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님! 저 간다음에 손맛 많이 보셨는지요?
저는 어제 아침에 철수해서 집에 와서 아버지모시고 다시 낚시하러 갔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건강이 좋지 않으신 관계로 낚시가기가 힘드신지라 오랫만에 가시는거 이왕이면
손맛좀 보시라고 말씀드렸던대로 양어장을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중에서 경기도 평택의 새마을낚시터에 가려고 했는데 이유는 전에 말씀드렸던대로
8월 말경에 갔었을때 치어제거와 어병을 치료한다고 물을 빼고 영업을 하지 않았었던지라
치어성화가 좀 덜할까 해서였었습니다....그런데 전에 갔었을때 전화번호 가져오는걸 깜빡해서
직접 찾아가봐야만 했었지요.....그런데....아직 영업을.....;;;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궁안지에 갔었습니다 궁안지는 제가 중학교때부터 아버지하고 낚시를 하던 곳이라
좀 특별한 곳인데 작년에 마지막으로 갔을때까지 블루길때문에 거의 낚시가 불가능 했었지요
그래서 상황이 어떤가 가 보았더니 낚시하는 사람이 한분도 없고 관리도 거의 하지 않은 듯 했습니다
낚시 불가라고 판단 어디로 가야할까 하다 아버지께서 충남당진의 면천지로 가자고 하셔서
면천지로 향했습니다
갈산 - 암행어사님자리옆 한자리 건너에 여유있게 자리했습니다
갈산 - 대편성은 앞쪽 땟장을 바로 넘겨서 2.5두대 2.1두대 1.7한대 총 5대로 간단하게...
수심은 70정도 대물찌가 아니라 40cm정도되는 일반 떡밥찌라서 대를 들면 목줄하고 찌가 돌돌 말려서 조심해야 했었습니다.
갈산 - 새벽 한시경 새우를 물고 옆으로 슬슬끌고가는입질에 나온 30cm정도 되는 발갱이 입니다
새우물고 슬슬 옆으로 가길레 내심 기대를했고 올라온 녀석도 나름 묵직해서 월척이 아닌가 했는데 달빛에 어렴풋이 보이는
녀석의 몸매는 붕어가 아닌듯 했습니다...확인을 하니 역시 수염이...
갈산 - 두시반경에 새우물고 올라온 녀석입니다...길이를 재어보니 26cm 촛점이 안맞아서 흐릿하네요
미끼는 옥수수 두대, 참붕어한대, 새우두대를 썼었습니다 어사님은 옥수수물고 나왔다고 하셨는데 저는 새우를 물고 나오더군요
갈산 - 바람이 조금 불어서 물안개가 살살 날리는 중에 동이 트고 있습니다...꼭 무지개를 넓게 펴 놓은것 같았습니다
바람이 살살 불었지만 수면은 거울을 보는듯 합니다
낚시를 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새벽에 동이 트기 시작해서
사물이 어렴풋이 보이고 물안개가 구름처럼 껴있고 수면은 잔잔해서 거울같은데 그 거울위에 캐미가 빛을 어렴풋이 밝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해가 떠오르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 물안개는 산 허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이 되지요
특히 어렸을때 초평저수지에서 봤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면천 - 관리 사무실...현장에 도착해서는 비몽사몽이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노무 귀차니즘...
철수할때 사장님이 커피한잔 하고 가라고 하셔서 들어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면천 - 제방입니다. 한눈에 봐도 물이 좀 줄어든 듯 했는데 사장님께 요즘 조황을 물어보니 물을 빼서 신통치 않다고 하십니다..
단 대물낚시가 신통치 않다는....작은녀석들은 열심히 하면 재미 볼 거라고 하시네요
면천 - 전경...어머니 고향이 근처라 어렸을적 유료저수지 되기 전부터 했었는데 그때랑 제일많이 달라진건 역시 수상좌대입니다.
면천 - 도착했을때 낚시객 차가 한대도 없었습니다...평일이라 그랬겠지요...그런데 밤 사이에 몇팀이 들어왔었나봅니다
면천 - 저희 아버지십니다...저는 전날 밤을 샌 바람에 처음에 떡밥으로 잠깐 해서 열마리 정도 잡다가 품질이 귀찮아서
다섯대로 좀 큰놈을 잡아 보겠다고 새우랑 옥수수를 미끼로 했었습니다.
면천 - 그래서 새우로 6치 한마리 8치 한마리 총 두마리를 잡고 그나마 1시쯤에 다음날 운전을 위해서 잠을 잤었으니
열마리정도 빼고 여기있는 녀석들은 전부 아버지께서 잡으신거네요...대부분이 떡붕어였습니다.
대신 저는 새우잡이를 열심적으로 했습니다...새우잡이 배가 아니라 새우잡이좌대라고...새우망 꼴랑 하나로 밤 열시부터
새벽한시에 잠들기 전하고 5시쯤에 일어나서 3시간쯤하고 잡았는데 철수할때 사장님이 붕어사진은 안찍고 새우사진을 찍을 정도였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큰냄비로 한냄비 되더군요 좀전에 저녁에 어머니께서 민물새우탕 끓이셨는데 국물이 예술이었습니다
핑계적으로 보자면 새우잡이를 안했으면 씨알좋은붕어 한두마리는 더 잡았을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우리가 아무도 없을때 처음에 도착해서 좋은자리 준다고 하셨는데 다른좌대 사람들은 새우낚시로 꽝쳤다고 하니
좌대편차는 있는 듯 합니다....사장님이 글루텐은 안먹는다고해서 설마 했는데 떡밥낚시를 잠깐 하긴 했지만 글루텐에는 챔질로 연결되는 입질이 없는걸 보면 맞는듯 합니다...사장님 추천은 떡밥은 어분많이(특히 아쿠아~)...새우가루섞고...
떡밥에 지렁이 짝밥은 안듣고 지렁이쓸꺼면 지렁이만...짝밥은 거의 안듣고...새우..옥수수를 써라 입니다...다른건 잘 모르겠고
글루텐은 맞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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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파령님 실력이 어디서 왔나...했는데... 아버님도 보통조사님이 아니시군요... 아버님과의 출조... 꿈같은 얘깁니다. 시간있으실때마다 모시고 열심히 다니십시요... 저도 아버님께 낚시를 배웠는데... 함께 자주 못했던 것을 지금 무좌게 후회하는 일인입니다. 좋은 모습보면서 저도 대리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