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저녁에는 오랜만에 영화를 한 편 관람하였지요. "선생 김봉두".
오락성 짙은 영화라고 누가 소개해줘서 부담없이 보러 갔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인터넷에 나와 있는 줄거리로, 이것만을 읽고 가면 오락영화로 볼 수 밖에 없는데...
2003년 봄, 오지마을에 불량선생 부임하다!
봉투를 좋아하는 불량선생, 김봉두!
서울의 잘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뜬다.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교장선생에게 매일매일 혼나는 이른바 문제선생.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돈봉투를 적극 권장, 장려하던 어느 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분교로 발령된다.
김봉두 선생, 시골분교로 발령받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외제담배는 커녕 국산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의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 더구나 돈봉투는 커녕 각종 채소, 김치, 과일 등을 나누어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에게는 불만이다.
1교시 자습, 2교시 미술, 3교시 체육...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김선생.
한술 더 떠 괴팍스러운 최노인은 글을 가르쳐달라고 생떼를 쓰는 등
김선생의 시골살이는 더더욱 암울해 보인다.
서울입성을 위하여 '폐교작전'
하루 빨리 서울로 재입성 기회를 노리던 김봉두는 전교생을 전학보내고 학교를 폐교할 계획을 세운다.
우선 아이들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주기 위해 방과후 특별과외에 매달리는 김선생.
그런 김선생의 시꺼먼 속마음과 달리 오히려 마을 주민들과 교육청은
훌륭한 김봉두 선생으로 인해 폐교 방침을 재고하게 된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봉두가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마을에 갑자기 학교를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만들겠다는 사업가가 등장하고,
김봉두는 그들로 인해 그동안 잊고 지내던 돈봉투의 위력을 맛보는데...
철부지 불량선생 김봉두는 과연 난관을 뚫고 서울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폐교작전`에 어두운 그림자가 비치자 결국 사직서를 쓰는 김봉두선생.
청소하던 아이들이 사직서를 보고 눈물로 선생에게 호소를 하고...
착하고 맑은 시골학교 아이들의 마음에 감화를 받기 시작하는 김봉두선생.
오욕락에 찌들었던 마음에 점차 맑아지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졸업식이자 폐교를 하는 날, 한 마디한 내용과 같이
순수한 시골학생 5명이 김봉두선생의 스승이었네요.
후반부로 가면서 나름대로의 작은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이제는 자꾸 나이를 먹고 있나 봅니다.
(저보다 연배이신 법우님들께는 죄송합니다 *^^*)
요즘은 슬픈 영화를 보면 자꾸만 눈물이 나와서...
지난 번에 보았던, 애틋한 父情을 그린 영화
`I am Sam`을 보고도 눈물을 참지 못했었는데,
어제도 나오려는 눈물을 참느라고 힘이 들었습니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젊은이 둘이 하는 말이
청년은 후반부가 슬프고 감동적이라면서 눈물이 나오려 했다고 하니까,
친구인 듯한 처녀 왈 "난 아무렇지도 않던데~".
여성이 남성보다 강하다고 말해도 되는 대목입니까?
서광 합장
첫댓글 저의 희망도 오지 마을 분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는것 입니다. 언제 이루어 질지 모르지만 열씸히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