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직장 20-7, 2021년 근로계약 변경
박상재 아저씨 댁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 구몬학습 담당자인 오영희 씨에게 걸려온 전화다.
"안녕하세요? 구몬학습입니다. 2021년부터 근로계약이 일부 변경됩니다. 박상재 씨 신분증과 통장 사본이 필요합니다."
"내일 필요한 서류 준비해서 아저씨 일하는 시간에 잠깐 들르겠습니다."
가는 길에 음료수 한 박스 준비했다. 2층에 올라가니 박상재 아저씨께서 열심히 청소하고 계셨다.
"아저씨, 머리 아프시다더니 오늘은 좀 어떠세요?"
"어제 처방 받은 약 먹고 괜찮아졌어요. 머리가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어요."
"병원에선 뭐라 하시던가요?"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고 하대요."
"마음 편하게 잡수세요.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근원이래요."
청소를 마친 아저씨와 사무실 원탁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지난번에도 사 오셨는데 이번에는 그냥 오시지, 또 사 오셨어요?"
"사무실에 두고 선생님들 나눠드세요. 부탁하신 서류 여기 있습니다."
"근로계약이 크게 달라지는 건 없어요. 2021년부터는 완전 위탁으로 바뀌나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1년 단위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네요."
"변경된 계약서는 복사해서 다음주 월요일에 아저씨께 직접 드리면 될까요?"
"혹시 아저씨 사인이 필요하면 아저씨께서 직접 하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사무실 담당자는 개인 계약에서 위탁 계약으로 바뀌는 사항과 1년 단위로 계약서를 작성해야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아저씨는 필요하다면 자기가 직접 계약서에 사인하겠다고 한다.
2020년 12월 11일 일지, 김향
최희정 : 매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완전 위탁으로 바뀐다는 것 구몬학습이 그렇다는 거죠? 아저씨께는 구몬학습에 취업했으니 아저씨도 매년 근로 계약을 다시 해야 하는 거고요. 아저씨가 어디에서 일하시는지 더욱 분명해지네요. 고맙습니다.
월평 : 아저씨께서 계약 당사자이니 응당 아저씨께서 사인하셔야죠. 설명하고 재계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류도 아저씨께서 준비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사정이 있었겠죠? 재계약 축하드립니다. |
첫댓글 근로계약서 1부 복사해서 아저씨 개인 파일에 보관하면 좋겠네요. 이것도 아저씨의 소중한 삶의 자취이니..
네, 당연히 그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