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방제 VS AI 모시기 -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아이러니 하다는 수준을 넘어
참말로 요지경속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짓과 참이 힘에 논리에 따라 수시로 뒤바뀌는가 하면 을이 갑 행세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제 하고
경우도 없고 원칙도 실종된지 오래라 그저 모든게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걸면 귀걸이가 되는 셈이다.
어떤 힘있는 무리가 기획하고 밀어가면 그것이 정답인냥 따라가야만 하게 되고
힘없는 집단은 바른 목소리를 내다가도 어느쪽에서 뒷통수를 얻어 맞을지 모를 세상이 되어버린것이다.
이번에 가금계를 강타하고 있는 AI만 보더라도 인간에 잣대로만 접근하여
애꿎은 가창오리를 주법으로 지목한 가운데
모든 철새들을 싸그리 피의자 선상에 올려놓고 누명 씌우기에 급급한것 같더니만
결국 인간들에 의해 확산 일로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더이상 부인하기 어렵게 된듯 싶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메인 뉴스로 다루어지고 있는 경주 AI만 놓고 보더라도
이것이 과연 가창오리가 덮어쓰고갈 사안이냐 하는것이다.
AI가 발생 하였다는 소식에 극히 환경친화적으로 조류를 기르고 있던 애유가들 마저
너 나 할것 없이 솔선수범 하여 입 분양을 자제 하는가 하면 방제에 혼신에 노력을 기울이는 마당에
그것도 불과 이틀전에 닭과 오리10만마리 정도가 살처분된 경기도 평택에서
산란용으로 5천여마리를 이동하여 간것이 화근이라고 하니
참말로 철퇴로 내리쳐야 마땅한 처사였다 아니 할수가 없겠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자면 농림축산부로부터 이동허가 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도데체 어떤 야로가 있어 그리 되었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막상 일이 터지고 보니 관계부처에 궁색한 답변이 더 과관으로 보이는것은
"AI의 경우 폐사직전까지는 육안으로만 가려 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라는 답변으로 궁색한 변명을 하면서도
이번에 육안으로 검사한 결과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이동 허가를 내어주었다고 하니
이거야말로 당국자들에 직무유기에 해당사항 이라는것을 꼬집어 지적하지 않을수가 없다.
여파로 경주도 AI확진지역으로 분류되면서 1차로 인근 26가구 50만 마리 가량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중이라 한다.
5.000여수를 들여와 50만수를 살처분 하여야 한다는것은 참말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언론이 까발린 여파로 소비마저 급감하여 지역내에 있는 닭 오리마저 애물단지로 전락한 마당에
하필이면 발생지역 달구들을 이동시켜 왔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 불가한 사안이라 할 수 있겠으며
살처분 보상 운운하고 있다는것은 자칫 AI 모시기 내지는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비아냥에도 변명할 여지가 없지 않나 싶다.
몇해전 구제역이 발생 하였을 때에도 방제를 철저히하여 위기를 넘긴 농가보다 매몰처리 보상을 받은 농가가
더 많은 이윤이 창출 되었다는 웃지못할 행정에 모순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또다시 가금류에서 이런 기형적 행정이 설례를 그대로 답습하는듯 보이고 있으니
참말로 욕나오는 행정이라 아니 할수가 없다.
살처분이 진행될 경우 발생농가 살처분의 경우 적게는 20% 에서 많게는 80% 정도 보상이 뒤따르게 되고
예방적 살처분농가의 경우 80~ 100%까지 보상을 하여 준다고 하니 기준대로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확진농가 권역에 들어갈 경우 잘하면 손 안대고 코푸는겪이 되는 셈인것이다.
반면 방제를 철저히한 농가가 이동 제한에 걸려 10일쯤 더 돌본다고 가정 하였을경우
기껏해야 5~10% 더 받을 뿐이라 하니 추가된 인건비는 고사하고 사료값도 안된다는것이다.
상황이 그러하니 방제사업이 개틀신세가 되고
은근히 AI를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보는 농가가 없을리 만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적용 보상가는 지난해기준 닭의 경우 마리당 6.000원 오리는 9.000원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향후 닭은 마리당 18.000원 오리는 27.000원 으로 항향 조정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정도라면 루트로 판매하는것보다 살처분으로 보상받는것이 훨씬 짭짤 하다는 계산이 나오는 셈이다.
뿐만아니라 살처분 대상농가로 적용될 경우 이러한 직접적인 보상 외에도 생계안전 자금이 보조 지원되고
수익이 발생할때까지 육계의 경우 3개월 산란계의 경우 6개월간 200만원이 넘는 가계비가 주어지는가 하면
가축 입식금 융자는 물론 소각 매몰된 사료와 기자재등을 가장 최근 시세로 보상하여 준다고 하니
예방에 참여하는 농가만 등신 내지는 머저리 소리듣게될 판국이다.
이번에가장 최근에 진행중인 경주만 놓고 보더라도 해당 지역에 전염원이 전파되어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미 감염된 지역의 달구들 실어다 놓고 반경내 몽조리 살처분 이라는
절대로 자행 되어서는 아니되는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는것이다.
관계기관의 말을 인용 하자면 "AI는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70도 이상만 가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 라면서
어째서 이런 싹쓸이방식을 연례행사처럼 치루어야 하는지도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이러한 연속 과정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떤 특정지역을 지정하여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관리할 필요성도 분명 있는것이 아니냐고 따져 묻고도 싶다.
하나더 덧붙쳐 지적하자면 현제의 방제제가 과연 효과가 있기는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효과가 있다면 AI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농가들은 물론 들어오는 길목 나가는 길목을 가리지 않고
하천이 오염될정도로 퍼부었으면 이쯤에서는 잡혔어야 되는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인간 사는 세상이 본시 그렇듯 죽어 자빠지는 사람들 없으면 장례업계도 울상짖게 마련이듯
각종 살충제도 제고 싸이면 적절히 소모 시켜야 할테고
사람심리란 간사하고 묘한지라 일련의 과정이 힘이야 들겠지만
발생지역인력들 연장수당 특근수당받아 가는걸 보면 은근히 부럽게 보일 판국이니
과연 누구라서 방제에 팔 걷어 부칠자 있으랴 싶은게 사실이다.
추세대로 간다면 AI방제는 AI모시기에게 연례행사처럼 얻어 터질 가능성이 더 농후한것 같다.
관리들이나 백성들이나 ...
내가 막상 그 입장 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분위기로 보아 나라 살림 부도 안나려면
백성들 허리끈 또 한코 줄이라 하게 생겼다.
비단 이것 뿐인것은 아니지만 책임지는 주체는 없고 보상만 커지는 아주 기형적인 형태
물론 이것도 경제 돌리기에 일환이 될수는 있겠지만 퍼주고 모자라면 더 걷고
이러다간 선량한 민초들만 피똥싸게 생겼으니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 아니 할수가 없다.
추세대로 간다면 향후에는 오리요리집이나 치킨집들이 들고 일어나 영업 손실분 까지
혈세로 보상해 주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둥맞은 생각도 하여보게 된다.
때마침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만치
또 어떤 공약남발이 먹혀들어 백성들이낸 혈세를 갉아먹게 될런지...
각설 하고
정작 AI보다 먼저 살처분 시켜야할 대상이라면
인간들에 그릇된 의식구조 라고
억울하게 생매장 당하는 닭과 오리들을 대신하여
고래고래 큰소리로 항변이라도 하여주고 싶다.
첫댓글 참 어려운 이야기를 해주셨네요.닭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재래종닭님 힘내시고
우리닭 지킴이로 영원히 남을수 있길 바랍니다...
조심스러운 이야기 이고 이런 내용 보면 부글부글 끓는 사람도 적지 않겠지만
조류를 키우는쪽 보다는 항상 뒷북만치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들 들고 나와도 못 막는 행정이
유감스럽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랍니다.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속이다 시원하네요..
지역 방역체계에도 문제가 있는듯 하네요..
인근 경주에서 그 난리 들인데.. 인접한 영천은..
아직 경주서 영천으로 들어가는 어느곳도 방역 초소 하나 아직 설치 한곳 없네요.. 인근 경주는 면단위 경계지역 마다 방먹 초소 설치해서 소독중이던데..
오늘 영천시에다 민원 한번 넣어야 겠네요..
두서없이 적은 긴 사견을 읽어 주시고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터지고 나서 아까운 생명 몰살 시키고 혈세 퍼붓고 퍼 주지 말고
미리미리 약품도 더러 지급하고 사료값이라도 일부 보조하여 주었으면 더 좋을텐데
곪을대로 곪마 터지고 나면 그때 처방전 쓰는꼴이니 통할리가 만무 하지요
사실 농사 지으려면 농약값 사료값 장난이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절대공감 합니다.
사람과 차도 이동제한 걸면서
AI 발생지역의 닭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다니......
엄청난 행정력 동원해가며 방제하고
검역하던 지역에서 이동허가를 받은 달구가 전염원이 되었다는것은
잘못되어도 많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된답니다.
인위적인 전염은 보상해 주지 말아야 합니다. 벌금 물려야지요... 참 한심한 ..농정입니다.
그렇습니다.
자동차 조선 그런쪽 보호 한다고 농민들 힘들게 하는 협상을 수용한 만치
어떻게든 농심도 달래야 되겠지만 적어도 방제 잘하여 무탈하게 종 보존을 한 농가가
발생 농가보다 훨씬 이득을 볼수있는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니될것 이라 생각이 된답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긴글 읽어 주시고 공감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램하게 된답니다.
판매 보다는 조류 독감 걸려 살처분 당하는게 더 좋다는 말들이 양계농장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네요 즈덜 말대루 철새가 옮겼다면 대책이 있을런지요 방역하시는분 말씀이 조류 독감 매개체가 어쩌면 우리일수도 있다는 말 그냥 넘어가기엔 아쉬움이 남는 말이네요
어제 뉴스를 보니 이제사 뒷북을 치는듯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투입되는 관계공무원들 숫자도 적지않을것을 보면 AI 그놈이 일자리 창출이라도 하는것 같기도 하더군요
오리와 닭이 수도없이 죽어나가는 동안 발생지역마다 철새들은 고작 서너마리 밖에 아니되는것 같던데
주범을 어째서 철새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아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