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0. 16. 수요일.
요즘 나는 무척이나 지친다.
해마다 다달이 나날이 늙어가는 탓일 게다.
등허리뼈가 굽혀져서 서 있는 것조차도, 느릿느릿하게 걷는 것조차도 힘이 들고, 벅차다.
밥 먹는 양이 무척이나 줄어들었고, 염소똥 같은 변비 증세도 있다.
날마다 아내한테 지청구를 먹는다.
"제발 좀 밥 많이 드시고, 살도 좀 찌세요."
2.
서해안 충남 보령군 웅천면 구룡리 화망 마을에서 살던 때를 떠올린다.
산자락 하단에 있는 텃밭이라서 그럴까?
이따금씩 밭 두둑이 파이고, 작물이 쓰러진 상태를 발견한다.
멧돼지가 내려와서 옥수수대 등을 쓰러뜨리고, 감자 고구마가 들어있는 밭 두둑을 마구 뒤짚어서 마음껏 쳐먹고는 도로 산으로 내빼곤 했다.
멧돼지에 겁을 낸 나는 집안 산소가 있는 서낭댕이 앞산으로 올라갈 때에는 삽, 낫 등의 연장을 손에 들고 가야 한다.
혹시라도 무심코 멧돼지와 마주칠까 봐 겁을 내니까 ....
산소가 있는 언저리 두둑에도 멧돼지가 주둥이로 흙을 파서 엎지른 흔적을 이따금씩 발견한다.
오늘 뉴스가 떴다.
매일경제 신문
“13조는 받아야겠다”…한국 방위비 놓고 ‘돈 자판기’ 취급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재임하고 있다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경우,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에서 우려가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소재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와 진행한 대담에서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으면 그들(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며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한국은 머니 머신(Money Machine·돈 버는 기계)”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달 초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대비 8.3% 인상한 1조5192억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방위비 분담금 협정 문안을 타결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론한 연간 100억 달러(13조 6,150억원)는 한국이 2026년 지불할 액수의 9배 가까운 금액이다.
* 트럼프는 과거 재임 당시에도 한국에 50억 달러의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이를 거부했고, 20억 달러를 지불했다.
* 트럼프는 주한미군 숫자 2만 8,500명인데도 4만 명으로 부풀려서 운운한다.
멧돼지가 바로 .....
3.
요즘 북한 뉴스가 자주 오른다.
2024. 10. 15. 합참이 공개한 남북 연결도로 폭파 모습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응 차원에서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0.15
북한 청년 140만여 명이 "불벼락 맛"을 보여줄 것을 결의하며 입대를 자원했다고 자랑했다.
* 북한 인구는 2024년 현재 26,244,582명인데 이 가운데 140만명이라...
남한 인구는 51,271,480명. 남한 인구가 북한보다 거의 1.93배나 더 많다.
* 위 사진들은 인터넷 뉴스에 숱하게 떴다.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극동에 치우친 작은 나라 한반도.
지난 세기인 1910년 8월에는 인접국가인 일본이 조선을 멸망시키고는 일제 식민지로 삼았고,
1945년 8월에는 해방이 되어 남한 북한으로 갈라지고, 남한은 미군정청의 통치를 받다가 1948년 8월에 대한민국이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선 지 2년이 채 안 된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터져서 남한 북한 형제끼리 엄청난 전투를 벌려야 했다.
북한은 중국 러시아의 군사 지원을 받았고, 남한은 미국을 위시로 16개 연합국가의 군사지원을 받았다.
1953년 7월 27일 휴전상태로 전쟁이 잠시 중단되었으며, 2024년 10월인 지금에 이른다.
전쟁이 종결된 것이 아니라 잠정 휴전상태이다!
2024. 10. 16. 수요일.
오늘도 위와 같은 뉴스가 숱하게 보도된다.
휴전선 인근에 사는 대한민국의 경기도 파주군 연천군 강화군 등의 주민들은 얼마나 불안헤 할까?
4.
내가 대학교 입학시험을 치루려고 서울에 머물고 있었던 때였다.
내가 기억하는 북한 김신조 무장단체의 청와대 침투사건.
* 1968년 1월 21일에 북한 특수부대 소속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해 정부 요인을 암살할 목적으로 서울 종로구 세검정 고개까지 침투했던 사건.
이들 31명이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면서 청와대 습격은 미수에 그쳤다.
이들에 대한 소탕전이 1월 31일까지 이어진 끝에 북한군 29명이 사살되고, 1명은 도주하였으며, 나머지 1명인 김신조가 생포되었다.
그 당시에는 한강 이남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쓸어내리던 시절이었다.
나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의 어떤 정부기관에 다니면서 1978년 1월부터 서울에서 다시 살기 시작했다.
내 아내와 자식들(2녀2남)들은 2024년 10월인 지금껏 한강 이남인 송파구에서 산다.
내 심리 밑바닥에는 '긴급피난'이란 심리적 장애가 심어져 있을 것 같다.
2024. 10. 16. 수요일.
글 길게 썼으면 싶은데도 이쯤에서 접는다.
나중에 글 다듬으며, 보완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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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 10. 17.
대전 C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전철 5번 출구 바깥에서 만났고, 주택가 바로 뒷편에 있는대모산을 산행했다. 대모산은 해발 291.6m.
산책로가 완난하고, 나무판으로 만든 등산로가 안전했고, 이따금 황토길이 있어서 맨발로 등산하는 사람도 많았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산책로 바로 위에 조성한 화단....
2시간 천천히 걸었다.
산행을 끝난 뒤 하산해서 인근 식당에서 낙지 볶음밥을 먹고, 막걸리 잔을 부딪쳤고, 인근 커피숍에 들러서 커피를 마셨다.
나는 음식맛이 지나치게 맵고, 짜고, 단 것을 싫어하기에 막걸리는 조금만 홀짝거렸고, 커피집에서는 아예 마시지도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서 내가 올린 위 '멧돼지의 먹이감'을 검색하니 사진 여러 장이 전혀 뜨지 않았다.
누군가가 사진이 뜨지 못하도록 제제를 했다는 뜻.
인터넷 검색창에 '멧돼지의 먹이감'이란 제목을 입력하니 여기에는 사진 여러 장이 뜬다.
아쉽게도 복사는 되지 않았다.
정말로 시시하다. 그 흔하디 흔한 사진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 싶다.
그토록 소중하다면 사진 복사가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안조치를 하던지 말던지.
국가기밀(비밀)이 무엇인지를 알 것 같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 어떤 기관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던 나.
멧돼지 사진 몇 장과 미국 전 대통령 트럼프의 얼굴 사진이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는가?
숨길 만한 극비사항이라도 있는가?
사진이 사라진 사실이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잡글 쓴다.
2024. 10. 17.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