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아도 우아하며, 치장하지 않아도 빛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리 쉽지 않고
만났다고 하더라도 알아보는 것도 아주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수십억의 인류가 이 땅 위에 살고 있고
그보다 많은 이들이 이 땅을 살다가 갔지만,
사실 그런 인물들은 그리 흔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한 삶을 살다 가는 것이야 누구에게나 똑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서 삶과 세계, 그리고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찾아내
끝까지 그 길을 살다가 간다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조금만 눈을 열고 보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고
그 안에는 무엇으로도 잴 수 없는 깊이와 무게가 있으며
소홀하게 여겨 지나친다면
그 모든 것이 자신의 가치를 시궁창에 처박는
‘부끄러운 낭비’라는 것을 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0
‘마리 퀴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가르침을 준 사람들 가운데’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가 한 일이 크다는 것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헌책방을 뒤적거리다가 크게 기대하지 않고 골라 들었던 책,
그게 바로 마리 퀴리의 딸 에브 퀴리가 쓴 『마담 퀴리』입니다.
그리고도 다른 책들을 읽느라고
이 책은 조금씩 뒤로 밀쳐 두었습니다.
더 눈길을 끄는 다른 책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읽다가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몇 쪽 넘기지 않고 곧장 이 책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고,
조금 더 읽어나가면서
책이 아니라, 책에 담긴 한 인물의 위대함이
조금씩 그 무게를 더 하며 내 안으로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다 읽었을 때에는
‘반드시 읽어야 할 좋은 책’의 목록에 올리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정리를 해서 내놓는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이 책이 담고 있는 의미와 무게 그리고 빛깔을 다 소개할 수 없으니
“꼭 읽어보라”는 말을 누구에게나 하고 싶다는 말,
하지만 누구에게도 ‘무엇을 하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결국 한발 물러서서
“추천한다”는 말로 바꾸면서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