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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동안 부산의 재활병원에서 커피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파크사이드재활병원은 박인선 원장님이 운영하시는 전문재활병원입니다.
원장님의 재활의 철학은 확고합니다. 바로 사회, 사람 그리고 일상 입니다.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중요시 여기는 모습에서, 영리적병원과 의사가 아닌, 의사 본연으로서의 병원 본연으로서의 철학을느낄 수 있었습니다.
꼭 자연주의사회사업처럼, 자연주의재활병원입니다.
실제로 병원안에서는, 환자복 대신에 평상복을 입는 것을 권유합니다. 병원내에서도 일상에서 해왔던 활동(음식, 놀이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와....이런곳이 병원이구나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놀란운건, 병원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입니다.
병원에 온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생활가정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에서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사회사업가, 의사......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며 실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활동제안은 제가 먼저 드렸습니다. 메일을 보내 간단한 소개와 활동 소개를 보냈습니다. 얼마뒤 연락이 오고, 원장님과 직원분들이 소소봄에 마실 나왔습니다. 걸언드리고 걸언받았습니다.
매주 1회 수요일 1시간의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핸드드립을 알려드렸습니다. 한분한분 맞추어서 설명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저의 의견에 적극 반영해주셨습니다.
적은 참가자수와, 테이블과 테이블보, 등 수업하기 좋게 해주셨습니다. 저를 도와 병원사회사업가와 직원 두분 덕에 힘들이지 않고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대접을 해주셨습니다. 그 시간에 수업내용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첫 수업시간이 끝나자 참여하신 분들이 커피 내리는 것에 대해 즐거워하셨습니다. 분위기가 좋은것 같다고 하십니다.
두번째 시간, 커피를 내려 각 병동의 선생님이나, 간병사, 가족들에게 나누어 드렸다며 다들 좋아하셨습니다. 그중에 한분은 결벽증이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나누어 마시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담당 사회사업가가 많이 놀라워 했습니다. 따로 그분에에 여쭤보라고 거들었습니다. 그분이 인지하고도 그러하다면 감사해야 할 일이고, 모르고 계셨다해도 감사해야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한분은 병원에서 성격이 까칠하다고 합니다. 다행이 커피수업에는 순한 어린양이 된다고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그 기운이 계속되기를 바랬습니다.
세번째시간이 끝나고, 따로 숙제를 주었던 대접하기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제가 여분의 커피와 기구를 놓고 가서, 병원에서 집에서 그러했듯이 평소 대접하고 싶은 분들 대접해드렸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한분의 어머니가 메모를 남기셨습니다. 아들의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네번째시간 병원 내에서 자리를 마련해서 커피한잔 대접했습니다. 대접하고 싶은 분 초대하여 드렸습니다. 병원의 청결을 책임져주시는 어머님들, 치료사 선생님, 그리고 가족....저는 뒤에서 응원만 했습니다. 본인들이 알아서 다 하셨습니다.
70대 어르신의 아내분은 예쁜 찾잔과 다과를 가져오셔서 분위기가 더욱 좋았습니다.
마을잔치처럼,
집뜰이처럼,
병원에 커피냄새와 사람들의 인사 감사함이 퍼졌습니다.
마지막 수업 끝내고 한분한분 안아드리고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아.... 행복했습니다.
여기가, 사람사는 곳입니다.
여기가 사람있는 곳입니다.
한덕연선생님, 감사합니다.
저 이렇게 사람답게, 사회답게 자연주의 사회사업,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 받고 있습니다.
첫댓글 커피로 사람사이 정겨운 향기를 만드는 카페 사회사업가.
글에서부터 따뜻하고 정겨운 커피향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블로그 찾아가서 관련된 글과 사진 봤습니다.
진지한 자세로 커피드립하는 당사자와 소통하는 직원.
당사자와 한분한분 눈 마주치며 활짝웃는 이우석 선생님.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 생각났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접하면서 "일상" 속에 살아갈 수 있는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 되돌아 보게 됩니다. "일상" 을 잃은 사람들이 일상을 되찾도록 돕는 병원의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선생님 글을 읽고 감동받고 갑니다.
할 수 있은 것을 일상에서 나누는데...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 참 좋았습니다.
병원도 선생님도...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