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차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알게된 노래입니다. 재밌는 노래죠 !!!
"와그라노"는 "왜 그러는데?"의 사투리입니다.
대구에서는 '와 카는데?', '와 그라는데?' 등으로 응용(?)되고 있습니다
노래 중간에 나오는 "머라캐쌌노"는 "뭐라고 말하는거니?"의 뜻이죠.
대구에서는 주로 '니 뭐라카노?'를 쓰는것 같습니다.
뭐라카노는 아주 유명해서 박목월 시인의 '이별가'에도 나옵니다.
이별가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 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
니 흰 옷자락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오냐,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이렇게 다른 지방의 사투리를 알아보는 것도 재밌군요!!!
글 마무리로 대구에서 쓰는 사투리 몇개 적어보겠습니다.
어언지 : 아니, 됐어 (나이드신 분들이 주로 쓰시고 젊은 세대는 장난으로 씁니다)
A : 술 더 무러가자 (술 더 마시러 가자)
B : 언~지, 마이 마싰다. (아니, 많이 마셨어)
진개이? : 정말이니?
A : 내 이번 셤 과탑했다 아이가. (나 이번 시험에서 과탑 했어)
B : 진개이? (정말이야?)
우얄래? 어짤낀데? : 어떡할거니?
A : 어제 지갑 이라무따. (어제 지갑을 잃어버렸어)
B : 우얄라카는데? 돈 마이 들어있었다아이가. (어떡할려고? 돈 많이 들어있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