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나를 바라보시듯이 나또한 주를 뵈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주를 바라보는 눈동자 되리니 주께서 내 목소리를 들으심 같이 나또한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말씀 듣기를 사모하리라 사랑하는 이를 뵈옵고 기뻐할 것이요 크게 기뻐할 것은 그가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것이기 때문이로다
내 영혼이 그의 말씀과 어긋난 행동을 할 뿐 아니라 회개를 게을리하고 있다면 어찌 되겠는가 그의 음성이 들려온들 불호령 같을 것이요 천둥번개 같은 두려움으로 임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깊이 연모하고 있는 나의 심령이 탄식하듯 회개하며 긍휼을 기다리고 있을 때에 그의 음성은 다정하고 부드럽게 들려오리로다
내가 그분의 음성 듣기 원함은 신비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닌 것을 그분께서 지극히 잘 아시리니 그분이 내게 원하시는 바를 얼마든지 언제든 말씀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 내 속에 충만하기 때문이라 무엇보다도 그분의 뜻에 즉각 순종함으로 시원한 기쁨을 올려 드리기 위함이니 실과 바늘 같은 친밀함이 형성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로다
믿지 못할 꿈을 꾸었음을 이시간 고백하고픈 마음이 일어나네 나의 꿈 속에 예수께서 모습을 보이심은 만화 속 이미지로 한번 뿐이었으나 구원받은 이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실 듯 두팔을 벌리고 계시었으니 예수께서 사람의 형상으로 걸어가시면서 말씀하시는 모습은 오직 이번이 처음이로다
주께서 언젠가부터 음성 아닌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꾸준히 말씀해 오시던 비밀이 몇가지 있었으니 이를 비밀이라 표현함은 도무지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해 보였기 때문이라 그러나 내 속마음이 간직하고 있는 믿음 속에는 이 비밀 즉 기적 같은 역사하심이 반드시 실현될 것을 알고 있다네
그리고 그날이 가까워옴을 피부에 닿을 듯이 느끼고 있는 중에 이 꿈이 기적처럼 꾸어진 것이니 예수께서 어떤 이와 무엇을 드시면서 걸어가시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씀하시었다네 "시작" 이 한마디가 왠지 합창처럼 들리는 동시에 보이지 않던 천사가 오른편에서 나타나 말을 이어받으며 "할까요?" 라고 여쭙자 예수께서 소리 내어 유쾌하게 웃으신 것이라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이 알파와 오메가 되신 이께서 내게 말씀하신 비밀들을 이제 시작하실 것이라고 친히 밝히심이 아니겠는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며 가슴이 떨리어 왔다네 하고자 하시는 그 일을 그리도 기뻐하신다는 사실이 그동안의 모든 기다림의 시간을 위로받는 느낌이었을까 꿈에서 천만의 축복이 담긴 증표를 건내주던 수행원 천사가 이젠 명을 받들어 실제 내 손에 증표를 들려주려 함이로다 난 이제 어떠한 삶을 살아드려야 할 것인가 그가 시범을 보이신 바로 그 모습.. 발을 씻겨주는 자의 손이 눈앞에 아른거리자 그리하겠노라고 입이 저절로 움직이며 고백하기를 주저치 아니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