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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송도 바다 핀수영 대회
상중(喪中) 대회출전이
불효인지 투혼인지
묻고 따질 힘 조차 없이
몽롱한 정신으로 송도에 도착했다
죄인의 몸으로 바다에 나오는것이
자주 있을 일도 아니며
잘잘못을 따질 일도 아닌것같고
울 엄마도 내가 잘노는 모습을 보는데
뭐 어떠랴하는 맘이 앞섰다
내 몸과 마음이 상했을때
남에게 도움은 커녕 오히려 피해를 줄까 염려도 되었지만
나의 실수도 나의 피곤함도 안아줄 수 있는 곳,
안전핀 가족이 있는 바다야 말로 내가 갈곳이 아니던가
엄마품 같은 바다
그런 바다라는것이 있어 좋다
이전 바다 이야기도 밀려 있는데
다시 또 밀리는 이야기....
시간만 많다면...
다른 일만 없다면....
아무리 여유를 부려도
현실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바다 이야기의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쌀만 남아 있다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힘만 남아 있다면
절대로 이 이야기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우리집 쌀은 떨어져도
바다 이야기 소재는 떨어지지 않으리라...
나의 시각에서 시작된 글이지만
전회원이 돌아 가면서 각자의 시각에서
1년에 딱 두번만 바다 이야기를 쓰면
일주일2~3번의 글이 채워진다는 사실...
그렇게 된다면 다양한 각도의
진정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것이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리라 믿는다
이번 만큼은 시간이 없다
삼우제,49제,가족 결혼식
간만의 직장단합대회등
빠지면 안되는 일과의 연속
그래도 오늘은
시합날을 배려해준 엄마를 고마워하며
기분 좋은 맘으로 바다에 왔다
어디 보자,,
나도 보자...
작전이 뭐 있겠노...
실력은 이미 정해졌고
하루 즐기고 가면 된다
송도에는 안전핀 전용 공간이 있다
3년 연속 지킨 이 자리...
전날 억수같은 비에
시합은 어쩌냐고 염려하길래
걱정 말고 찌짐이나 먹자고 했다
수연씨가 찬조한 찌짐 인기 짱이었다
단술언냐에서 찌짐언냐로 바뀔듯...
비 오는 날의 찌짐을 즐길려 했는데
웬걸...
덥다 더워...
선수 대표 선서...
성필이의 힘찬 목소리가 송도 바다를 가른다
1회 대회때 자리를 함께해준
시월애,라이온가족...
2년만에 다시 이 자리에 함께한다
가족이 응원한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가족이 응원하면 절반 이상이 이미 승리다
1게임 2,3부여
목소리 크고
설겆이 잘하고
술 잘 먹는 안전핀 2,3부 여 출전
인자,다이아,현정이,돌체,수정이
애 놓고 몸 푼지 겨우 100일된 돌체까지 뭉쳤다
시끌,,,시끌,,,
목소리로 딸리는 녀석이 한 명도 없다
수다만 떨어도 시끄러운데
싸우면 얼마나 시끄럽겠노
스노클 물고 물에 머리 박아 말 못하는 운동이라 천만 다행이다
그래도 안전핀에 이 가스나들 없으면 심심해서 안되것지...
사이좋게 잘 지내며 안싸우니 더욱 천만다행이다
가스나들이라고 적었다고 난리 칠게 뻔한데....
나도 몽롱한게 눈에 뵈는게 없다..ㅎㅎ
힝...나도 출전한대요...
2.3부가 섞여 몇등인지는 알 수 없지만 들어 오기 시작한다
다이아 들어오면 다 들어 온거네..
골인 지점에서 오빠야들이 뿌려 주는 물 한 모금
그 물 한 모금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된다
언제 오셨는지
회장님이 오랫동안 우리들을 지켜 보고 계셨다
오늘 처럼 무더운 날에 정말 오랫동안 우리들을 지켜 보셨다
물에 담그지않고 백사장에 오래있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해보시라
차라리 시합 나가고 말지
가족이 응원을 하거나
스탭을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자만이 알것이다
꼼꼼하게 체크까지 하면서
무언의 응원을 보내시는 회장님...
오늘은 회장님의 기운을 팍팍 받는다
이어 4.5부남
4쩜5부 유일한 입상권 반장님
다음은 3쩜5부 남자
안전핀의 동맥
안전핀의 아킬레스
안전핀의 회원 구성이 얼마나 적절하고 기가 막히는지
일부러 짤려고 해도 이러진 못할것이다
안전핀의 파수꾼...
너희들이 바다의 파도를 막아주고
조류를 막아주고
뜨거운 태양을 가려야한다
너희들이 나르는 무거운 짐속엔
가냘픈 여동생들의, 누님들의 먹거리가 들어 있고
힘없는 형빨들의 지갑이 들어 있다
너희들이 멋 없으면 안전핀이 멋 없는거다
이 안에 1등이 없다고 기죽지 마라
안전핀은 수영 잘하는 1등을 원하지 않는다
젊은 혈기를 바다에서 태우고 식히는
건전한 너희들이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다
등수를 목표로 삼되 탐내지는 말고
한 등수라도 올리려 최선은 다하되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
한 명이라도 더 제낄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는 힘과 숨이 남아 있다면 그렇게 하라
최선을 다하면 다른 일에도 최선을 다할것이요
욕심을 내면 다른 일에도 욕심을 낼것이다
지네들끼리 작전을 짜는데...
조자룡을 따라간대나 어쩐다나...
준비땅하면 1분 이내에 다 사라진다
2분만이라도 조자룡 따라가보라지...ㅋㅋ
우린 그냥 즐길 뿐이다
입상권 조자룡
박진연
성필이
그외 다들 몇등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ㅠ
진정한 상은
다이아가 주는 이 한모금의 막걸리다
다이아몬드 처럼 비싼 이 한모금을 잊지 말라
비싼 술집에서 양주까며 도우미에게 팁 줄 돈이 있다면
다이아에게 이쁜 선물을 하고
맛있는것을 사주라
은혜 갚는답시고 그 빌미로 다이아와 술 먹을 생각도 말라
술값 만큼 다이아 남편에게 줄 선물을 사라
너희들은 다이아가 주는 술을 마셨다기 보다는
다이아 남편의 배려를 마신것이다
오늘 장사 쫌 되네,,,
이 맛있는것을 다음에 또 먹고 싶다면
모두들 다이아 남편에게 감사함을 표하라
다이아 역시 남편에게 감사해 하라
바다는 나의 능력으로 나오는것이 아니라
내 가족의 배려로 나올 수 있는 것임을 절대 잊지 말라
다음은 2부남
4쩜5부 여 동시 출발
3등 곰티
6등 민규
민규의 입상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민규가 1진을 넘어 에이스조와 기록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민규의 입상에 밀려 3등한 곰티가
제대로 스포트를 받지 못할 정도...
안전핀 언니야들과
1,2진 남자들이 줄줄이 들어 온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게임의 가장 마지막 선수
고짱님 들어 오신다
안전핀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열심히 들어 오시는 고짱님
최고로 큰 박수를 받으며....
수영장 수영을 제대로 배우지 않아도
나이가 60이 되어도
아무리 공주처럼 우아한 여자라도
아무리 수영을 못해도
안전핀 6개월이면
최소한 2키로 완주 가능하다는 공식을 만드는 순간이다
그전에도 얼마든지 가능했지만
틀림없이 최소한으로...
수년간 수영장을 다녀도
아무리 젊어도
아무리 마음이 바다에 있어도
고짱언니 처럼 바닷물에 몸을 담구지 않는한
깊은 바다 20미터도 정복하지 못하리라
수영을 잘하는 사람보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이
카페 등업 요청한 사람 보다
바다에 나오는 사람이
진정한 안전핀 회원이 될것이리라
나이가 들면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어야한다는 확고한 철학으로
곱고도 이쁜 말로 입과 지갑을 같이 여시는 고짱님
야들아...
내가 해냈다
이쁘신 얼굴 퉁퉁 붓도록 역영하신 고짱님
완영 축하드립니다
송도에 오면 반가운 영남이가 있다
안전핀 분위기에 흠뻑 젖어 정신을 못차린다
영남아 정신 차리거래이...
종합 준우승
바다만 사랑하는 사람들만 모인
부산의 유일한 바다 핀수영 전문 클럽
소속된 수영장도 없고
한정된 지역도 없으며
끼리 끼리 세대의 벽도 없고
단 한명의 대회 1등 선수도 없는 클럽
그렇다고 쪽수가 많기나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 순위를 넘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것일까
곰티3등
민규6등
조자룡 6등
박진연8등 성필이9등
맞나>??
반장님8등
몸 푼지 백일만의 2등
컹,,,께름배이 수정이도 입상
양언니 5등?
단합의 힘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힘인지 오늘 보았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며
약속을 지키신 회장님
준우승해서 받은 상금보다
회장님이 약속한 준우승 격려금이 훨씬 더 크니
갑자기 부자가 된 안전핀...
회장님 감사합니다
릴레이....
대회를 마치면 이미 낮술에 꼬려있거나
낮술을 마시러 가는게 대부분이지만
안전핀은 아직도 할일이 남아 있다
복수혈전...
조자룡팀
장전동팀
선수 영입 실력이 이미 실력 아닌가...
내가 보기엔 이미 우열이 가려졌다
결과를 알고보는 게임 처럼 시시했지만
혹시나 빵이나 모르니 붙어 보자
순서 바꾼다고 실력도 바뀌것나...ㅉㅉ
장박팀 민규가
조자룡팀 에이스 곰티를 상대로 수비에 성공하고
오리발로 흥한 자 오리발로 망한다
오리발 벗겨진 조자룡팀 해마
자연이가 드뎌 한을 풀었겠군
그림상으로는 스릴있는것 같은데,,실은,,,
마지막 주자
양언니와 돌핀
이게 실제라면 얼마나 박진감 있었겠나...
장박팀의 깨끗한 복수로 막을 내린다
우승 컵에 따른 맥주가 실제로 맛이 있었다
컵의 재료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맥주 컵으로 특허를 내야 할듯...
대회 출전이란...
전쟁터에 싸우러 가는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축제의 날로 즐기러 가는것이다
오늘부로 감히 말할 수 있다
안전핀은 진짜 명품 클럽이라고
쓰레기 줍는자
무거운 짐을 드는자
그가 곧 운영진인 클럽이요
많은 사람이 모여도 불협화음없이
진짜 가족같은 클럽
진정한 명품클럽인것이다
단일 민족 대한민국 처럼 깨끗한 단일팀
여러명 몫을 하는 입상권자부터
한 명 한 명의 귀중한 1점들이 모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 날을 자축하니
사촌 땅사면 배 아프듯 클럽의 영광을 시기하는 자 있을리 없고
클럽의 영광이 개인에게 그대로 감동으로 들어오는 클럽
이제부터는 더 크게 고함쳐도 될것이다
나는 안전핀이다!!
더운데 하루종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간만에 글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거 같네요 광안리대회도 일 냅시다 ㅋㅋㅋ 이 날 모든분들 수고많으셨구 바쁘신중에 글쓰시느라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전 당장 살부터 빼야겠어요 ㅠㅠ
백일된 몸으로 애썼어한다
다시한번 대장님의 모친상에 고개숙여 위료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 어려운가운데 송도 핀대회 안전핀 잔치를 치르게 대장님 모친께서 시간적으로 짬을 주고 날씨 또한 비 안개를 피하고 멋진 하루였습니다. 바뿐와중에도 오신 회장님 또한 감사드립니다. 나는 글 재주가 없어 글은 못 올리지만 사진과 대장님 글의 기대에 가슴이 뜁니다.
회장님, 대장님 이하 안전핀 가족여러분 수고 많으셔습니다. 대장님의 글을 읽으면 저도 가슴이 뜁니다. 민규의 일취월장, 14살 민규가 안전핀의 에이스가 되버렸고, 민규는 내가 키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민규한테 잡혀버리면 민규는 내가 조자룡 삼촌 키웠소! 하겠네. 더운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마지막 대회 광안리에서 또한번 즐겨 봅시다.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더운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수고많았으요
글을 읽으며 대회날 장면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재밌고겁고 맛있고 행복한 하루 였어요모든 분들 수고 하셨습니다광안리 대회도 길 준비 하고 가야 되겠군요
새벽까지 내리든 비도 그치고,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8월달 광안리 대회가 기다려지네요...ㅋㅋ
대장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날 송도에 가진 않았지만 현장의 느낌을 역시 잘 살리셨네요~~ 정말 글이 예술이십니다~^&^
대장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날 저희 직장인들 2명이서 같이 나갔는데, 인사를 드릴려다가 그냥 돌아섰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 사진도 한 컷 실려 있네요. 감사합니다. 자주 함께 하지는 못 하지만 자주 들어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