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하게 살려며는 음식조절 우선일쎄
다/먹고선 후회말고 배부르기 전에그만 (허기가면 숟깔질뚝)
짐/작컨대 못먹어서 병든사람 이젠없지
*강다짐 : 국물없이 먹는 밤..
( "빈 젓가락" 임금님 이야기 )
옛날 하고도 아주 머~언~ 옛날...
인왕산 자락에 "칼국수"를 좋아하시던 임금님이 계셨습니다...
중전마마의 칼국수 솜씨가 일품이라는 소문이,,,
"큰뫼(巨山)"라고 불리던 대군 시절부터..장안에 자자하였습니다...
잠저시절부터 출입하던 선비들중
이 칼국수맛을 보지 못한 사람이 없었는 바,,,
세상에서는 이를두고 "칼국수 대감" 이라 일컬었으며,..
따르는 무리들은 칼국수 김이 모락모락나는 그림을,
그 무리의 깃발로 삼으셨습니다... (이름하여 칼국수당 !!)
드디어 큰뫼 대감께서 천신만고 끝에 용상에 올라,
방방곡곡의 선비들을 수시로불러들여,,칼국수를 대접하였는바,,
선비들이 채 두 젓가락도 먹기 전에, 이미 임금님께서는...그릇을 말끔히 비우셔서,,,
선비들도 황망이, 수저를 놓고 입맛만 쩝쩝 다셨습니다...
이 소문이 널리 퍼져, 임금님의 명을 받고...
입궐하는 선비들은 당연히(?) 두젓가락만 먹고.. 수저를 놓아서,
칼국수는 "두젓가락 국수"로 바뀌어... 세상에서 회자 되었습니다.
그리고 허기진 속으로 퇴궐하는 선비들을 붙들고..
"추가 여덟가락 국수"를 파는 주막이 장안에 하나 둘 늘었습니다..
점차 세월이 지남에 따라..입궐하라는 명을 받은 선비들은 이제, 이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약삭 빠른이는 미리 요기를 하고 가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중전마마께서.. 장승배기에 위치한 친정으로 나들이 하시는 길에...
국밥집 앞에 붙은 여덟가락 국수란 방을 보고,,, 이상타 여겨,,, 수행 상궁에게 그 연유를 물어보니...
상궁왈 아뢰옵기 황송하오나...여차 저차하여... 생겨난 음식으로 알고 있사옵나이다...라고 아뢰어.....
중전마마는 즉시 회궁하여.... 대전으로 들어... 임금님께...자초지총을 설명하고,,,,
그 대책을 숙의하였습니다....
그다음 선비들과 칼국수를 먹는날.. 선비들은 으례 두젓가락만 뜨고,, 저를 놓을려니,
어라,,임금님께서 아직 수저를 놀리고 계시네요...
할수없이 바삐 손을 놀려 한그릇을 비우고 나니,, 아직도 임금님은 수라 젓수 옵는중....
선비들이 이상타하여..유심히 살펴보니.. 임금님은 빈 젓가락만 오르락...내리락.!!!!!...
그리고 내리는 말씀... " 짐이 손이 불편하여... 손놀림이 어둔하니.. 대감들은 괘념치 말고...
한그릇씩 더 드시오.." 하시고.. 수랏상궁에 들이라고 하시니...
선비들은 그날 두세그릇씩 먹고... 올챙이(?)배로 퇴청하였다는 이야기...
(이후에는 임금님이 부르시면... 전날 저녁부터.. 거르고... 입궐하였다는.... 뒷 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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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음식조절에 대하여 쓴 글입니다.. (역사소설풍으로..)
삼행시를 쓰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배려하는 마음.. 큰 마음...
(후편은 다음 글에..)
첫댓글 오늘 한수배웁니다...//강다짐 : 국물없이 먹는 밤..
배려하는 마음.. 큰 마음...
하하하...이런 좋은 글을 접하다니요...재밌습니다...후편도 기대되네요...
음식조절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배부르기전 숟가락 뚝~~이라.....
그런분 보면 존경스러워여.... 저희 희망동호회 회원분중 한분은 배부르면 짜증난다나여.. 전 배고프면 정서불안 걸리고, 배불러야 기분 좋던데여,,