랑스, 나폴레옹 황제 즉위
40. 1840년 : 티타임과 아편 전쟁
41. 1861년 : 미국, 남북 전쟁
42. 1868년 : 일본, 메이지 유신
43. 1869년 : 수에즈 운하와 대륙 횡단 철도 개통
44. 1896년 : 제국주의와 근대 올림픽 대회
45. 1900년 : 의화단의 난, 러일 전쟁
46. 1914년 : 제1차 세계 대전
47. 1917년 : 러시아 혁명
48. 1919년 : 베르사유 조약, 국제 연맹 창설
49. 1929년 : 대공황, 뉴딜 정책
50. 1939년 : 제2차 세계 대전
○ 본문 중에서
15세기 : 르네상스 전성기
“말만 하세요. 필요한 건 뭐든 있습니다.”
200년에 걸쳐 십자군 원정이 진행되면서 14세기 들어 그 통로인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등의 도시는 동서 무역으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더욱이 15세기에 비잔틴 제국이 멸망할 무렵 동로마 지식인과 예술인이 이탈리아반도로 피신했기에 여러 면에서 북적거렸습니다.
“여기라면 뭔가 할 일이 있을 거야.”
당시 이탈리아반도는 도시 국가로 분열된 상태였고, 무역으로 큰돈을 번 상인들이 점차 실권을 잡아갔습니다. 특히 피렌체의 코시모 데 메디치는 금융업으로 크게 성공한 뒤 14세기 중엽부터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치마저 사실상 좌우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름다운 예술을 마음껏 펼치시오. 생활은 내가 보장해 주리다.”
메디치는 예술가들을 경제적으로 후원해 주면서 자신의 명예와 권위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배고픔 없이 일할 수 있게 된 예술가들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인간의 몸은 예술 그 자체입니다.”
피렌체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은 신(神)을 중심으로 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체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습니다. 벌거벗은 몸을 아름답게 그린 그림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붉은 돔(반구형 지붕)이 인상적인 건축물도 세워졌습니다.
“고대 문헌을 수집해서 도서관을 만드시오.”
메디치는 필경사(직업으로 글씨 쓰는 사람)를 고용해서 필사본을 펴내고 도서관을 시민에게 개방해서 학문을 보급했습니다. 메디치 가문은 이후 300여 년 동안 예술과 인문학을 주도했습니다.
후세 역사가들은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추구한 이 시기를 ‘르네상스’라고 말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빛나는 문화가 ‘재생’, ‘부흥’했다는 뜻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는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예술가들입니다.
세종, 태평성대를 이루다
유럽의 이탈리아반도에서 르네상스가 시작될 무렵, 조선에서는 제4대 왕 세종이 밖으로는 국경을 튼튼히 하면서 안으로는 문화의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지혜와 지식을 다룬 서적을 한곳에 보관하도록 하라.”
세종은 궁중에 집현전(集賢殿)을 설치해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자신을 도와줄 친위 부대를 키우는 동시에 그들이 학문에 집중해서 정치와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집현전 학자들이 편찬한 법률, 의약, 음악, 농업, 과학 등에 관한 서적은 조선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글을 반포하도록 하라!”
세종의 수많은 업적 중 훈민정음 창제는 실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 덕분에 이후 백성들도 글을 쓰고 읽을 수 있게 됐으니까요. 세종 때에는 예술도 발달했는데, 1447년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가 그 대표작이라 할만합니다.
○ 작가 소개
* 글쓴이 박영수
테마역사문화연구원 원장으로 동·서양의 역사, 문화, 풍속, 인물을 연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청소년 책을 썼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 《어린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 《꼭 알아야 할 한일 외교사 30》, 《조선 시대 왕》, 《어린이 한국사 50 장면》, 《경복궁의 동물과 문양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축구 안내서》, 《세상을 읽어내는 기호 이야기》, 《두뇌를 깨우는 영어 퀴즈 쇼》, 《한국사의 흐름을 바꾼 12가지 조약》, 《문제가 술술 풀리는 초등 한국사》,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꼭 가야 할 세계 여행》 등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문화역사> 시리즈 전 20권 등.
Homepage www.feelingbox.co.kr
E-mail feelingbox@empas.com
* 그린이 잔나비(유남영)
공주대학교 만화예술과를 졸업하고 캐릭터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카툰에세이 《지지리궁상 밴드독》, 《똑똑한 한자, 속담 교과서》, 《초등 한국사 생생 교과서》, 《나무가 자라야 사람도 살지!》, 《춤추던 나비들은 어디에 숨었을까?》, 《지구에서 절대로 사라지면 안 될 다섯 가지 생물》, 《고래가 삼킨 플라스틱》, <둥글둥글 지구촌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