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원숙 씨(김경래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따님)가 새해 2024년도 탁상용 다이어리리를 제작 반포했다.
김원숙씨는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비판하며 신화나 일상사를 소재로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는 작품을 하는 작가다. 1971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했으나,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주립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주로 작업했다.
1975년 스타인 미술상을 수상했다. 1976년 명동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뉴욕의 한국문화원, 뉴욕의 시그마 갤러리, 유니온칼리지의 맨더빌 화랑, 예화랑 등 한국·미국·일본 등지에서 3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스페인의 아르코 아트페어, 파리의 세계모던아트박람회(Foire Internationale Art Contemporain/FIAC), 미국 시카고 아트페어 등 수십 회의 기획전 및 초대전에 출품했다. 1978년 미국에서 '올해의 여성작가'로 뽑혔으며, 1995년 국제연합(UN) 선정 '올해의 예술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현대미술의 모호함과 현학성에 반기를 들고 누구에게나 쉽고 직접적인 감동을 주는 그림을 추구했다. 그의 그림은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하며 상상하는 세계, 혹은 신화나 동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원색을 사용하여 매끄럽게 흐르는 듯한 유동적인 필법으로 그림을 그리면서도 자신만의 독자적인 회화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유진 벨 재단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후 〈분단의 나라〉 연작,〈굶주림〉 연작 등을 작업했다. 골수암 투병으로 지팡이를 짚게 된 여동생의 남편을 위해 그린 〈지팡이를 든 남자〉 연작 역시 자신의 경험을 기독교적 의지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 외의 작품에 〈침묵〉·〈골드트리〉·〈기다림〉·〈집〉·〈천 개의 산〉·〈우리가 얼굴을 가지게 될 때까지〉 연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