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엄마 나죽으면 앞산에다 묻어줘
개똥밭에 묻지말고 양지쪽에 묻어줘
비가오면 덮어주고 눈이오면 쓸어줘
내친구가 찾아오면 엄마엄마 울지마"
아주 어렸을적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온 노래
누가 가르쳐 줄것도 없이
고무줄 놀이를 하며
언니들이 부르는거 따라 부르다 익힌노래
학교종이 땡땡땡
산토끼 토끼야...을 제외하면
딱히 부를 동요가 없었던 시절
이 노래 외에도
몇몇 노래가 더 있지만
오늘처럼 이 노래가 가슴 아프게 들린적 없었다.
대구에서 일어난
중학교 1학년 아이의 자살사건을 접하며
이래도 되는지....
해도해도 너무한 아이들의 폭력이
정도를 넘기는 현실앞에 참으로 할말을 잃는다.
계속된 고통에
다가올 불안을 견디다 못해
유서를 쓰기까지 생과사를 넘나들었을 그 작은 가슴,
그리고,
그렇게 죽은 막내 아들을 가슴에 묻고
단장의 아픔에 고통으로 오열하고있을 부모와 가족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수위를 넘어버린
같은또래 가해 학생들의 행동이
단순한 사회악이라고 생각 하기엔
이 사회가 해결 해야할 숙제가 너무 많은것 같다.
아이들이 그 지경이 되도록
어른들은 무엇을 했는지...
무엇보다
가해 학생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어떤 처신을 할지
아이들이 밖에서 하는 행동들을 알기는 했는지
아직 더 자라야할 아이들의 눈을 어떻게 바라보고 키울수 있을지....
점심을 먹고
뒷동산을 한바퀴 돌아 오는데
떨치려 해도 떨쳐 지지않는,
"엄마엄마 나죽으면 앞산에다....."
계속 따라오는 이 노래를
이제는 마치고 싶어 이 글을쓴다.
첫댓글 현실을 대변하는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입니다
그러게요 내아는사람의조카라서 더더욱 마음이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