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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華經 卷 第25品 觀世音菩薩普門品 第二十五 관세음보살보문품
이시에 무진의보살이 즉종좌기하야 편단우견하고 합장향불하사
爾時에 無盡意菩薩이 卽從座起하야 偏袒右肩하고 合掌向 佛하사
이작시언하사되 세존하 관세음보살이 이하인연으로 명관세음이닛고
而作是言하사되 世尊하 觀世音菩薩이 以何因緣으로 名觀世音이닛고
불고무진의보살하사되
佛告無盡意菩薩하사되
선남자야 약유무량백천만억중생이 수제고뇌할새 문시관세음보살하고
善男子야 若有無量百千萬億衆生이 受諸苦惱할새 聞是觀世音菩薩하고
일심칭명하면 관세음보살이 즉시에 관기음성하고 개득해탈케하니라
一心稱名하면 觀世音菩薩이 卽時에 觀其音聲하고 皆得解脫케하니라
그 때, 무진의(無盡意)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이렇게 부처님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이름하나이까."
부처님이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모든 괴로움을 받을 적에,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일컬으면, 관세음보살은 곧 그 음성을 관하고 다 해탈 하게 하느니라.
풀이돕기
*《관음경》은 법화경 제25품 <관세음 보살 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을 단독경으로 분리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일승 묘법(一乘妙法), 구원 본불(久遠本彿), 보살 행도(菩薩行道)의 진리를 설하는 법화경의 후반부에 속하는 《관음경》은 그 구성상 장행으로 이루어진 본문과 5언 4구의 계송(계頌) 26수로 이루어져 있다.
본 경의 서두는 무진의 보살(無진의보살)이 부처님께 관세음 보살이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고 불리게 되었는가라고 명호의 유래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름을 묻는다는 것은 바로 그 이름을 가진 대상의 존재를 묻는 것이다. 관심의 존재를 알고있다면 대상의 존재를 묻는 것이다.
무진의(無盡意)란 뜻이 다함이 없다는 뜻인데, 의(意)란 지(智)라하고, 무진(無盡)이란 공(空)으로. 그러니까 무진의란 공(空)의 지혜, 곧 반야의 지혜.
그러니까 무진의보살이란, 반야의 지혜를 깨우친 이로, 그가 부처님께 관세음보살의 본사(本事)를 물음은 바로, 깨달음을 얻은 이에게 있어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떠한 행(行)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一心稱名:일심 칭명은 곧 자기 정화의 행법이며 대승 불교의 귀결점인 불이(不二)의 전일성(全一性)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다만 입으로만 소리를 내어 부르는 것만이 아닙니다. 몸(身)으로 행하는 것, 입(口)으로 말하는 것, 마음(意)으로 생각하는 것, 이 세 가지의 행동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재난[災難]의 소멸[消滅]
약유지시관세음보살명자는 설입대화라도 화불능소하나니
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는 設入大火라도 火不能燒하나니
유시보살의 위신력고니라
由是菩薩의 威神力故니라
약위대수소표라도 칭기명호하면 즉득천처하며 약유백천만억중생이
若爲大水所漂라도 稱其名號하면 卽得淺處하며 若有百千萬億衆生이
위구금은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과 진주등보하야입어대해할새
爲求金銀琉璃 자渠 瑪瑙 珊瑚 琥珀과 眞珠等寶하야 入於大海할새
가사흑풍이 취기선방하야 표타나찰귀국이어도 기중에 약유내지일인이라도
假使黑風이 吹其船舫하야 飄墮羅刹鬼國이어도 其中에 若有乃至一人이라도
칭관세음보살명자면 시제인등이 개득해탈나찰지난하나니 이시인연으로
稱觀世音菩薩名者면 是諸人等이 皆得解脫羅刹之難하나니 以是因緣으로
명관세음이니라 약부유인이 임당피해하여 칭관세음보살명자는
名觀世音이니라 若復有人이 臨當被害하여 稱觀世音菩薩名者는
피소집도장이 심단단괴하여 이득해탈하며
彼所執刀杖이 尋段段壞하여 而得解脫하며
약삼천대천국토에 만중 야차나찰이 욕래뇌인이라도
若三千大千國土에 滿中 夜叉羅刹이 欲來惱人이라도
문기칭관세음보살명자는 시제악귀 상불능이악안시지커늘 황부가해와
聞其稱觀世音菩薩名者는 示諸惡鬼 尙不能以惡眼視之커늘 況復加害와
설부유인이 약유죄어나 약무죄어나 추계가쇄로검계기신이라도
設復有人이 若有罪어나 若無罪어나 杻械枷鎖로檢繫其身이라도
칭관세음보살명자는 개실단괴하야 즉득해탈하니라
稱觀世音菩薩名者는 皆悉斷壞하야 卽得解脫하니라
약삼천대천국토에 만중한 원적에 유일상주 장제상인하야
若三千大千國土에 滿中한 怨賊에 有一商主 將諸商人하야
재지중보하고 경과험로할새 기중일인이 작시창언호되
齎持重寶하고 經過險路할새 其中一人이 作是唱言호되
제선남자여 물득공포하고 여등이 응당일심으로 칭관세음보살명호하라
諸善男子여 勿得恐怖하고 汝等이 應當一心으로 稱觀世音菩薩名號하라
시보살이 능이무외로 시어중생하나니 여등이 약칭명자면
是菩薩이 能以無畏로 施於衆生하나니 汝等이 若稱名者면
어차원적에 당득해탈하리라
於此怨賊에 當得解脫하리라
중상인이 문하고 구발성언호되 나무관세음보살하면 칭기명고로
衆商人이 聞하고 俱發聲言호되 南無觀世音菩薩하면 稱其名故로
즉득해탈하리니
卽得解脫하리니
무진의야 관세음보살마하살의 위신지력이 외외여시하니라
無盡意야 觀世音菩薩摩訶薩의 威神之力이 巍巍如是하니라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이는 설사 큰 불에 들어가도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나니, 이 보살의 위엄과 신력(神力)을 말미암음이니라. 그리고, 큰 물에 떠내려가더라도 그 이름 을 일컬으면 곧 얕은 곳을 얻게 되며, 만일 백천만억 중생이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 호, 호박, 진주 등의 보배를 구하려고 큰 바다에 들어갔다가 폭풍을 만나 그 배가 나찰들의 나라에 표착하였을 적에,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컫는 이가 있 으면 여러 사람들이 모두 나찰의 난을 벗어나게 되나니, 이런 인연으로 관세음보살이라 이 름하나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악한에게 피해를 당하게 되었더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른다면 저들이 가졌던 칼과 몽둥이가 곧 조각조각 끊어져서 해탈함을 얻을 것이며,
만일 3천 대천세계에 가득한 야차와 나찰들이 와서 사람을 괴롭히려 하다가도, 그 사람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음을 들으면 이 악귀(惡鬼)들은 흉악한 눈으로 보지도 못하 겠거늘, 하물며 해(害)할 수 있을까 보냐.
또, 어떤 사람이 죄가 있거나 죄가 없거나 간에 수갑과 고랑과 사슬이 그 몸을 속박하였 을 적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모두 부서지고 끊어져서 벗어나게 되느니라.
만일 3천 대천세계에 도적이 가득 찼을 적에, 어떤 장삿군 두목이 귀중한 보물을 가진 장 삿군들을 데리고 험난한 길을 지나갈 적에, 그 중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선남자들아, 무 서워하지말고, 그대들은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라. 이 보살은 능히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나니, 그대들이 그 이름을 일컬으면 이 원수인 도적들의 난을 벗어나게 되리라.' 고 하면, 여러 장삿군들이 듣고 함께 소리를 내어 '나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이름을 일컬은 연고로 곧 벗어나게 되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마하살의 위엄과 신력이 어마어마함이 이와 같으니라.
*우리 중생들이 안팎으로 겪게 되는 재난(災難)은 수도 없이 많지만 우선 외부로부터 받는 재난을 크게 일곱 가지로 나누어 이것을 7난(七難)이라고 합니다.
여기서의 칠난은 화난(火難), 수난(水難), 풍난(風難), 왕난(王難), 귀난(鬼難), 가쇄난(枷鎖難), 원적난(怨賊難)을 말함
화난은 외부적인 화재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불교란 내 자신의 마음을 근본으로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때의 화(火)는 곧 번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밖으로는 화재를 면할 수 있고, 안으로는 번뇌가 없어진다고 해석됩니다.
수난은 물로 인한 난리인데, 본질적으로는 악업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밖으로는 물난리를 면할 수 있고, 안으로는 악업(惡業)이 얕아진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풍난(風難)은 외형적으로는 각종 태풍 등의 난을 이야기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성취에 대한 욕망 등의 번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바람이 들어 난을 만나게 되더라도 문득 정신을 차리고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바른 길을 잡아 나갈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왕난(王難)은 권력으로 인한 난을 의미
귀난(鬼難)은 예전에는 병에 걸리는 것은 모두 귀신의 작용이라고 하여 귀난(鬼難)이라고 하였습니다.
가쇄난(枷鎖難)은 사회적인 난을 의미합니다. 가(枷)는 목에 두르는 형틀이며 쇄(鎖)는 사슬입니다. 따라서 가쇄난은 뜻밖에 구속되고 감옥에 갇히는 것을 말함
원적난(怨賊難)에는 도적뿐 아니라 원수도 속합니다.
칠난은 대체로 외부적인 난을 의미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도 의미합니다. 그러나 외부적인 것이든 내부적인 것이든 관세음보살의 힘에 의지하면 즉,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면 모든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경에서는 설하고 있습니다.
1)羅刹鬼(나찰귀):이름이 말해주듯이 나찰은 본래 악귀였는데,불법에 귀의하여 불법을 외호하는 법신의 하나로 되었다. 이 나찰귀는 하늘에 있는 악귀로 성질이 아주 포악하며 남자는 지극히 추한 모양으로 생겼고, 여자는 아주 아름다운 미모를 갖췄다고 한 다. 또 악나찰지옥이 있어서 소,말 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죄인들을 먹고 삼 키고 먹어 치운다고 하며, 또 염라대왕이 이 나찰을 시켜서 죄인을 지옥에 던지게 한다고 한다.
2)段段壞(단단괴): 조각 조각 끊어짐..
3)夜叉9야차): 산스크리트 야크샤(Yaka)의 음역으로 약차(藥叉)라고도 쓴다. 볼 수 없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고 있어 두려워할 귀신적 성격을 가졌는데, 공양(供養)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재보(財寶)나 아이를 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후에는 귀신(鬼神:羅刹)의 하나로 여겨졌고, 불교에서는 불교를 지키는 신으로 되어 있다. 《베다》에도 나타나지만 원래 비(非)아리안적(的) 민간신앙의 신으로, 야크샤는 남신(男神)이고 여성신 야크시니는 지모신(地母神) ·수신(樹神)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 공경[恭敬]예배 소원성취[成就]
약유중생이 다어음욕하야도 상념공경관세음보살하면 변득이욕하며
若有衆生이 多於淫欲하야도 常念恭敬觀世音菩薩하면 便得離慾하며
약다진에라도 상념공경관세음보살하면 변득이진하며 약다우치라도
若多瞋恚라도 常念恭敬觀世音菩薩하면 便得離瞋하며 若多愚痴라도
상념공경관세음보살하면 변득이치하리니 무진의여관세음보살이
常念恭敬觀世音菩薩하면 便得離痴하리니 無盡意여觀世音菩薩이
유여시등대위신력하야 다소요익일새 시고로 중생이 상응심념이니라
有如是等大威神力하야 多所饒益일새 是故로 衆生이 常應心念이니라
약유여인이 설욕구남하야 예배공양관세음보살하면 변생복덕지혜지남하며
若有女人이 設欲求男하야 禮拜供養觀世音菩薩하면 便生福德智慧之男하며
설욕구녀하면 변생단정유상지녀하야 숙식덕본하야 중인이 애경하리니
設欲求女하면 便生端正有相之女하야 宿植德本하야 衆人이 愛敬하리니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이 유여시력하니라
無盡意여 觀世音普薩이 有如是力하니라
약유중생이 공경예배관세음보살하면 복불당손하나니
若有衆生이 恭敬禮拜觀世音普薩하면 福不唐損하나니
시고로 중생이 개응수지관세음보살명호니라
是故로 衆生이 皆應受持觀世音菩薩名號니라
어떤 중생이 음욕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음욕을 여의게 되느니라.
만일 성내는 마음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성내는 마음을 여의게 되느니라.
만일 어리석은 마음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어리석음을 여의게 되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러한 큰 위엄과 신력이 있어 이익되게 하는 바 많으니라. 그러므로 중생들은 항상 마음으로 생각할 것이니라. 어떤 여인이 아들을 낳기 위하여 관세음보살께 예배하고 공양하면, 문득 복덕 많고 지 혜 있는 아들을 낳게 되리라.
딸을 낳기를 원하면, 문득 단정하고 잘생긴, 그리고 전세에 덕의 근본을 심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공경하는 딸을 낳으리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은 힘이 있으므로, 만일 중생이 관세음보살을 공경하고 예배하면 복이 헛되지 않으리라. 그러므로, 중생들은 모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닐 것이니라.
1)便得(변득):변은 문득이란의미..
2)饒益(요익):요는 넉넉하게,기름지게,두텁게란뜻
3) 宿植(숙식):前世에 선행을 베푸는 일
4)淫欲(음욕):불교에서는 삼독(三毒)을 탐(貪).진(瞋).치(癡)라고 일컬는데, 번뇌의 작용이 독약과도 같으므로 삼독이라 합니다.
먼저 탐욕에 대한 것인데 탐(貪)한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기에게 좋도록 만 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위의 경문(經文)에서는 음욕(淫欲)이 많은 사람을 들고 있는데, 음욕은 탐욕․탐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욕망이기 때문에 음욕으로 탐욕을 대표한 것임
5)瞋恚(진애):성냄인데 성낸다는 것은 자기와 조금만 의견이 달라도 상대자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구(惡口)를 하게 되고 악의(惡意)를 품게 되고 악한 행동을 하게 되어 삼악업(三惡業)을 지어 결국 악도(惡道)에 떨어지게 됩니다.
6)愚痴(우치):어리석다는 것인데 불교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이 바로 이 어리석음 즉, 근본무명(根本無明)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것도 용서되지만 몰라서 행한 잘못은 용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르기 때문에 참회를 할 수 없고, 참회를 하지 못하기에 잘못이 반복되고 업이 증장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로 이 무명(無明)이 십이연기(十二緣起)가 시작되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위를 살펴 나의 잘못을 항상 살피고 참회를 해서 악업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7)設欲求男, 設欲求女(설욕구남 설욕구녀):이구양원(二救兩願)이라고 하며 단순히 훌륭한 아들과 딸을 낳기를 바란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아들은 지혜를 상징한 것이고 딸은 자비를 상징한 것이므로, 지혜와 자비를 완성하기를 갈구한다는 뜻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음
8)恭敬禮拜(공경예배):입(口)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칠난(七難)을 여의게 되고, 마음(意)으로 관세음보살을 항상 생각하고 공경하면 탐진치(貪瞋痴)의 삼독(三毒)을 여의게 되며, 몸(身)으로 관세음보살을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구양원(二救兩願)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을 일심으로 생각하고 부르며, 공양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신.구.의 삼업을 청정하게 닦는 일임을 알 수 있음
9)受持觀世音菩薩名號(수지관세음보살명호):진실된 마음으로 하심(下心)하고,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관세음보살님과의 감응도교(感應道交)가 이루어 진 상태가 됨을 말하는 것
근기[根機]에 따라 나투시는 응신[應神]
무진의야 약유인이 수지육십이억항하사보살명자하고 부진형토록
無盡意야 若有人이 受持六十二億恒河沙菩薩名字하고 復盡形토록
공양음식의복와구의약하면 어여의운하오 시선남자선여인의 공덕이
供養飮食依服臥具醫藥하면 於汝意云何오 是善男子善女人의 功德이
다부아 무진의언하되 심다니다 세존이시여
多不아 無盡意言하되 甚多니다 世尊이시어
불언하사대 약부유인이 수지관세음보살명호하되 내지일시라도 예배공양하면
佛言하사대 若復有人이 受持觀世音菩薩名號하되 乃至一時라도 禮拜供養하면
시이인의 복이 정등무이하야 어백천만억겁에 불가궁진이니라
是二人의 福이 正等無異하야 於百千萬億劫에 不可窮盡이니라
무진의여 수지관세음보살명호하면 득여시무량무변 복덕지리하리라
無盡意여 受持觀世音菩薩名號하면 得如是無量無邊 福德之利하리라
무진의보살이 백불언하되
無盡意菩薩이 白佛言하되
세존하 관세음보살이 운하유차사바세계하며 운하이위중생하야 설법하며
世尊하 觀世音菩薩이 云何遊此娑婆世界하며 云何而爲衆生하야 說法하며
방편지력은 기사운하닛고 불고무진의보살하사대 선남자야 약유국토중생이
方便之力은 其事云何닛고 佛告無盡意菩薩하사대 善男子야 若有國土衆生이
응이불신으로 득도자면 관세음보살이 즉현불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佛身으로 得度者면 觀世音菩薩이 卽現佛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벽지불신으로 득도자면 즉현벽지불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辟支佛身으로 得度者면 卽現辟支佛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성문신으로 득도자면 즉현성문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聲聞身으로 得度者면 卽現聲聞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범왕신으로 득도자면 즉현범왕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梵王身으로 得度者면 卽現梵王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제석신으로 득도자면 즉현제석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帝釋身으로 得度者면 卽現帝釋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자재천신으로 득도자면 즉현자재천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自在天身으로 得度者면 卽現自在天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대자재천신으로 득도자면 즉현대자재천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大自在天身으로 得度者면 卽現大自在天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천대장군신으로 득도자면 즉현천대장군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天大將軍身으로 得度者면 卽現天大將軍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비사문신으로 득도자면 즉현비사문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毘沙門身으로 得度者면 卽現毘沙門身하야 而爲說法 하며
응이소왕신으로 득도자면 즉현소왕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小王身으로 得度者면 卽現小王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장자신으로 득도자면 즉현장자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長者身으로 得度者면 卽現長者身하야 而爲說 法하며
응이거사신으로 득도자면 즉현거사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居士身으로 得度者면 卽現居士身하야 而爲說 法하며
응이재관신으로 득도자면 즉현재관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宰官身으로 得度者면 卽現宰官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바라문신으로 득도자면 즉현바라문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婆羅門身으로 得度者면 卽現婆羅門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신으로 득도자면 즉현비구비구니
應以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身으로 得度者면 卽現比丘比丘尼
우바새 우바이신하야 이위설법하며
優婆塞 優婆夷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장자 거사 재관 바라문부녀신으로 득도자는 즉현부녀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長者 居士 宰官 婆羅門婦女身으로 得度者는 卽現婦女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동남동녀신으로 득도자면 즉현동남동녀신하야 이위설법하며
應以童男童女身으로 得度者면 卽現童男童女身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천룡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인 인등신으로
應以天龍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 羅迦人非人等身으로
득도자면 즉개현지하야 이위설법하며
得度者면 卽皆現之하야 而爲說法하며
응이집금강신으로 득도자면 즉현집금강신하야 이 위설법하며
應以執金剛神으로 得度者면 卽現執金剛神하야 而 爲說法하며
무진의야 시관세음보살이 성취여시공덕하야 이종종형으로 유제국토하야
無盡意야 是觀世音菩薩이 成就如是功德하야 以種種形으로 遊諸國土하야
도탈중생하시라 시고로 여등은 응당일심으로 공양 관세음보살하라
度脫衆生하시라 是故로 汝等은 應當一心으로 供養觀世音菩薩하라
시관세음보살마하살이 어포외급난지중에 능시무외 하나니시고로
是觀世音菩薩摩訶薩이 於怖畏急難之中에 能施無畏하나니是故로
차사바세계에서 개호지위시무외자라 하느리라
此娑婆世界에서 皆號之爲施無畏者라 하느니라
무진의여, 어떤 사람이 62억 항하사 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또 몸이 마치도록 음식과 의복과 침구와 의약으로 공양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선남자, 선여인의 공덕 (功德)이 많겠느냐 많지 아니하겠느냐." 무진의 보살이 말하였다.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한때만이라도 예배하고 공경한다면, 이 두 사람의 복이 똑같고 다름이 없어서 백천만억겁에 이르러도 다하지 아니하리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면,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복덕의 이익을 얻느니라."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어떻게 이 사바세계에 다니며, 어떻게 중생을 위하여 법을 말하며, 방편의 힘은 어떠하나이까."
부처님이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어떤 국토의 중생으로 부처의 몸으로서 제도할 이에게는, 관세음보살은 부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느니라.
범천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범천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제석천왕의 몸 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제석천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자재천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자재천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대자재천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대자 재천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하늘 대장군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하늘 대장군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비사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비사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 을 설하느니라.
작은 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작은 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장자의 몸으 로 제도할 이에게는 장자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거사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거사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재상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재상의 몸을 나타내 어 법을 설하고, 바라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느니라.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장자, 거사, 재상, 바라문의 부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부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동남, 동녀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동남 동녀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느니라.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의 몸으 로 제도할 이에게는 다 그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집금강신(執金剛神)으로 제도할 이 에게는 집금강신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느니라.
무진의여, 이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고, 가지가지 형상으로 여러 국토에 다니면서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나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땅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관세음보살께 공양해야 하느니라.
이 관세음보살마하살은 무섭고 급한 환난 중에서 두려움이 없게 하나니, 그러므로 이 사 바세계에서 모두 그를 이름하여 두려움이 없음을 시주하는 이라 하느니라."
풀이돕기
1)復盡形토록(부진형):몸이 다하도록..
2)受持觀世音菩薩名號:진실된 마음으로 하심(下心)하고,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관세음보살님과의 감응도교(感應道交)가 이루어 진 상태가 됨을 말하는 것
3)사바세계에 노닐며(遊此娑婆世界):불․보살이 신통력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스스로의 낙으로 삼고, 그것을 자재(自在)하고 걸림 없이 유행(流行)하고 다니며 교화하는 것(遊化)을 유행, 유화라고 한다.’고 함. 그러므로 이 경문의 뜻은 관세음보살이 중생구제를 위해 우리 중생들에게 자비심으로 다가서는 것을 의미..
4)方便(방편):부처님께서 듣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람의 근기에 맞춰서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 등을 통하여 깨달음의 길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곧 방편인데 관세음보살도 중생제도를 위하여 방편으로 33응신(應身)이라는 중생에게 친근한 몸을 나타내어 바른 길로 인도하고 불법(佛法)에 들어서게 하여 마침내는 생사의 굴레를 벗어나도록 깨우쳐 주신다는 것임
* 관세음보살이 사바세계 중생들의 고통을 없애주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33응신(應身)을 사바세계 중생들에게 두루 나타내어 제도하시는데 각각 그 형편에 알맞고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서 갖가지 설법을 해주심으로 모든 중생들을 마침내 해탈하게 한다 하셨으며,
여기서는 이 33응신을 3성신(聖身), 6천신(天身), 5인신(人身), 4부중신(四部衆身), 4부녀신(婦女身), 2동신(童身), 8부신(部身) 및 집금강신(執金剛神)으로 구분하고있음
5)佛身, 辟支佛身, 聲聞身(불신,벽지불신,성문신):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근기에 맞춰 부처님이나 벽지불(辟支佛, 緣覺) 또는 성문(聲聞)의 모습으로 응신(應身)하여 법을 설한다고 하셨는데 이상의 부처님, 벽지불, 성문을 3성신(聖身)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보살(菩薩)의 몸을 말하지 않은 것은 이미 관세음보살로 그 몸을 나투었기 때문이라고 함.
6)범왕(梵王),제석(帝釋),자재천(自在天),대자재천(大自在天), 대장군(大將軍),비사문(毘沙門) :6천신을 일컫는것으로서 범왕은 범천왕(梵天王)을 말하는데 색계 제4선의 색구경천(色究竟天)의 주(主)로서 원래는 비인격적인 중성(中性)의 브라흐만(梵)을 남성형으로 인격화한 힌두교의 창조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범천왕은 색계와 욕계를 지배하는 즉, 사바세계의 주인(主人)으로서 흔히 하느님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본래 범(梵, 브라흐만)은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인도신화에서는 세상의 창조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불교에 귀의한 이후에는 범천권청(梵天勸請)이라는 말과 같이 부처님에게 설법을 권청하기도 하고 또한 불법(佛法)을 기리며 지키는 신으로도 나옵니다.
제석천(帝釋天)은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須彌山) 정상의 도리천(忉利天)의 주인으로 수미산(須彌山) 위의 선견성(善見城)에 살면서 도리천에 속한 삼십삼천(三十三天)과 그 하위의 사천왕천(四天王天) 및 우리 인간계까지 빠짐없이 선악과 길흉을 살피며, 상벌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석은 환인(桓因)이며, 도리천주이고 옥황상제로서 제석이라 일컫는다”라고 합니다. 이 제석천이 부처님 설법회상을 항상 떠나지 않는 것은 일찍이 부처님이 도리천(忉利天)에 올라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할 때 제석천이 사좌좌(獅子座)를 설치하고 정성으로 장엄하여 부처님을 영접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자재천(自在天)은 수미산 정상에서 120만 유순 위에 있는 하늘로 욕계의 임금인 마왕이 있는 곳이며, 열등한 다른 하늘을 변화시켜 이것을 즐기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육욕천(六欲天)이 있습니다. 이 하늘의 남녀 신들은 서로 마주보는 것만으로 음욕이 만족하고 아들을 낳으려는 생각만 내면 아들이 무릎 위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하늘의 신들의 키는 3리, 수명은 1만 6천 세이며 이 하늘의 1주야는 인간의 1천 6백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대자재천(大自在天)은 마혜슈바라(Mahesvara:시바의 별칭)를 의역(意譯)한 말로, 대천세계(大千世界)를 자유롭게 주재한다는 뜻입니다. 최고의 천(天)인 색구경천(色究竟天)의 장엄한 궁전에 거처하며, 60천신(天神)을 거느리고 100천녀(天女)의 호위를 받는다고 합니다. 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는 삼비(三譬).삼목(三目)에 흰 소를 타고 흰 불자(拂子)를 들고 한 생각 가운데 삼천 대천세계에서 내리는 비를 다 헤아린다 하였습니다. 하늘대장군(大將軍)은 천상계의 왕궁을 수호하는 장군을 이야기합니다.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은 사천왕(四天王) 중의 하나로 다문천왕(多聞天王)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서는 북방을 수호하는 신이며 재부(財富)의 신으로 그것이 불교에 전래된 것입니다. 야차(夜叉)와 나찰(羅刹)의 무리를 거느리고 북구로주(北俱盧洲)의 인간세계를 수호합니다. 또한 인간세계에서 착한 일은 많이 하고 복덕(福德)되는 일을 많이 한 이름을 사방에서 듣고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항상 도량을 지키며,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를 즐긴다고 하여 다문(多聞)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또는 그 복덕(福德)의 명성이 멀리까지 들리기 때문에 다문천(多聞天)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호법(護法)과 시복(施福)의 신으로 숭배되고 있으며, 사천왕 중에서 가장 높고 대표적인 천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상의 6천신(天神)을 단지 있는 그대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3계 27천의 모든 천신(天神)을 포함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7)작은왕(小王),장자(長者),거사(居士),재관(宰官),바라문(婆羅門):5인신을 말하는것으로
작은왕(小王)은 인간세계의 조그만 나라의 왕을 말합니다. 전륜성왕과 같이 큰 왕은 그 복덕이 부처와 필적하는 만큼 인신(人身)에서는 작은 왕만을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장자(長者)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큰 부자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자’는 열 가지 덕을 갖춘 훌륭한 인격자를 뜻합니다. 열 가지 덕이란 인격이 고귀할 것(性貴), 지위가 높을 것(位高貴), 경제적으로도 부귀할 것(大富), 위엄과 풍채가 당당하고 용기 또한 뛰어 날 것(威勇), 지혜가 깊고 총명할 것(智聰), 인생의 경험이 풍부하고 나이가 든 사람일 것(年老), 평소에 언행이 청정한 이(行淨), 예의․위의를 갖춘 이 일 것(禮威), 또 자신보다 연령․지위가 낮은 이들이 존경하여 귀의하는 지위에 있는 이 일것(下歸)의 열 가지 덕을 말합니다.
거사(居士)다음 네 가지 덕을 갖춘 사람을 말하는데 첫째, 벼슬을 구하지 않는 이, 둘째, 욕심을 적게 하여 덕을 쌓는 이, 셋째 재산이 많이 있을 것, 넷째 무엇보다도 도를 지키고 스스로 깨달을 것, 이 네 가지를 거사의 4 덕(四德)이라 합니다. 이것을 다 갖추지 않았다면 참된 거사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저처럼 흔히 남자 신도일반을 거사라 하는 것은 대접해서 듣기 좋게 높임말로 부르는 통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재관(宰官)은 대궐의 내전(內殿) 일이나 지위가 높은 이의 집안 일을 맡아서 보는 사람으로 지금의 표현이라면 내시(內侍)나 집사(執事) 정도가 되겠습니다.
바라문(婆羅門)은 인도 사성(四性) 계급의 가장 위쪽에서 힌두교의 제사를 담당하는 그룹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힌두교의 제사장이라는 의미보다는 세속의 학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무난합니다.
이상의 5인신은 중생들 중에서도 비교적 사회적 비중이 있고 존경을 받는 이들을 대표해서 나타낸 것으로 국가나 사회의 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 사업가, 전문가, 관료, 종교가 등을 모두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8)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身(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4부중신을 말하는 것으로 비구(比丘)는 범어로서 출가(出家)한 남자를 말하는데 중국말로는 계율(戒律)을 지키며 수행(修行)을 부지런히 잘 한다는 뜻으로 근사남(勤事男:)이라고 하고, 마왕(魔王)과 마군(魔軍)들이 두려워하는 이라고 하여 포마(怖魔)라고도 하며, 그밖에 계․정․혜 3학을 닦아 번뇌악(煩惱惡)을 끊는다는 뜻으로 파악(破惡), 계행(戒行)의 복밭(福田)을 지어 악과(惡果)인 흉년(凶年)을 없애는 이라는 의미로 제근(除饉) 등 여러 이름으로 번역되기도함. 비구니(比丘尼)는 그 뜻이 비구와 같은데, 여성출가자, 여성 비구라는 뜻입니다.
우바새(優婆塞)는 근사남(近事男)․근선남(近善男)이라 하여, 5계․10계 등을 지키고 삼보(三寶)를 친근하여 여래를 받든다는 뜻이며, 출가하여 본격적인 수행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가까이 하고 수행에 가까운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청신사(淸信士)라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청신(淸信)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깨끗한 믿음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바이(優婆夷)는 여성의 재가불자이며 뜻은 우바새와 같습니다.
9)長者 居士 宰官 婆羅門婦女身:장자(長者), 거사(居士), 재관(宰官), 바라문(婆羅門), 이런 이들의 아내의 모습으로 설하는 것이 좋은 사람에게는 관세음보살은 장자, 거사, 재관, 바라문의 아내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그를 위해 가르치심을 설하십니다. 여기서 장자, 거사, 재관, 바라문의 부인을 4부녀신(四婦女身)이라고 합니다.
10)童男童女身(동남동녀신):아직 결혼하지 않은 젊고 순진한 남자나 여자의 모습으로 설하는 것이 좋은 사람에게는 관세음보살은 동남이나 동녀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그를 위해 가르치심을 설한다고 하셨는데 이 동남(童男)과 동녀(童女)가 二동신(童身)입니다.
11)天龍,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迦,人非人等身:팔부신(八部身)을 팔부신중(八部神衆)이라고도 하는데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천(天), 용(龍), 아수라(阿修羅), 야차(夜叉) 등의 8종의 신장(神將)을 말하며, 천(天)과 용(龍)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이라고도 함.
천(天)에 대해 알아보면, 이 우주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삼계(三界)로 크게 나누어져 있는데, 이 중에서 경에 자주 나오는 천신(天神)은 도리천(忉利天)의 제석(帝釋)과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범천왕(梵天王)입니다.
제석천은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須彌山) 정상의 도리천(忉利天)의 주인으로 수미산(須彌山) 위의 선견성(善見城)에 살면서 도리천에 속한 삼십삼천(三十三天)과 그 하위의 사천왕천(四天王天) 및 우리 인간계까지 빠짐없이 선악과 길흉을 살피며, 상벌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석은 환인이며, 도리천주이고 옥황상제로서 제석이라 일컫는다`라고 합니다.
용은 육도(六道)중 축생계에 속하는 짐승으로 물 속에 살면서 바람과 비를 오게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생각되며, 호국의 선신(善神)으로 간주됩니다.
아수라는 인도신화에서는 다면(多面), 다비(多臂), 즉 얼굴도 많고 팔도 많은 악신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원래 어원적(語源的)으로는 페르시아어의 아후라(ahura)와 같은 말로 신격(神格)을 뜻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sura라는 새로운 단어가 원래의 아수라의 뜻인 신이라는 의미를 승계 받고 더불어 아수라는 Sura와 항상 전쟁을 하는 A-sura(非sura, 非天)의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도신화에 의하면, 이들 아수라(非天)와 수라(天)의 전쟁의 발단은 아수라들이 바다를 휘저으면서 시작되었고, 그 후 불사(不死)의 약인 감로수(甘露水)를 서로가 원하게 되어 전쟁이 시작되었고, 이 전쟁은 삼계(三界)의 패권으로까지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전쟁에서 인드라신(帝釋)이 지휘하는 Sura가 승리하였고, 아수라는 땅 속, 산, 바다 등으로 쫓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수라는 Sura의 적대자들을 총칭하여 부르는 말이었으나, 불교에서는 조복(調伏)을 받아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의 귀신의 한 동아리로서 선신(善神)의 역할을 합니다.
불경에 의하면, 이 아수라가 사는 세계는 우리 인간계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호화찬란하며, 많은 복덕(福德)을 즐기는 세계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번 성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이 포악해지고, 그 진심(瞋心)은 어느 세계에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극심하여 문자 그대로 아수라장(阿修羅場)을 일으켜 업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시적인 복락(福樂)은 받지만 나쁜 업을 지을 때는 한없이 지어 미래세계에는 나쁜 과보를 받는다고 합니다.
몹시 흉악한 귀신인 약샤(Yaksa)는 인도신화에 나오는 계급이 낮은 신의 일종으로 한역(漢譯)으로는 용건(勇健), 신(神), 혼신(魂神), 상자(傷者), 위덕(威德), 포악(暴惡), 귀인(貴人), 사제귀(祠祭鬼)라고 하며, 음역(音譯)으로는 야차(夜叉), 약차(藥叉), 열차(閱叉)라고 합니다. 인도신화에서는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고 있어 두려워할 귀신적(鬼神的) 성격을 가졌는데, 공양(供養)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재보(財寶)나 아이를 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다문천왕의 권속으로서 사람을 도와, 이익을 주며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간주됩니다.
건달바는 향신(香神), 후향(嗅香), 향음(香陰), 심향(尋香), 식향(食香) 등으로 의역(意譯)되고, 건달바(乾達婆, 楗達婆)로 음역됩니다. 고대 인도의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정령(精靈)의 일군(一群)으로 인도신화에서는 천상의 신성한 물 소마(Soma)를 지키는 신이라고 합니다. 그 소마는 신령스런 약으로 알려져 왔으므로 건달바는 훌륭한 의사이기도 하며, 향만 먹으므로 식향(食香)이라고도 합니다. 또 천상계의 악사(樂師)로서 천상에서 음악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며 기악(伎樂)을 연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긴나라(緊那羅)와 다른 점은 술과 고기 등 음식을 먹지 않으며, 다만 향을 맡기만 하면 배가 불러진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을 찾아다닌다고 해서 심향(尋香)이라고도 합니다. 후세에서도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의 권속으로서, 동방수호의 신으로 생각되었으며, 또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의 하나로서 불법의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서역(西域)에서는 속배우(俗俳優)를 간다르바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걸식하므로 그렇게 불리었습니다. 우리말의 `건달`도 이 건달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새의 왕인 가루라(迦樓羅)도 용(龍)과 마찬가지로 축생계(畜生界)에 속하며, 전생(前生)에 축생의 업인(業因)을 짓고 가루라가 될 행동을 하고 가루라의 뜻과 마음을 야기하며 생활하였기 때문에 현생에서 가루라의 몸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인도신화에 나오는 새벽 또는 태양을 인격화한 상상의 큰 새로서 가루라(迦樓羅) 또는 가류라(迦留羅) 등으로 음역(音譯)되며, 불경(佛經)에서는 금시조(金翅鳥), 묘시조(妙翅鳥) 등으로 의역(意譯)되어 있습니다. 모습은 독수리와 비슷하고 날개는 봉황의 날개와 같다고 하며, 한번 날개를 펴면 336만리(里)나 펼쳐진다고 합니다. 머리와 날개가 황금빛인 탓에 황금빛 날개라는 뜻의 새 수파르나(suparna)와 동일시하여 금시조(金翅鳥)라 부르며, 묘한 날개를 지녔다 해서 묘시조(妙翅鳥)라고도 합니다. 사는 곳은 수미산 사해(四海)로 전해집니다.
불교에 수용된 이후에는 수명을 늘리는 능력이 더해졌고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문수보살(文殊菩薩)의 화신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밀교에서는 범천(梵天), 대자재천(大自在天)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이 새의 모습을 빌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인도신화에 나오는 음악의 신인 긴나라(緊那羅)는 긴타라(緊陀羅)․긴날락(緊捺洛)․진타라(眞陀羅)․견타라(甄陀羅) 등으로 음역(音譯)하고, 인비인(人非人), 의신(擬神), 또는 가신(歌神), 가악신(歌樂神), 음악신 등으로 의역합니다. 인비인, 의인 등은 사람을 닮았으나 사람이 아닌 데서 생긴 모습에서 유래한 말로서 나중에 이 말이 주는 인상 때문에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짓을 하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불교에서 긴나라는 천상계에서 제석천을 섬기고 음악을 연주하는 신으로 여기고 있는데 부처님이 있는 곳에 가까이 갈 때는 사람의 모습을 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말의 머리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역시 음악의 신인 마후라가는 본래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산스크리트어인 마호라가(Mahoraga)를 음역한 것입니다. `크다`는 뜻의 마하(maha)와 `기어다니는 것`을 뜻하는 우라가(uraga)의 합성어로, 곧 큰 구렁이를 말합니다. 배와 가슴으로 기어다닌다고 해서 대흉복행(大胸腹行)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인도신화에서는 건달바(乾達婆),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음악의 신입니다.
이 신이 불교에 수용되어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경전에서는 `불법을 즐겨 구하므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거만한 성격을 버리고 겸손하게 기어다니므로 복행(腹行)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마후라가는 사천왕의 권속으로, 사람의 몸에 뱀의 머리를 가진 음악의 신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땅속의 모든 요귀를 쫓아내는 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가람(伽藍)을 돌면서 사찰 외부를 수호하는 가람신으로 존숭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집을 지키는 구렁이를 업신(業神)이라 해서 경외의 대상으로 삼아왔는데, 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닙니다. 신중탱화에는 주로 머리에 뱀 모양의 모자를 쓰고 나타나고, 조각상일 경우에는 한 손에 뱀을 잡고 있는 형상을 합니다.
12)執金剛神(집금강신):인도의 야차신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왕상(仁王像) 또는 금강역사(金剛力士)라고도 불리며 반나체의 몸에 천의를 두르고 팔을 들어 왕성한 힘을 강조하는 역사의 모습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손은 권법을 짓거나 금강저를 들고 있는 톡특한 모습으로 보통 사찰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보통 두 신이 마주보게 배치되어 있는데 왼쪽에는 밀적금강, 오른쪽은 나라연금강이라고 합니다. 나라연금강은 천상계의 역사로서 힘의 세기가 코끼리의 백만 배나 된다고 하며, 밀적금강은 손에 금강저(金剛杵)라는 무기를 쥐고 항상 부처님을 호위하는 야차신의 우두머리로서, 부처님의 비밀스런 사적은 모두 듣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웠으므로 밀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 복[福]짓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님
무진의보살이 백불언하사되
無盡意菩薩이 白佛言하사되
세존하 아금에 당공양관세음보살하라 하고 즉해경중보주영락하니
世尊하 我今에 當供養觀世音菩薩하라 하고 卽解頸衆寶珠瓔珞하니
가치백천양금이라 이이여지하고 작시언하되
價値百千兩金이라 而以與之하고 作是言하되
인자여 수차법시진보영락하소서 시에 관세음보살 이 불긍수지어니와
仁者여 受此法施珍寶瓔珞하소서 時에 觀世音菩薩 이 不肯受之어니와
무진의 부백관세음보살언하되
無盡意 復白觀世音菩薩言하되
인자여 민아등고로 수차영락하소서 이시에 불고관세음보살하사되
仁者여 愍我等故로 受此瓔珞하소서 爾時에 佛告觀 世音菩薩하사되
당민차무진의보살과 급사중 천룡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當愍此無盡意菩薩과 及四衆 天龍 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등고로 수시영락할지라 도
緊那羅 摩睺羅伽 人非人等故로 受是瓔珞할지라 도
즉시에 관세음보살이 민제사중과 급어천룡인비인등하사
卽時에 觀世音菩薩이 愍諸四衆과 及於天龍人非人等하사
수기영락하고 분작이분하야 일분은 봉석가모니불 하고
受其瓔珞하고 分作二分하야 一分은 奉釋迦牟尼佛 하고
일분은 봉다보불탑이니라
一分은 奉多寶佛塔이니라
무진의야 관세음보살이 유여시자재신력하야 유어사바세계하나니라
無盡意야 觀世音菩薩이 有如是自在神力하야 遊於 娑婆世界하나니라
이시에 무진의보살이 이게문왈
爾時에 無盡意菩薩이 爾偈問曰
세존묘상구시여 아금중문피하나니 불자하인연으로 명위관세음이닛고
世尊妙相具시여 我今重問彼하나니 佛子何因緣으로 名爲觀世音이닛고
구족묘상존이 게답무진의하사대 여청관음행의 선응제방소하라
具足妙相尊이 偈答無盡意하사대 汝聽觀音行의 善應諸方所하라
홍서심여해하여 역겁불사의며 시다천억불하야 발대청정원일새
弘誓深如海하여 歷劫不思議며 侍多千億佛하야 發大淸淨願일새
아위여약설하노니 문명급견신하야 심념불공과하면 능멸제유고니라
我爲汝略說하노니 聞名及見身하야 心念不空過하면 能滅諸有苦니라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관세음보살께 공양하겠나이다."
그리고, 곧 목에 장식하였던, 영락의 값이 백천금이나 되는 것을 끌러서 드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시여, 이 법에 의하여 보시하는 보배 영락을 받으옵소서"
이 때, 관세음보살은 굳이 이것을 받지 않으려 하거늘, 무진의가 다시 관세음보살께 말하였다.
"당신이시여,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드리는 이 영락을 받으소서."
이 때, 부처님이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이 무진의보살과 4부 대중과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 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을 어여삐 여겨서 이 영락을 받으라."
곧 그 때, 관세음보살이 4부 대중과 하늘, 용, 사람, 사람 아닌 이들을 어여삐 여겨서 그 영락을 받아 두 몫으로 나누어, 한몫은 석가모니불께 받들어 올리고, 한 몫은 다보불탑에 받들어 올렸다.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에게는 이렇게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이 있어 사바세계에 다 니느니라."
이 때, 무진의보살이 게송을 읊어 물었다.
세존께서 묘한 상호 갖추시오니, 제가 지금 저 일을 묻자옵니다. 불자는 어떠하온 인연으로 관세음보살이라 이르나이까.
묘한 상호 갖추신 세존께옵서는 게송으로 무진의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는 관세음의 행을 들으라. 곳을 따라 마땅하게 응하느니라. 큰 서원은 바다와 같이 깊어 여러 겁 동안에도 헤아릴 수 없는 여러 천억 부처님 모셔 받들며, 청정한 큰 서원을 세웠느니라. 내 이제 그대에게 대강 말하니, 그 이름을 듣고 몸을 보아 마음에 생각하고 헛되게 아니하면 모든 세상 괴로움 소멸하리라.
1)寶珠瓔珞(보주영락): 단순한 물질적인 보시가 아니라 정신상의 최고의 가치를 담은 마음의 공양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영락(瓔珞)이란 보살을 장엄하는 것이고 목은 영락을 두루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목에 건 보배 구슬의 영락을 풀어서”라는 경문의 의미는 자신이 보살임을 자부하고 스스로 장엄하는 그러한 집착, 즉 진리에 대한 집착을 벗어 던지고 중생구제라는 진정한 보살심을 향한 진지한 자세를 의미하며, 그것을 관세음보살께 공양한다는 의미는 관세음보살의 중생구제를 위한 보살행을 따르겠다는 의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공양은 물질적인 보시가 아니라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자세를 의미하므로 법보시라 할듯..
2)受是瓔珞(수시영락)할지라:부처님께서 권유하시자 관세음보살이 공양을 받으신 것은 진리보다는 중생구제의 자비를 우선시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어느 하나라도 버리지 않음(不捨一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이 받은 공양물을 다보부처님과 석가모니부처님께 올리신 것은 부처는 현재불이나 과거불 모두가 동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회향삼처(廻向三處)함으로써 동일한 과보의 바다에 귀일함을 뜻합니다.
3) 汝聽觀音行(여청관음행): 관음의 행이라 함은 일심삼관(一心三觀)의 묘한 지혜의 힘(妙智力)에 의한 행(行)으로 차별 없는 사랑을 가지고 가르침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정한 자비란 무조건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에 따라서는 그것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항상 평등적인 측면과 차별적인 측면의 양쪽 모두를 치우치지 않는 입장에서 잘 살펴 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비행이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내가 주고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관음행일 것입니다.
염피관음력 [念彼觀音力]
가사흥해의하야 추락대화갱이라도 염피관음력으로 화갱변성지하며
假使興害意하야 推落大火坑이라도 念彼觀音力으로 火坑變成池하며
혹표류거해하야 용어제귀난이라도 염피관음력으로 파랑불능몰하며
或漂流巨海하야 龍魚諸鬼難이라도 念彼觀音力으로 波浪不能沒하며
혹재수미봉하야 위인소추타이라도 염피관음력으로 여일허공주하며
或在須彌峰하야 爲人所推墮이라도 念彼觀音力으로 如日虛空住하며
혹피악인축하야 타락금강산이라도 염피관음력으로 불능손일모하며
或被惡人逐하야 墮落金剛山이라도 念彼觀音力으로 不能損一毛하며
혹치원적요하야 각집도가해라도 염피관음력으로 함즉기자심하며
或値怨賊요하야 各執刀加害라도 念彼觀音力으로 咸卽起 慈心하며
혹조왕난고하야 임형욕수종이라도 염피관음력으로 도심단단괴하며
或遭王難苦하야 臨刑欲壽終이라도 念彼觀音力으로 刀尋段段壞하며
혹수금가쇄하야 수족피추계라도 염피관음력으로 석연득해탈하며
或囚禁枷鎖하야 手足被杻械라도 念彼觀音力으로 釋然得 解脫하며
주저제독약으로 소욕해신자라도 염피관음력으로 환착어본인하며
呪咀諸毒藥으로 所欲害身者라도 念彼觀音力으로 還着於 本人하며
혹우악나찰과 독룡제귀등이라도 염피관음력으로 시실불감해하며
或遇惡羅刹과 毒龍諸鬼等이라도 念彼觀音力으로 時悉不敢害하며
약악수위요하야 이아조가포라도 염피관음력으로 질주무변방하며
若惡獸圍요하야 利牙爪可怖라도 念彼觀音力으로 疾走無邊方하며
원사급복갈이 기독연화연이라도 염피관음력으로 심성자회거하며
원蛇及蝮蝎이 氣毒煙火然이라도 念彼觀音力으로 尋聲自廻去하며
운뇌고철전하며 강박주대우라도 염피관음력으로 응시득 소산하며
雲雷鼓철電하며 降雹澍大雨라도 念彼觀音力으로 應時得 消散하며
어떤 이가 해치려는 생각을 품고 불구렁에 밀어서 떨어뜨려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불구덩을 못으로 변하게 하리. 큰 바다에 빠져서 떠내려 갈 때, 용과 고기, 귀신의 난을 만나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사나운 물결도 빠뜨리지 못하리. 수미산 봉우리에 서 있을 적에 어떤 이가 밀어서 떨어뜨려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해와 같이 허공에 떠 있게 하리.
흉악한 사람에게 쫓겨가다가 금강산에서 떨어져 굴러내려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털 하나도 손상되지 않으리. 원수인 도적에게 둘러싸여서 제각기 칼을 들고 해하려 해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모두 다 자비한 마음 생기게 하리.
어쩌다가 국법에 걸려들어서 사형을 당하여 죽게 되어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칼날이 조각조각 꺾이고 부서지리. 옥중에 갇히어서 큰칼을 쓰고 손발에 고랑, 사슬을 채웠더라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저절로 끌러져서 벗어나게 되리. 방자한 저주와 독한 약으로 나의 몸을 해치려 하는 자는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도리어 그 사람을 해하게 되리.
흉악한 나찰이나 독한 용이나 여러 가지 귀신을 만나더라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그것들이 해하지 못하게 되리. 악독한 짐승들에 둘러싸이어 험상한 이와 발톱 위협받아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그것들은 먼 곳으로 사라지리. 도마뱀, 살무사, 독사, 전갈이 독기를 불꽃처럼 내뿜더라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소리 듣고 스스로 피하여 가리.
검은 구름 천둥, 번개, 우박과 소나기가 퍼붓더라도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삽시간에 흩어져 걷히게 되리.
풀이돕기
*앞에서말한근기[根機]에 따라 나투시는 응신에 대한 반복부분으로.. 강조하기 위함으로 앞의 풀이부분을 참조할 것!
관음[觀音]을 관[觀]하라
중생피곤액하야 무량고핍신이라도 관음묘지력으로 능구세간고하며
衆生被困厄하야 無量苦逼身이라도 觀音妙智力으로 能救世間苦하며
구족신통력하고 광수지방편하야 시방제국토에 무찰불현신하며
具足神通力하고 廣修智方便하야 十方諸國土에 無 刹不現身하며
종종제악취와 지옥귀축생의 생로병사고를 이점실영멸하며
種種諸惡趣와 地獄鬼畜生의 生老病死苦를 以漸悉令滅하며
진관청정관과 광대지혜관과 비관급자관이니 상원상첨앙이니라
眞觀淸淨觀과 廣大智慧觀과 悲觀及慈觀이니 常願 常瞻仰이니라
무구청정광이면 혜일파제암이라 능복재풍화하야 보명조세간하며
無垢淸淨光이면 慧日破諸暗이라 能伏災風火하야 普明照世間하며
비체계뇌진과 자의묘대운으로 주감로법우하야 멸제번뇌염하며
非體戒雷震과 慈意妙大雲으로 澍甘露法雨하야 滅除煩惱焰하며
쟁송경관처와 포외군진중이라도 염피관음력으로중원실퇴산하며
諍訟經官處와 怖畏軍陣中이라도 念彼觀音力으로 衆怨悉退散하며
중생들이 곤액과 핍박을 받아 한량없는 괴로움 닥치더라도 관세음의 기묘한 지혜의 힘이 세간의 모든 고통 구해 주나니, 묘한 신통의 힘 모두 갖추고 지혜의 방편까지 널리 닦아서 시방의 모든 세계 어디서든지 갖가지 몸 나투지 않는 곳 없으며, 가지가지 험하고 나쁜 갈래인 지옥과 아귀와 축생 등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차차 모두 다 없애 버리네.
참된 관철, 청정한 관찰, 넓고 크신 지혜의 관찰, 어여삐 보는 관찰, 인자한 관찰, 언제나 원하옵고 앙모하나니, 때없이 청정하고 청정한 광명인 지혜로 해와 같이 어둠 깨치고 풍재와 화재들을 굴복시켜 골고루 모든 세상 밝게 비추니, 대비를 체(體)로 하는 계(戒)는 우뢰 같고, 인자하온 마음은 묘한 큰 구름 같아, 감로 같은 법비를 뿌려 내려서 번뇌의 더운 불꽃 소멸하노니, 송사하고 다투는 관처에서나 무섭고 겁이 나는 진중(陣中)에서나 관세음의 거룩한 힘을 염하면 원수의 무리를 물리쳐 흩어 버리리.
풀이돕기
1)眞觀淸淨觀과 廣大智慧觀과 悲觀及慈觀(진관,청정관,광대지혜관,비관,자관): 오관(五觀)이라고하는데, 진관(眞觀)이란 진제(眞諦)의 이치를 관(觀)하는 즉, 진실한 것을 관찰하는 공관(空觀)을 말하는데, 말 그대로 온갖 차별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보는 것으로, 이것은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는 진실을 알지 못해 상대를 오해하고는 미워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짓과 진실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 즉 진관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진실을 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청정관(淸淨觀)이란 진사(塵沙, 煩惱)의 오염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관(觀)하는 것으로, 쉽게 표현하자면 번뇌를 벗어난 마음으로 진실을 구하는 것, 또는 진실을 구하기 위해서 번뇌를 없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뇌를 없이 한다는 것은 차별 속에서 발생하는 번뇌를 이겨낸다는 것이므로 이는 차별을 바르게 아는 가관(假觀)에 해당됩니다.
광대지혜관(廣大智慧觀)이란 번뇌(미혹)가 없어지면 지혜가 발달하므로, 넓고 큰 지혜를 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넓고 큰 지혜가 바로 진실과 차별을 동시에 살피는 중도관(中道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사는 이 우주 만물의 무상한 실체를 바르게 알고, 또한 차별에서 오는 미혹에서 벗어나 넓고 큰 지혜로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법화행자의 나아갈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비관(悲觀)의 비(悲)는 남의 괴로움과 번민에 대해 마음을 썩히는 것, 모든 사람을 항상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비관(悲觀)이란 넓고 큰 지혜로 중생의 고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발고(拔苦)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관(慈觀)의 자(慈)』는 남을 사랑하고 동정하는 것, 모든 사람을 항상 동정해서 행복하게 해 주자, 편안하게 해주자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자관(慈觀)이란 중생에게 낙을 주려고 노력하는 여락(與樂)을 말합니다.
2)無垢淸淨光이면 慧日破諸暗이라 能伏災風火하야 普明照世間하며(무구청정광이면 혜일파제음이라 능복재화풍하야 보명조세간하며) :
이 경문은 앞에서 말한 오관(五觀)이 지혜로 작용함에 대해 설하고 있습니다. “때 없이 맑고 깨끗한 빛”이란 법신(法身)의 세 가지 덕(德)을 말하는데 “때 없이”라 함은 해탈덕(解脫德)을 말하고, “깨끗한‘이란 법신덕(法身德)을 의미하며, ”빛“은 반야덕(般若德)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은 지혜와 자비의 오관(五觀)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또한 그 오관(五觀)이 지혜로 작용하여 법신의 삼덕(三德)까지도 증득(證得)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삼덕(三德)의 작용으로 세간을 널리 비추고, 그 지혜로 온갖 어두움을 깨뜨리고, 바람과 불의 재앙을 굴복시키고, 번뇌의 불꽃을 꺼서 없애주시는 등 삼재(三災)를 소멸시킵니다.
삼재(三災)란 성덕(性德)의 변화에 미혹하기 때문에 즉, 지혜가 모자라 미혹에 빠져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세 가지 덕이 원만하게 갖추게 되면 그 덕의 작용으로 삼재를 다스려 여러 어려움을 멀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관세음보살은 지혜광명으로 세간을 널리 비추십니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은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한 순간도 중생을 저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3)非體戒雷震과 慈意妙大雲으로(비체계뇌진과 자의묘대음):관세음보살은 우리 중생을 이롭게하기 위해 일부러 비(悲)를 몸으로 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이 몸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오로지 우리 중생들의 고통을 없이하고자 하는 비원(悲願)에 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계(戒)는 대비(大悲)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즉, 계란 대비심을 본체하기 때문에 비체계(悲體戒)라고 합니다. 우리 중생들은 원래 업 덩어리로 지었거나 짓거나 지을 잘못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도저히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합
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항상 대비(大悲)의 마음 즉, 남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남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마음이 바로 죽이지 말라, 도둑질을 말라 하는 여러 가지 계행(戒行)입니다. 곧 부처님의 대비심의 표현이 계행입니다.
관세음보살은 부처님과 같이 자비의 마음을 본체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은 천둥이 천지를 뒤흔들 듯이 대단한 힘을 가진 계행으로 중생을 감화시켜 정신 차리게 하고 자(慈)의 마음으로 감로수 법문을 일으키며, 진리의 비[法雨]를 뿌려 중생들에게 있는 번뇌의 불길을 끄는 것입니다.
♧. 무엇이 관음[觀音]의 음[音]인가
묘음관세음과 범음해조음이 승피세간음일세 시고 수상념하되
妙音觀世音과 梵音海潮音이 勝彼世間音일세 是故 須常念하되
염념물생의니라 관세음정성이 어고뇌사액에 능위작의호라
念念勿生疑니라 觀世音淨聖이 於故惱死厄에 能爲 作依怙라
구일체공덕하사 자안시중생하며 복취해무량일세 시고무정례니라
具一切功德하사 慈眼視衆生하며 福聚海無量일새 是故應頂禮니라
이시에 지지보살이 즉종좌기하야 전백불언하사되
爾時에 持持菩薩이 卽從座起하야 前白佛言하사되
세존하 약유중생이 문시관세음보문품자재지업과
世尊하 若有衆生이 聞是觀世音普門品自在之業과
보문시현의 신통력자는 당지시인의 공덕 불소소이다
普門示現의 神通力者는 當知是人의 功德 不少소이다
佛說是普門品時, 衆中八萬四千衆生,
皆發無等等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불설시문보문품시, 중중팔만사천중생,
대발무등등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묘한 저 음성 세간을 보는 음성
다 범천의 음성, 조수의 음성
세간의 속된 음을 뛰어 났으니
언제나 생각하고 염불하여라.
생각생각 의심치 말라
관세음 거룩한 성자가
온갖 고뇌와 죽을 액 가운데
의지가 되고 구세주 되리라.
온갖 공덕 모두 갖추어
자비의 눈으로 중생을 보며
복덩이 바다처럼 한량없으니
마땅히 예경하고 존중하여라.
그 때에 지지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합장하고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나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의 자재한 업과 여러 방편으로 나투시는 신통력을 듣는다면 이 사람은 그 공덕이 적지 않겠나이다.”
부처님께서 이 [보문품]을 말씀하실 때 대중 가운데 8만4천 중생이 [무등등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다.
1)等等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무등등(無等等)이란 참으로 묘한 말입니다. 같은 것(等)이 없다(無)는 뜻에서 무등(無等)이라 하고, 이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무등등(無等等)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하는데, 즉 무등(無等)은 비교할 것이 없는 가장 훌륭한 것이지만, 힘써 노력하면 누구든지 될 수 있기 때문에 등(等)을 하나 더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가장 좋은 것이지만, 또한 그것은 힘써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기에 무등등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이 무등등한 것이냐 하면, 바로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입니다. 이것은 불교가 과연 어떠한 종교인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성불이라는 불교의 최종적인 목표는 어떠한 것이냐 하면 무등등(無等等)한 것이라는 것이고, 다시 말해서 누구나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점이 다른 종교와의 차이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가 될 씨가 이미 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 씨를 잘 가꾸고, 키워나가면 꽃을 피울 수가 있습니다. 즉, 노력만 하면 우리 범부들도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누구나 다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정말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는 일은 틀림없이 되기는 하지만, 쉽게는 안된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시어, 희망을 주시는 동시에 단단히 경계를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 중생들이 그러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될 가르침과 공덕을 시설하셨습니다.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 특별히 무등등(無等等)이 설해져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관세음보살의 대자비가 추구하는 것은 단지 중생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무등등한 무상정등각을 얻어 성불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수행뿐만 아니라, 관세음보살과 같은 불.보살의 위신력에 의지하여 내가 나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 본래 내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보물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가져 모든 속박으로부터 풀리어 벗어남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