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아시안, 히스패닉 인구 증가로 인해 에스닉 슈퍼마켓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 -
- 인터넷 판매, 당일 배송 서비스 등 대중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향상 필요 -
□ 소수 민족 인구 비율 증가,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
* 에스닉 슈퍼마켓은 미국 내 일반 슈퍼마켓이 아닌 특정 국가 및 인종을 위한 한국 마트, 중국 마트, 일본 마트, 히스패닉 마트와 같은 슈퍼마켓을 말함.
ㅇ 아시안, 히스패닉 인구 증가
- 2019년 기준, 지난 5년간 미국 이민자 수가 소폭 감소하였지만 아시안, 히스패닉 인구는 꾸준히 증가함. 소수 민족을 주 고객층으로 한 에스닉 슈퍼마켓의 성장은 주로 아시안, 히스패닉 인구가 주도하였음.
- 인구 비율 변화와 젊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수요는 에스닉 슈퍼마켓 매출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침.
연도별 미국 내 아시안, 히스패닉 인구 비율
ㅇ 지속적인 성장 기대
- 2019년 기준, 지난 5년 간 에스닉 슈퍼마켓의 연간 성장률은 1.5%가 될 것이며, 약 4백 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임.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는 음식 및 생필품에 더 많은 지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5년 동안에도 연평균 약 2%의 성장이 기대됨.
- 아시안 및 히스패닉 인구 증가 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생산, 소비하는 음식과 문화의 범위도 확산될 것으로 예측됨.
□ 제품 구성 및 매출
ㅇ 일반 마트와 비슷한 제품 구성,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개별 품목
- 에스닉 마켓의 판매 상품 구성도 고기, 유제품, 음료 등 일반 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음. 에스닉 마켓의 특수성은 식품을 제외한 품목에서 더욱 잘 나타남. 생활용품, 비타민, 책, 게임, DVD 등의 품목에서 인종, 국가별 문화 특성을 주로 반영하게 됨.
에스닉 슈퍼마켓 상품별 매출 비중
자료원: Ibis World
- 육류의 비중이 16.5%로 가장 높음. 에스닉 슈퍼마켓 내 육류 코너는 주 고객의 구체적인 수요를 반영함. 가령, 할랄이나 코셔와 같은 기준을 충족한 고기, 같은 부위라도 특별한 절단 방식으로 처리한 고기가 그 예임. 지난 5년 동안 미국 전역의 육류 소비 감소로 수익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육류 판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음.
- 청과물의 매출 비중은 14%로 육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차지함. 가령 아시안 마켓에서는 일반 마트에서보다 파파야나 스타푸르트 같은 과일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히스패닉 마켓에서는 다양한 고추 종류 구입이 가능함.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과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 분야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함.
- 차, 커피, 주스 등의 음료는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함. 일본 마트인 미쯔와(Mitsuwa) 에서는 30 종류가 넘는 차를 판매하고 있음. 차와 같은 특수한 음료는 일반 대중에게도 유명해지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수익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음.
미쯔와 매장 내 음료 코너
자료원: Culturemap
- 유제품과 냉동 식품은 전체 매출의 11.6%이며 이는 미국 치즈 소비 증가로 소폭 상승한 수치임. 냉동 식품은 냉동 과일 및 채소 등을 포함하며, 우유나 치즈같은 유제품은 히스패닉 마켓에서 인기가 있음.
- 전체 매출의 38.9%를 차지하는 기타 식품군은 밀가루, 향신료, 기름 등이 대표적인 품목임. 또한 일반 미국 마트에서는 찾기 힘든 특정 국가의 전통 음식도 팔고있음. 한국 마트인 H마트에서는 김치 코너가 있어 김치를 종류별로 취급함.
시카고 H마트 김치 코너
자료원: Eater.com
□ 지역별 매출 분포
ㅇ 인구 구성에 큰 영향을 받는 지역별 매출 분포
- 전체 매출의 21.1%를 차지하는 서부지역은 미국 전체 5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아시안, 히스패닉 인구도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함.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미국 전체 히스패닉 인구의 27.4%, 아시안 인구의 33.0%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쿠바와 인접한 플로리다가 위치한 남동부 지역은 전체 매출의 18.2%, 텍사스와 뉴멕시코가 위치한 남서부 지역은 매출의 16.3%를 차지하고 있음. 이 지역들 역시 높은 히스패닉 인구 분포율을 보임.
- 미국 동부 지역은 에스닉 슈퍼마켓 전체 수익의 17.1%를 담당하며 이 중 뉴욕주가 7.2%의 비중을 차지함. 뉴욕에는 미국 전체 6.7%의 히스패닉 인구와 9.8%의 아시안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수익 창출에 있어서 안정적인 지역이라고 볼 수 있음.
지역별 매출 분포도
자료원: Ibisworld
□ 경쟁 현황
ㅇ 절대 강자가 없는 다수의 소규모 슈퍼마켓이 경쟁 중
- 에스닉 슈퍼마켓 전체 총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기업은 없음. 단일 점포에서 시작하여 여러 지역으로 확장된 슈퍼마켓이 속속 생겨나고 있음. 그러나, 동시에 소규모의 슈퍼마켓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어 몇 개의 기업이 독식하는 구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캘리포니아 패러마운트에 본사를 둔 보데가 라티나(Bodega Latina)는 맥시코 기반 기업의 계열사임. 현재 4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에스닉 슈퍼마켓 총 매출의 4.7%를 차지하고 있음. 2003년 설립되어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슈퍼마켓 이외에 레스토랑, 우편환 주문 서비스도 제공함. 최근 5년 간 경쟁사 인수를 통해 확장하였으며 2019년 약 19억 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됨.
-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본사를 둔 노스게이트 곤잘레스 마켓(Northgate Gonzales Market)은 4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2.8%의 시장 점유율을 가짐. 히스패닉계 인구가 주 고객층이었으나 최근 고객 층을 넓히기 위해 사우스 로스엔젤레스, 컬버시티, 롱비치 등에도 매장을 확대함. 하지만 매장 내 안내 문구 표기를 스페인어 중심으로 배치하는 등 히스패닉 고객에 더 중점을 두고 있음. 2019년 약 10억 달러의 수익이 예상됨.
- 2.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발라타 슈퍼마켓(Vallarta Supermarkets)은 미 전역에 약 40개의 매장을 갖고있음. 전통 방식의 고기, 신선한 토르티야, 다양한 특산물을 특징으로 함. 푸드코트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10억 달러의 수익이 예상됨. 총 8천명의 직원이 고용되어 일하고 있음.
보데가 라티나(Bodega Latina)와 노스게이트 곤잘레스 마켓(Northgate Gonzales Market)
자료원: 각 기업 웹사이트
ㅇ 고객 편의 향상을 통한 매출 확대 도모
- 일반 슈퍼마켓에 비해 매장 수가 적어 접근성 측면에서 불편한 에스닉 슈퍼마켓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 한국 마트인 H마트는 월마트 계열의 인터넷 쇼핑몰인 Jet.com과 제휴하여 김치, 라면과 같은 한국 대표 음식을 공급함. 또한 온라인 식품 배송 회사인 인스타카트(Instacart)와 제휴하여2019년 6월 기준 미 전역 65개 전체 매장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함.
- 기존 고객들에게는 더욱 편리함을 제공하고, 새로운 고객들이 인스턴트 스프, 스낵, 음료 등을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푸드코트를 운영함. 또한 온라인으로도 이용이 가능하게 함.
Jet.com의 Hmart 코너
자료원: Jet.com 웹사이트
□ 시사점 및 전문가 의견
ㅇ 에스닉 푸드의 수요 증가, 편리함이 추가되어야 할 때
- 미국 인구조사국은 2060년까지 다문화 인구가 9천 8백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들의 구매력도 상당해질 것으로 봄. 미국 내 소수 민족의 절반 정도의 인구가 자신들의 문화를 반영한 브랜드를 선호하며, 75%에 해당하는 다수는 쇼핑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편리성을 꼽음.
- 조사 기관인 브루킹스에 따르면, 도시 지역에 사는5분의 3에 해당하는 인구가 소수 민족임. 또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일반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교통 체증, 붐비는 대중 교통 등의 상황이 장보는 것에 대한 부담을 주는 것에 기인함.
- 테크노믹(Technomic)의 음료 및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3분의 1의 미국 소비자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에스닉 음식을 접하고 있으며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음을 밝힘. 이와 같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Be-Se-To(Beijing-Seoul-Tokyo)나 PK Market과 같은 마켓이 미국 내 점포 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
ㅇ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한 미국 진출 노려야
- 한국계 아시안 마켓 담당자인 A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 마트는 새로운 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함. 한국 뿐만이 아니라 여러 국가와 민족의 취향을 반영하고 미국의 일반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제품 구성에 유연성을 더하며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함.
- 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한국 음식을 비롯한 문화에 접근하고 있음. 일반 미국 슈퍼마켓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계 마트 입점을 통한 미국 진출도 고려해볼 만 함.
자료원: Ibis World, Grocery Dive, Inkstone, Culturemap, Eater, Jet.com, 보데가 라티나, 노스게이트 곤잘레스 마켓 웹사이트,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