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옛이야기 모음집 3
물의 요정 켈피
테레사 브레슬린 글/ 케이트 라이퍼 그림
64쪽 / 8,500원
주 대상 : 초등 1~6학년
카네기 상 수상 작가 테레사 브레슬린이 다시 쓴 이야기와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모음집 3탄
“옛날에, 옛날에…….” 하면서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어린이들은 단숨에 머나먼 이야기 세상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온갖 모험과 신비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지요. 그런데 바로 지금, 어린이들이 난생 처음 만날지도 모르는 흥미진진한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려고 합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모음집 중 3권 『물의 요정 켈피』에는 긴장감과 재미가 가득한 세 편의 옛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Whispers in the graveyard묘지의 속삭임』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카네기 상을 수상한 스코틀랜드의 인기 작가 테레사 브레슬린이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요즘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시 쓴 것이지요. 스코틀랜드 옛이야기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며, 스코틀랜드 특유의 전통과 정서가 잘 녹아 있어 소박하고 솔직한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또한, 스코틀랜드인의 민족성과 가치관은 물론, 역사, 지리, 문화 등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옛이야기는 시대와 국경을 넘어서
어린이에게 나, 우리,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먼저 <물의 요정 켈피>에는 어린이에게 친근한 동물인 아름다운 검은 말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 순해 보이는 이 말은 사악한 물의 요정 켈피입니다. 자신에게 다가와 올라타는 사람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여 호수 안으로 끌고 들어가 버리지요. 켈피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소년 카일이 예언자 할머니에게 선행을 베풀고 받은 물건으로 켈피를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과정은 어린이들을 이야기 세상으로 푹 빠져들게 합니다.
그다음 이야기 <후피티 스투리>에도 역시 요정이 나오는데요, 이번에는 초록 옷을 입은 아줌마 요정입니다. 아기가 태어나 할 일이 많아지자 게으른 남편이 집을 떠나고, 착한 아내는 홀로 아기를 기르며 삽니다. 그런데 유일한 밥벌이 수단인 살진 돼지가 새끼를 낳기 직전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때 초록 옷을 입은 요정이 나타나 아기를 빼앗을 속셈으로 돼지를 살려줍니다. 요정의 계략에 빠진 착한 아내가 위기를 모면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묘사됩니다.
세 번째 이야기 <골풀 외투>는 가난한 왕이 딸을 부자와 결혼시키려 하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는 공주의 이야기입니다. 이웃 나라의 성에 들어가 신분을 숨긴 채 궂은일을 하던 공주가 교회에서 왕자를 만나는 장면은 <신데렐라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스코틀랜드식 신데렐라 이야기 <골풀 외투>는 어떻게 전개되는지 비교하면서 읽어보세요.
<이야기의 끝>은 테레사 브레슬린이 이야기(tale)와 꼬리(tail)의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해서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만든 것으로, 소녀를 잡아먹으려던 꾀 많은 여우가 자기 꾀에 당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옛이야기는 그 나라가 어디이고 화자가 누구이든지 이야기의 구조나 모티브에서 비슷한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각 나라와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고 있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즉, 옛이야기는 지구상의 각 민족을 하나로 연결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 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지혜를 제공합니다. 옛이야기가 왜 그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 보존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모음집 1편과 2편에서도 새롭고 진기한 옛이야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작가 소개
글쓴이: 테레사 브레슬린Theresa Breslin
테레사 브레슬린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30권 이상 출간한 인기 작가이며, 영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카네기 상을 수상했습니다. 테레사 브레슬린의 작품은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영화와 라디오 방송으로 만들어졌고,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어요. 작가가 되기 전에는 도서관 사서로 일했고, 지금은 어린이 문학과 어린이들의 읽고 쓰는 능력에 관심을 갖고 있답니다.
그린이: 케이트 라이퍼Kate Leiper
케이트 라이퍼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애버딘에 있는 그레이즈 예술학교에서 공부했고, 런던에서 스코틀랜드 북부에 이르는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했어요. 또 스코틀랜드 스토리텔링 센터와 로열 라이세움 시어터에서 주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지요. 케이트 라이퍼는 스코틀랜드 옛이야기부터 동아시아의 옛이야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든답니다.
옮긴이: 엄혜숙
엄혜숙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면서 좋은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어요. 옛이야기 모음집인 《밥장군 퉁장군》, 《방귀쟁이 새 색시》, 《거울 소동》, 《이야기 이야기》 등을 기획하고 글을 썼으며, 그림책 《세탁소 아저씨의 꿈》의 글을 썼습니다.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채소가 최고야》, 《파란 티셔츠의 여행》, 《인도의 딸》, 《해와 바람》, 《종이 인형》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