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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SEL
1980년대 10대의 브룩 실즈가 “나와 내 캘빈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어요”라고 내뱉은 광고 캠페인으로 캘빈 클라인은 3달 만에 300%의 판
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후에도 섹슈얼한 이미지로 화제를 불러모으며 세계적인 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어린 남녀 모델을 내세운 원색적인 광고로 비난을 받았으며, 케이트 모스의 전라를 촬영한 광고 또한 구설수에 오르는 등 끊임없이 논쟁
거리를 만들어냈다. 에로티시즘 광고로 유명한 톰 포드는 또 어떠한가. 구찌 하우스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는 성적 미학을 과감하게 표
출시키는 광고로 섹시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대명사가 되었다. 광고 캠페인은 브랜드가 원하는 이미지를 창조하고, 소비자와 의사소통
수단인 동시에 판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그야말로 패션 세계에서 광고는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또 하나의 중요 영역인 것.
그래서 브랜드는 컬렉션 못지않게 광고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상업적 효과에 대한 기대는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시각적 이
미지로 대변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한층 가볍고 화사해진 사람들의 옷차림과 함께 쇼윈도와 거리를 장식하는 새로운 광고 캠
페인이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이번에도 패션 하우스들은 저마다의 철학과 스토리를 담아낸 기발하고도 흥미로운 광고를 선보이며 새로
운 시즌을 시작했다.
(왼쪽) CELINE
(오른쪽) ERRMANNO SCERRVINO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패션 세계
유명 포토그래퍼나 톱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도 독특한 아이디어와 컨셉트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 캠페인도 있다. 새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낡고 지저분한 청바지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운 디젤은 고집스러운 브랜드 철학을 광고에 담았다. 원초적이고 꾸밈없는 이들을 일
컫는 ‘바보 Stupid’는 동시에 어떤 위험도 감수하는 용기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정을 지닌 사람을 의미한다. 디젤은 이번 광고 캠페
인을 통해 ‘바보가 되라Be stupid’는 재미있고도 진지한 삶의 성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에르마노 설비노는 비디오 촬영 기법을 적용
한 광고로 이미 이슈를 만들었다.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그중에서 발췌한 스틸 컷을 광고로 채택
한 것. 영화 제작자이자 포토그래퍼인 프란체스코 칼로치니Francesco Carrozzini는 모델 헬레나 크리스텐슨Helena Christensen과 함께
영화적 이미지를 패션 광고로 재해석했다. 그 어떤 배경과 장치 없이 단순히 의상만을 부각시키기 위한 광고 역시 여전히 대세다. 현실과
가상 세계 사이의 비현실적인 여행을 테마로 내세운 프라다는 회화적인 터치를 가미했다. 세린느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파
일로가 선보인 모던 미니멀리즘 컨셉트는 극도의 절제미가 돋보이는 광고 비주얼에서도 이어진다.
(왼쪽) LOEWE
(오른쪽) BOTTEGA VENETA
BURBERRY PRORSUM
듀오 포토그래퍼와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등장
새로운 시즌 패션계의 광고 캠페인은 듀오 포토그래퍼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먼저 로에베와 손잡은 이네즈 반 람즈워드와 빈노드 마타
딘Inez van Lamsweerde & Vinoodh Matadin. 이 네덜란드 출신의 듀오이자 부부 포토그래퍼는 고급스러운 감각이 돋보이는 패션 사진
을 선보인다. 이번 로에베의 광고 캠페인은 신비스러운 스페인 정원처럼 꾸민 세트에서 관능적이면서도 강인한 여성성을 초현실적인 분
위기로 표현했다. 최근 셀러브러티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저명한 듀오 포토그래퍼 메트 알라스와 마르쿠스 피고트Mert Alas &
Marcus Piggott는 이번 시즌 구찌 광고를 촬영했다. 이들은 미국 플로리다의 팜비치에서 모델 나타샤 폴리Natasha Poly와 라이언 케네
디Ryan Kennedy와 호흡을 맞춰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푸른 하늘 아래 바다와 풀사이드를 배경으로 투명한 유리 의자 위에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해 ‘에지’ 있는 비주얼을 완성한 것.
보테가 베네타는 다큐멘터리 포토그래퍼 낸 골딘Nan Goldin을 선택했다. 게이, 양성애자, 에이즈 환자 등 극단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간
의 모습을 담은 사실적인 사진으로 유명한 낸 골딘. 무서우리만치 솔직한 그녀의 앵글은 사랑, 우정, 성 등 인간적인 소재를 다뤄 자연스
럽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작업을 통해 여성이 지니는 평온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온화한 옐로 톤의 광고 비주얼은 따스한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면서도 고독이 느껴져 그녀만의 감수성과 통찰력이 엿보인다. 시선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물론 보면 볼수록 빠져들
게 하는 사진의 힘을 증명한다.
SALVATORE FERRAGAMO
GUCCI광고의 꽃, 브랜드의 뮤즈
버버리 프로섬의 광고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에마 왓슨Emma Watson이 등장한다. 버버리는 그녀와 함께 브리티시 클래식 스타일을 표현
하기 위해 영국의 다양한 유명 인사를 선택했다. 바로 에마 왓슨의 남동생 알렉스 왓슨Alex Watson, 원 나잇 온리One Night Only의 보컬
조지 크레이그George Craig, 모델이자 영국 정치가 더글러스 허드의 손자 맥스 허드Max Hurd 등이다. 이번 시즌 아크리스는 처음 선보
이는 핸드백 라인의 모델로 영국의 스타일 아이콘 데프니 기네스Daphne Guinness를 선택했다. 기네스 맥주의 상속녀이자 자선사업가,
모델, 디자이너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진 그녀는 매니시한 블랙 보브 컷 헤어와 뱀프 메이크업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뮤즈로서 강렬한 인
상을 남겼다. 최근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톱 모델 라라 스톤Lara Stone은 이번 시즌 루이 비통과 함께했다. 이끼로 뒤덮인 수풀을
배경으로 흰 비둘기들에게 둘러싸인 그녀의 모습은 모델 출신의 동물 권익 보호 운동가로 유명한 브리지트 바르도Brigitte Bardot를 떠올
리게 한다. 루이 비통의 커뮤니케이션 총괄 디렉터 앙투안 아르노는 “이번 컬렉션의 활기차고 낙천적인 무드를 표현하기 위한 완벽한 작
업이었다”고 전했다. 페라가모는 새로운 뮤즈로 클라우디아 시퍼를 선택했다. 지중해 연안의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 상류층 여인의 우아하
고 여유로운 하루를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이번 광고는 보는 것만으로도 호사스러운 기분을 선사한다.
(왼쪽) AKRIS (오른쪽)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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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디터 : 황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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