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은 어깨로 한다는 기분으로
[스위트 골프] 신지애의 "골프는 자신감" [13]
두 어깨 지면과 평행… 퍼터는 낮고 길게… 한 손 연습도 도움돼
"8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은 참 기대가 커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5일(한국 시각) 끝난 미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7언더파를 치고도 아쉽게 1타가 부족해 4명이 겨뤘던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던 신지애(22·미래에셋) 프로. 신 프로는 US여자오픈에서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주의 레슨 주제는 바로 성적과 직결되는 퍼팅이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지난해 LPGA 상금왕 신 프로는 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강해지는 골퍼다.
신 프로는 "홀을 한참 지나가는 퍼팅을 해놓고는 '이게 바로 신지애 퍼팅이야'라고 말하는 주말 골퍼를 볼 땐 절로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감 넘치는 퍼팅은 신 프로의 특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신 프로는 "몇 가지 원리와 연습 방법을 익히면 퍼팅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1. 어깨를 지면과 평행하게
"퍼팅 어드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 어깨를 지면과 평행하게 유지하는 일입니다. 어렸을 때 저는 오른손을 왼손 아래쪽으로 내려 잡는 일반 퍼팅 그립으로 잡았는데, 오른쪽 어깨가 처지는 자세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지금처럼 왼손을 내려 잡는 그립으로 바꿨어요. 퍼팅 그립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손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고 어깨로 퍼팅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낮고 길게 굴려주자
"퍼팅도 다른 샷처럼 '임팩트 구간'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공을 맞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때 퍼터 헤드를 낮고 길게 유지하면서 공을 굴린다는 느낌을 가지면 정확한 퍼팅 스트로크가 이뤄집니다.
저는 백스윙보다 팔로 스루를 더 크게 합니다. 백스윙은 크게 해놓고 퍼터를 공에 슬쩍 대고 말거나 공을 때리는 퍼팅은 거리와 방향 모두 나빠진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3. 한 손으로 퍼팅을 해보자
"저는 오른손만으로 하는 퍼팅을 자주 연습합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결국 오른손의 감각으로 퍼팅해야 정확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롱퍼팅으로 갈수록 오른손의 감각이 좋아야 거리를 맞출 수 있습니다. 2m 거리 이내의 쇼트퍼팅은 공이 홀컵에 떨어지는 모습을 눈이 아니라 귀로 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다시 강조 안 해도 잘 아시죠?" ▣ 7/7일자조선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