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樂志論(락지론) --- 仲長統(중장통)
使居有良田廣宅 사는 곳에 좋은 전답과 넓은 집이 있고
背山臨流 산을 등지고 앞에는 물이 흐르며
溝池環匝 도랑과 못이 빙 두르고 있고
竹木周布 대나무와 나무가 두루 에워싸고 있으며
場圃築前 타작마당을 짚 앞에 다지고
果園樹後 과수원을 집 뒤에 세운다.
舟車足以代步涉之難 배와 수레가 족히 걷고 건너는 어려움을 대신할 수 있고,
使令足以息四體之役 충분히 사지를 놀려 하는 일을 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養親有兼珍之膳 어버이를 봉양함에 진귀한 반찬을 두루 갖추고,
妻孥無苦身之勞 처자식은 몸을 수고롭게 히는 노고를 하지 않을 것이다.
良朋萃止 훌륭한 벗들이 모이면
則陳酒肴以娛之 술과 안주를 차려놓고 즐길 것이며,
嘉時吉日 길신양일이면,
則烹羔豚以奉之 양과 돼지를 삶아 봉양할 것이다.
躕躇畦苑 밭두둑과 동산에서 머뭇거리며 놀고
遊戱平林 들의 숲에서 논다.
濯淸水 맑은 물에 씻고
追凉風 시원한 바람을 쫓으며,
釣游鯉 노는 잉어를 낚고,
弋高鴻 높이 나는 기러기를 쏘아 잡는다.
諷於舞雩之下 서낭당 아래서 노래를 하고
詠歸高堂之上 높은 대청 위에서 시를 읊조린다.
安神閨房 작은 방에서 정신을 편안히 하고
思老氏之玄虛 노씨의 아득함과 빔을 생각하며,
呼吸精和 정화를 내쉬고 들이쉬고
求至人之彷彿 지인과 비슷하게 됨을 구한다.
與達者數子 통달한 사람 여럿과 도를 논하고,
論道講書 도를 논하고 책을 강론하며
俯仰二儀 하늘과 땅을 우러르고 숙이어 보고
錯綜人物 여러 인물들과 엇섞인다.
彈南風之雅操 〈남풍〉의 우아한 곡조를 타고
發淸商之妙曲 청상의 절묘한 곡을 낸다.
逍遙一世之上 일세의 위를 마음껏 노닐고
睥睨天地之間 하늘과 땅 사이를 흘겨본다.
不受當時之責 그 당시의 책임을 받지 않고
永保性命之期 영원한 생명의 기약을 보전할 것이다.
如是則可以凌霄漢 이와 같이 한다면 하늘과 은하수를 뚫고
出宇宙之外矣 우주의 바깥까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豈羨夫入帝王之門哉 어찌 저 제왕의 문에 드는 것을 부러워하겠는가!
첫댓글 귀한작품
즐감합니다
수고하셨어요동천선생님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