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을 여행하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를 걸으며 영화의 감동과
사랑의 아련함을 더듬어 본다.
🎬 영화 브레이브하트 후기
– 윌리엄 월리스, 그 사랑이 내 가슴을 흔들다 –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를 걷는 내내, 바람이 내 뺨을 스치면 자꾸만 생각났습니다.
그의 눈, 그의 울분,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사랑했던 두 여인의 그림자.
머런.
그녀를 처음 만나 눈을 맞추던 장면에서 나는 숨을 멈췄습니다.
사랑이란 그렇게 조용히,
말없이 다가와 마음을 물들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잔혹하게 빼앗겼죠.
그의 손도, 그의 목소리도 그녀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장면을 본 그날 밤, 나는 쉽게 잠들 수 없었습니다.
말없이 그녀의 시신 앞에서 입맞춤을 하던 월리스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그건 영화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거나 잃어버렸던 사랑의 장례식 같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왕녀 이자벨(소피 마르소).
그녀가 멜 깁슨을 바라보는 장면 하나하나에서
나는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그녀의 눈빛은 말하고 있었죠.
"당신의 고독을 안고,
나도 아플게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사랑이었고,
같이 할 수도, 끝낼 수도 없는 사랑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버려서...
그래서 더 아팠습니다.
🥀 “그 사랑, 나도 앓았습니다”
한동안 가슴이 너무 아파서,
영화의 한 장면이 자꾸 떠올라 혼자서 멍하니 앉아 있곤 했습니다.
언제였을까요.
내게도 그런 사랑이 있었죠.
너무 조용해서 아무도 몰랐고,
너무 커서 끝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그 시절, 그 사람.
브레이브하트의 사랑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더 오래 남는 사랑이 있다고.
🍃 자유보다 뜨거운 사랑, 사랑보다 더 아픈 자유
스코틀랜드의 바람은 지금도 자유를 노래합니다.
하지만 그 자유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피,
그리고 사랑의 상실이 있었는지,
그 바람이 내게 속삭여 줍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런을 위해 울었고,
이자벨을 위해 아파했습니다.
프리덤을 외치며 손수건을 놓는 장면에
아파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오랜만에 마음을 꺼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첫댓글 저도 이 영화 재밌게 봤어요
우리 소피마르소 언니 너무 예뻐요
여자인 제가 봐도 우아하고 품위있어요
ㅎㅎ
그녀의 아픈 사랑이
젊은시절 아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