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선] 봉화 이나리강 래프팅 |
여름아~ 이 맛이 그리웠다!
"동강보다 스릴있고 깨끗하다" 입소문
안전사고 철저대비·주위경관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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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명호면 이나리강변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8㎞ 구간에서 펼쳐지는 래프팅. 휴일을 맞아 이나리강을 찾은 관광객들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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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충북 단양이나 강원도 영월까지 가지 않고도 여름 수상 스포츠의 별미인 래프팅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신이 납니다. 더욱이 인접한 곳에 청량산도립공원이 있으니 산행까지 즐길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휴일을 맞아 친구들끼리 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낙동강 상류인 이나리강을 찾은 고정복씨(30·대구 수성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곳에 래프팅을 즐기러 왔다고 말했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나 더위가 몰려오지 않은 6월이지만 주말에는 래프팅을 즐기려는 수많은 사람이 관광버스를 대절해 오거나 가족끼리 승용차를 타고 이나리강을 찾는다.
"래프팅 마니아들한테는 영월 동강보다 이나리강이 더 스릴이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여름철 성수기에는 보유하고 있는 보트가 풀가동될 정도로 래프팅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넘쳐난다"는 스피드 래프팅 대표 채광주씨(47)는 그 이유에 대해 "낙동강 상류여서 물이 깨끗한 청정지역인데다, 강이 도로 옆을 따라 흘러가고 있어 수상 안전사고가 나도 구조가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3년 5개 업체로 출발한 봉화군내 래프팅 업체 수는 현재 22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가 보유한 보트는 11~13인승까지 다양하며, 전체 보트 수는 100여대에 달하고 있다.
봉화군래프팅협회 김신현 회장(54·낙동강 래프팅 대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체의 난립으로 1인당 2만~3만원까지 사용료가 들쑥날쑥했지만 올해는 대인 3만원, 소인 2만5천원, 30인 이상 단체 20% 할인이란 공시 가격을 정하고 회원 업체에
이 가격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여름철 성수기에는 보트 개당 3~4번 왕복하는 경우도 있다"며, "전체 보트의 보험 가입과 가이드 교육 등 타 지역 래프팅과 차별화해 전국에서 제일 가는 래프팅 명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올해부터 모든 래프팅 사업자에게 각 보트마다 등록번호와 보험 가입 기간을 표시하도록 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했다. 또 래프팅 시작 지점에 '래프팅 체험시 안전수칙 표지판'을 설치했으며, 강을 가로지르는 오마교 상류에 '위험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오마교 교각 상판과 슬래브 아래쪽에서 1.7m 되는 지점에 각각 '안전제일'과 '위험수위'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협회 차원에서 업체마다 7~10회 이상 래프팅 경험이 있는 가이드를 고용하게 했으며, 이들에게 친절교육과 안전교육을 시키도록 했다.
봉화군이 지정한 수상레저 활동 구역은 명호면 도천리 이나리강변 앞에서 명호면 관창리 청량산집단시설지구 앞까지 약 8㎞ 구간이다. 강 옆으로는 안동에서 청량산을 지나 봉화로 가는 36번 국도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 기암절벽으로 가득한 청량산 절경이 펼쳐져 래프팅 이용객들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봉화 이나리강 래프팅은 이제 청정봉화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래프팅을 즐기러 오는 피서객들은 청량사와 기암절벽이 장관인 청량산도립공원 등산은 물론, 인접한 비나리 정보화마을에서 그린투어와 팜스테이 등 녹색농촌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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