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소망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후4:17-18)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모두들 평안하셨습니까?
계절의 변화도, 시간가는 줄도 잊은 채 지내다 보니 어느덧 올해도 마지막 지점을 향해 달려 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이제 여름으로 들어가는 시절이라, 마치 7월로 착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11월이 다 되었다는 것, 한해가 저물어 간다는 점이 더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고국의 상황들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만, 이곳에서도 이민자로 살아가는 분들, 그리고 고국 만리를 떠나 잘 살아 보겠다고 찾아 온 수많은 소수민족들의 삶 또한 쉽지 않다는 사실을 눈으로 목도 하곤 합니다. 얼마 전에 이곳 ‘캠시’라는 지역에서 살고 있던 한인가족 전체가 가스폭발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한달 간의 사투끝에 모두 사망하고, 11살된 ‘한주’라는 아이만 살아 남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체 70% 이상이 화상을 당하고 살아남은 것도 기적이라고 병원에서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살 의지가 있어서 더 빨리 회복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사의 말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믿음을 갖고 있는 이 아이는 할머니의 기도와 보실핌 속에 온 몸이 아주 빠르게 회복 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아이를 위해서 이곳 교회가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며 중보하는 줄 모릅니다.
기도가 있는 곳에는 소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 가운데도 회복이 있고, 변화가 있고, 소생되는 은혜가 있음을 경험합니다. 9월 서신 이후 지난 두 달간의 사역들을 정리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 기도로, 물질로 섬겨 주신 여러분의 사랑과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기도 제목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JAMA Conference
9월에는 JAMA 청소년 수련회에서 세계선교에 도전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 500여명의 청소년들이 말씀과 찬양속에 도전받고, 헌신하는 모습을 받으면서 큰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난 1.5세 2세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되어 전 세계무대에서 복음의 군사로써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빕니다.
2. The Black Stump Festival
지난 10월 1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약 7000명의 젊은이들이 Cataract Scout Park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Black Stump은 찬양, 예술, 문화, 성경의 가르침 속에서 열정의 하나님과 접촉하는 기독교 종합문화 사역축제 입니다. 이곳에서 3박 4일동안 각자 관심있는 분야별로 찾아가기도 하고, 상담도 하고, 혹은 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하고, 찬양집회에 가기도 하고... 토요일은 하루에 무려 100여개의 프로그램과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선교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GLOBE 전시장에서 머물면서, 오는 젊은이들을 상담하기도 하고, 선교에 도전을 주는 귀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10여개의 선교단체가 함께 모여서 GLOBE 전시장을 아름답게 꾸며놓고, 함께 선교현장 이야기를 듣기도하고, 강의도 하고, 또 함께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아직 여전히 호주에도 거룩한 하나님의 그루터기가 남아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말씀으로 도전받은 젊은이들이 구체적으로 선교현장 가운데로 나아오는 역사가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빕니다.
3. Reach Out School
11월에 두 지역으로 나누어서 포스트 모던 사회에서 효과적인 전도법에 대한 강의와 워크샵을 가지려고 합니다. 실제적인 전도 스킬로 마임, 드라마, 로프 일러스트레이션등을 통해 함께 실습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지역교회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귀한 도전의 시간을 갖고, 복음의 도구를 날카롭게 가는 축복된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길 빕니다. 이를 위해 강사로 섬기게 되는 저와 아내, 그리고 호주 선교사 브라이스와 콜린 부부를 위해서 기도하실 때 좋은 팀웤을 이루도록 기도해 주시길 빕니다.
4. 베트남 교회 협력
지금 이곳에는 베트남인들이 약 25만에서 30만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월남전때 보트 피플로 고국을 떠나 정착한 사람들 입니다. 한인사회에는 한인 5만에 교회가 약 250개 정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커뮤니티에는 30만 가운데 약 13개의 교회가 있는데, 그것도 아주 열악한 환경 가운데 있습니다. 두 주전에 베트남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카브라마타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섬기고 있는 장로교회 스티븐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부인은 베트남인으로 그 목사님은 베트남어를 참 잘 하셨습니다. 교회 성도 수가 약 10명 정도 였는데,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내년부터 6개월 단기 선교팀이나, 선교 후보생들이 언어 훈련으로 올 때, 구체적으로 이곳 교회를 섬기며,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협력 사역이 잘 이루어 져서, 이곳의 베트남 교회가 든든히 세워지는데 저희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축복이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빕니다.
5. Japanese Fellowship 모임 - Hikari
새순교회에서 일본 단기선교를 다녀온 청년들과, 일본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몇분이 모여서 “히카리(빛)”라는 일본을 향한 기도모임을 매달 갖고 있습니다. 아내와 제가 이곳에서 만난 일본인들을 초청하여 일본문화를 나누게도 하고, 간증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일본에서 선교사 자녀로 자란 스티븐 형제와 일본인 4-5명이 초대 되어져 일본 문화 소개와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게 됩니다. 이 모임을 앞으로 좀더 확대하여, 일본인들을 위한 맞춤 전도 집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 유학으로 혹은 이민온 일본인들 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듣고 돌아갈 귀한 일군들을 붙여 주시고, 이 모임이 예배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7 시그마 인생건축가
새순교회에서 지난 9주 동안 시리즈로 해왔던 “7시그마 인생 건축가”세미나를 열린문 교회에서 수요일 저녁 집회때 마다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1월 중순부터 이 세미나가 수요일 예배때 진행됩니다. 모든 세미나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임하도록, 그리고 이 세미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 변화되기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각 성도에게 성령의 깨달음이 있는 축복의 시간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7. Mission Acting School준비
내년부터 단기선교사들을 위한 언어학교 프로그램과 장소를 놓고 기도하며, 여러 장소를 물색하고, 다각도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팀들이 떠나면 언어 훈련 및 타문화 경험을 쌓는 단기선교 종합 훈련 학교를 6-7개월 동안 운영할 예정 입니다. 모든 훈련학교 프로그램과 일정이 잘 준비 될 수 있도록 성령의 지혜를 더하여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요
얼마전 이곳에 있는 양로원을 방문했다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호주 할머니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한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인 60년에 선교사로 가서 15년간 사역을 하신분이셨습니다. 그분의 간증에 저의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이젠 우리가 받은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온 세상 구석구석에서 주님의 피묻은 사랑을 증거하는 자로 나서야 할 때임을 봅니다.
이제 고국은 아름다운 가을이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겠군요. 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이곳에 온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마치 6년이 흐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항상 영, 육간에 강건하시길 빌며, 하시는 사역과 가정 위에 주님의 은혜의 강물이 넘쳐 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시드니에서
조 은 태, 서 종 미, 영성, 영광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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