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6시30분) 법원앞 주차장에 삼삼오오 모여
계란 노른자는 없지만 모닝커피를 곁들여 일찍오는이 늦게오는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시내인 반월당 동아백화점, 7호광장의 광장코아 등을 거치는 동안 어느새 인원은 35명으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영주I/C, 봉화를 거쳐 강원도 태백으로 태백으로...
가는길은 역시나 멀고 험했다...
꼬불꼬불 굽이굽이~~~
모두들 멀미난다고 난리고...
이윽고 산행 시작지인 유일사매표소에 도착하니 예상보다는 그리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복장을 단단히 하고 길옆 겨울을 맞은 남의 밭으로 들어가 사무국장의 호각소리에 맞춰 모두들 몸을 풀고..., 매표할 동안 용변도 보고..., 모두들 모여서 힘찬 출발을...
그리 많지는 않다지만 그래도 엄청난 사람들이 초입의 넓은 길을 가득메워 올라가는데..., 얼마 오르지 않아 벌써 눈과 빙판으로 아이젠을 안할수가 없었다...
우리 안강향우회는 가는길 곳곳마다 늦게오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다려서 합류하여 쉬어가며 느긋한 산행을 하였다~
산행코스는 예정된 유일사매표소 → 유일사쉼터 →주목군락지 →장군봉 →천제단 →단종비각 →망경사 →반재 →당골게곡 →장군바위 →당골광장(석탄박물관, 주차장)의 코스로...
무엇보다 눈과 바람이 세차서 멋진 눈꽃은 마음껏 볼 수 있지만 ..., 워낙에 추워서 제대로 식사를 할수없을 정도라는 보통때의 태백산의 얘기는 완전히 예상을 빗나가고...
방한모를 안쓰고도 차운줄을 모를 정도로 안추운 날씨에.., 모두들 갖고가거나 준비해간 옷들을 최대한 벗어버려도 땀을 뻘뻘흘리면서 올랐으니...
그나마 바닥에 두텁께 깔린 설탕가루같은 눈은 실컫 밟을수가 있는게 태백산 겨울산행의 위안이라면 위안이었지만....
어쨌던 밀리고 밀려서 올라간 태백산 정상인 장군봉과 천제단...
천제단에서는 향우회 모두의 마음을 모아 시산제도 올리고...
가져간 음식도 나눠먹고...
(우리 시산제는 제관의 의복까지 준비를 단단히 해간 시산제인 만큼..., 주위의 단단한 시선도 받았는데..., 어느 득남 소원을 빌러온 어느 여자분은...., 우리 시산제 밤을 얻기 위하여 기나긴 제를 다 마칠때까지 무려 1시간여나 기다려 소원성취했으니..., 그분이 바라는 소원은 반드시 성취되리라 봅니다...)
내려오는 길 역시 삼삼오오 기다려가면서 역시나 고향사람들처럼 훈훈한 정 나누며 눈길 비료포대 썰매길을 조심조심 걷고 또 걸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 해발 1500m 고지의 샘, 망경사 샘물맛은 결빙으로 맛보지 못한게 마음 안타까왔답니다...
자세한 안내를 못해 대신 산행안내 유인물에 실린 태백산 이야기를 소개 드립니다.
태백산은 옛부터 삼한의 명산, 전국 12대 명산이라 하여 "민족의 영산"이라 하였습니다.
태백산은 가파르지않고 험하지 않아 초보자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며, 2시간이면 정상인 천제단에 오르고 4시간이면 하산까지 완료할 수 잇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온통 자연적인 미끄럼 썰매장 입니다(비료포대 지참)
태백산은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가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수 놓으며, 겨울에는 흰눈으로 뒤덮힌 주목군락의 설경을 이룹니다.
적설량이 많고 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하여 눈이 잘 녹지않고 계속 쌓여 겨울에는 언제가도 항상 흰눈이 쌓여 있습니다.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이 눈을 날려 설화를 만들며, 주목과 어우러진 태백산의 눈과 설화(雪花)는 환상적이며 동화속의 설경을 이룹니다.
화랑이나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목과 어우러진 설화의 사진과 그림은 바로 이 태백산을 소재로 한 것 들 이랍니다.
당골광장에 내려와서 석탄박물관 못본 사람들은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당시의 지하갱도 생활상을 비롯한 우리나라 석탄의 역사를 잠시 접하고...
35명 모두 건강하게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대구로 내려오는 도중에...,
산행에 동행못한 회장, 부회장 등 선배님들의 찬조금과.., 시산제에서 나온 성금 등을 모아 봉화에 들러 봉화 약한우와 한잔술로 모두들 만족한 저녁을 하고..., 조금 늦은 귀가지만 대구로 대구로~
대구로 내려오는길은 고속도로가 들썩거릴 정도의 향우회 선후배 화합의 장이 벌어졌는데..., 산행에서 흠뻑젖고 화합의 장에서 또다시 흠뻑젖고 했으니 오늘 하루만해도 모두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정나누며 살지싶네요~~~
고향 안강을 떠나 살면서도 수시로 끈끈한 애향심을 확인하고 지난 날 같은 교정을 밟았던 선후배간의 동문애까지 재 확인하는, 그래서 어디서도 안강 사람임을 또한 제일 동문임을 자부심으로 여기며 살고있는 모습들 참 보기좋습니다. 재구 안강향우회 등반대의 건강하고 힘찬 발걸음이 영원하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선배님 좋은 곳에 다녀오셨네요 12일엔 저희들도 태백산에 다녀왔어요 그 날엔 사람들로 넘쳐났어요 21일에 아들이 군대에 간다고 추억꺼리가 될까해서요 겨울산엔 처음인데 아이젠 땜에 무사히 산행을 마쳤답니다 ^0^
지난 세월이 십년이나 되었네요 흔하지 않는 주목나무단지 천재단 이젠 다시 가볼수 없는 추억의 산행길이... 매달 노인대학에서 등반 행사를 하지만 조금 올라가다가 물 좋고 반석좋은데 앉아 쉬면서 지난세월 속에 잠겨본답니다 후배님 건강하고요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모아보세요
고향 안강을 떠나 살면서도 수시로 끈끈한 애향심을 확인하고 지난 날 같은 교정을 밟았던 선후배간의 동문애까지 재 확인하는, 그래서 어디서도 안강 사람임을 또한 제일 동문임을 자부심으로 여기며 살고있는 모습들 참 보기좋습니다. 재구 안강향우회 등반대의 건강하고 힘찬 발걸음이 영원하기를 기원합니다.^^*
고향사람들 같이모여 가는길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